3모 국어 쇤베르크 문제가 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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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준비하려고 풀다가 엥?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과외돌이들 알려줄거 여기에도 써봅니다
5번에 답이 3번인데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지향성을 매개로 의식이 경험하는 미시적 체험이다.'
일단 ebs 해설은, '현상학적 태도'가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하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
그런데 지문을 어떻게 봐도, 후설의 입장에서 의식의 지향성은 배제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1문단에서 애초에 정의하길 현상은 의식의 지향성을 매개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제가 후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확실치 않지만,
ai에라도 물어봤을땐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한다거나 넘어선다는 건 틀린 말인 듯하고요
그래서 결론은 그냥 넘기는 걸 추천
8번은 2문단 때문에 어렵긴 해도 5번 선지 자체는 괜찮으나 ebs 해설은 좀 그렇고
4, 6, 7번은 그래도 볼 만해요
이상 일개 과외러의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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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6 7도 좀 별로 같음... 아니라곤 할 수 없는데 이게? 이거라고? 이렇게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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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에 3번 선지는 버리는 걸 추천하고
1, 2문단에서 지문에서 정보를 많이 안 줘서 추론을 해야 하는 부분이 큽니다
후설은 외부 세계의 사물 그 자체보다, 우리의 의식 속에 나타나는 현상에 주목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설이나 편견들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위적 현상'이란 그러한 기존의 가설이나 편견에 해당한다는 것 <<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되면 분석을 잘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혼자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복습하기보다는 해설강의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려요
같은 생각이긴 한데 5번 문제는 문제보다도 해당부분 지문이 너무 이상하게 쓰인 거 같아요. 평가원에도 포퍼나 에이어처럼 일부러 어렵게 서술하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이번에 쇤베르크후설 지문의 그 현상 부분은 그냥 이상한 거 같습니다…
생략이 과했던 거 같아요 ㅜ 리트도 아닌데
제가 글 써주신 선생님이랑 약간 다르게 본 부분은, 의식의 지향성 매개로써 정의되는 건 ‘현상’이 아니라 경험인 것으로 봤습니다. 지문에서는 쓸 데 없이 ‘현상’에 따옴표 쳐놔서 더 헷갈리게 해놨는데 ‘일상적 경험’을 ‘인식의 지향성을 매개로하는 현상’이라는 구절 전체가 서술하고 있는 구조여서, 현상은 의식의 지향성 매개를 배제할 순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상들 중 어떤 것들은 의식의 지향성을 매개로 한 현상이고, 그건 경험(일상적 경험, 음악적 경험)으로 분류되며, 그런 지향성을 매개로 한 현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일반적이라서 ‘자연적 태도’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반면 현상적 태도는 그런 지향성을 배제한 후 의식 속에 나타난 전자와는 다른 종류의 현상을 보려고 하는 태도인 거 같고요. 근데 문제는 지문에서는 이런 분류(제가 짐작한 분류일뿐이지만)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의식 속에 나타나는 현상들을~’이라고 해서 의식 속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에 대한 탐구 태도를 현상적 태도라고 적어놨는데… 그럼 지향을 매개로 한 현상은 의식에 안 나타나는 건지? 이 모든 걸 전혀 알 수 없게 적어놨는데 선지를 봐야만 알 수 있더라고요;; 심지어 오답 중에는 지문에선 ’판단 중지‘라고만 했던 전제들에 대해서 모두 배제한다는 아주 용감한 서술을 해놨고… 아무튼 그냥 지문 저 부분은 진짜 이상했어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됩니다 :)
말씀해주신 것처럼 배경지식 없이 글만 보면,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하는 것이 현상학적 태도라고 읽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ebs에서도 그렇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독해와 선생님의 독해 중 무엇이 더 적절하냐는, 지문 외적 배경지식이나 내적인 맥락상 어떻게 읽는 것이 적절하냐의 문제입니다.
후설의 철학에서 '의식의 지향성'은 기본 전제이고, 현상학이란 오히려 이러한 의식의 지향성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의식은 항상 어떠한 대상을 지향하는데, 그것이 후설의 관심사인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나무를 본다 하면, 의식 밖에 있는 나무 자체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속에 떠오르는 (나무에 대한) 현상을 탐구하는 것이 현상학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순수 현상을 얻으려면, 기존의 전제들에 대해 괄호 치기, 즉 판단의 일시적 보류(판단 중지, 에포케)를 해야 합니다. 이때에도 의식은 여전히 대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저 종래의 편견을 보류한 것 뿐입니다. 기존의 전제들도 의식의 지향성에 따라 구성된 것이지만, 현상학적 태도로 얻는 순수 현상 역시 의식의 지향성에 따라 구성된 것입니다. 지향성은 의식의 기본 속성입니다.
그래서 지문에서,
'일상적 경험은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되는 '현상'이다'
이를 보고, 1) 현상은 반드시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된다는 것(정의)으로 읽을지, 2) 현상 중에서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 일부 있고 그것이 경험이라는 것(한정)으로 읽을지를 결정해야 할 때, (1)이 맥락상 더 적절해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리트 언어이해에서 몇몇 규범론이나 윤리학 지문들에 간간이 보입니다.
맞아요… 저도 후설 현상학은 지향성을 전제로 얘기한다고 예전에 들었던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배경지식 때문인지 첨엔 말씀해주신 대로 1)로 읽었는데 선지 보니깐 2)로 읽어야 풀리는 거 같더라고요… 방금 유료 지피티님한테 지문이랑 5번 문제 물어봤는데 후설 원전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이랑은 다른 관점으로 쓰인 글인 거 같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이게 25리트 공리주의 지문처럼 일부러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작성된 글인지(문제를 위해서) 아니면 그냥 그지같이 작성된 글인지 판단해야 한다면, 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ㅋㅋ ㅠㅠ 암튼 쌤 고견이랑 후설 현상학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지피티가 아주 잘 까네요 ㅋㅋㅋㅋ 저도 아무래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읽고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 이거 정답률이 꽤 높던데 (M사 기준 적어도 오답 Top10에는 없네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엔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이항대립(?)으로 접근하면 답이 쉽게 나오는 거 같아요.
제 사고과정은 이렇습니다.
1. 현상학적 잔여= 현상학적 환원 (자연적 태도 -> 현상학적 태도로 전환) 이후에 남는것
2. 3번 선지의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지향성‘은 자연적 태도(일상적 경험)에 해당하는 내용
네, 아마 출제의도도 카카오파이 님처럼 풀게 하는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다만 본글에서 이 선지를 넘기는 걸 추천한다고 한 이유는,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경향성'이 '자연적 태도'에만 있고 '현상학적 태도'에는 없는 것이라고 볼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보아야 5번에 3번 선지를 지울 수 있는 것이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