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프랙틱 사회탐구 연구소 [1213215]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3-27 0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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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 사탐] 사회탐구 분석 – 생윤, 윤사, 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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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스프랙틱 사회탐구 연구소입니다.


우선, 시험을 치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먼저 전해드립니다.


3월 학력평가를 맞아, 지난 모의고사 무료 배포에 이어 이번에는 사회탐구 영역(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정치와 법)의 간단한 총평과 및 문항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생활과 윤리 & 윤리와 사상

먼저 생윤과 윤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총평

생활과 윤리: 대체로 평이했으나, 일부 문항은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했습니다.


윤리와 사상: 생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헷갈리기 쉬웠으며, 체감 난이도는 생윤보다 높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3월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계승한 형태였으며, 사전에 연습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과 윤리 주요 문항 분석

생활과 윤리에서 눈여겨볼 만한 문항은 2번, 3번, 5번, 8번, 14번입니다. 

2번: 다양한 철학자의 죽음관(유교, 도가, 플라톤, 에피쿠로스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 문항입니다. 출제된 학자들 이외에도 유교와 도가, 플라톤과 에피쿠로스의 죽음관에 대해서 모두 알고 이해해야지만 완벽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문항이었습니다.


3번 : 오답 선지는 명확했지만, 정답 선지가 생소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모르셨다면 꼼꼼히 복습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5번 : 도덕적 주체(도덕적 행위자)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혼란스러웠을 문항입니다. 


8번 : 동양 사상과 관련된 이론적 기반이 미흡했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생윤보다 윤사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문항이었습니다.


14번 : 해당 문항은 독특했습니다. 의식주 윤리 단원에서 출제된 문항이며 기존에는 유행, 명품, 주거, 소비 등의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독특하게 음식에 관한 윤리가 출제되었으나, 사상의 기반이 되는 자연과 윤리 파트를 꼼꼼히 공부하셨다면 쉬운 문항이었습니다.


그 외 문항들은 기존 기출 선지를 응용하거나 그대로 활용한 수준으로, 눈여겨볼 문항만 틀렸다면 질적인 심화 학습, 나머지를 틀렸다면 기출 중심의 양적 학습 확대가 필요합니다. 생윤은 선지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윤리와 사상 주요 문항 분석

윤리와 사상에서 눈여겨볼 문항은 2번, 3번, 6번, 8번, 11번, 13번, 14번, 16번, 17번, 19번입니다.


2번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및 ‘의지의 나약함(Akrasia)’에 대한 이해가 관건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이후에 칼럼을 통해서 자세히 다루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번 : 제임스의 현금가치에서 ‘종교의 경험적 검증’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현금가치라는 점에 집중해서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은 문항이었습니다.


6번 : 묵자와 갈퉁의 방어전쟁 사상에 대한 배경지식이 요구된 문항입니다. 묵자의 비공론에 대해서 공부가 미흡했다면 어려웠을 문항입니다.


8번 : 스피노자와 사르트르의 철학을 자유와 운명(신)의 관계 속에서 파악해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스피노자는 스토아와,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학자와 엮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던 문항입니다. 자유와 운명을 중심으로 파악했다면 정확한 근거를 통해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11번 : 흄의 경험론에 기반한 문항으로, 수능 기출(작년 11번) 선지의 변형입니다. ㄷ선지(“도덕에 대한 탐구는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작년 수능 기출의 11번의 ㄹ선지(“지식의 확장에는 자연에 대한 관찰이나 실험이 요구된다.”)를 변형한 것입니다. 흄의 경험론에 대한 이해를 묻고 있습니다.


13번 : 왕수인과 주희의 철학을 정밀히 비교해야 했던 고난도 문항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난이도를 가진 변별력 문항으로 보입니다. ㄱ, ㄴ, ㄷ, ㄹ 선지가 모두 왕수인과 주희의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을 묻고 있으며 하나도 버릴 만한 선지가 없을 정도로 잘 만든 문항입니다. 두 사상가는 넓은 범주의 대립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ㄱ선지는 양지의 완전성, ㄴ선지는 존천리거인욕, ㄷ선지는 사물에 이치가 있는지의 여부(심외무리 심외무물), ㄹ선지는 격물/치지의 정의와 천리의 정의를 묻고 있습니다. 


16번 : 아우구스티누스의 은총 및 원죄론 관련 선지가 출제되어 생소함이 있었던 문항입니다. 기독교 사상이 전달하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단순 논리로 풀어내기는 한계가 있던 문제였습니다.


17번 : 정약용의 성기호설에서 '영지의 기호', '형구의 기호' 등 개념 정립이 필요했습니다. ㄱ, ㄷ 선지가 핵심입니다. 정약용의 성기호설에서 영지의 기호와 형구의 기호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면 맞추기 매우 어려웠을 문항입니다. 작년 수능 문항과 함께 복습하여 공부하신다면 성기호설을 이해하기에 좋은 문항으로 보입니다.


19번 : 사단·칠정과 관련한 이론(칠포사)을 바탕으로 선지의 구조를 추론해야 했던 문항입니다.

윤사는 문항 간 변별력이 높았으며, 개념 간 유기적인 연결과 배경지식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히 13번과 19번은 심화 복습이 강하게 권장되는 문항입니다.




정치와 법

이번 정치와 법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난이도였으나, 3월 학평 특성상 공부가 덜 된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선 선지가 체감 난도를 높였을 수 있습니다.


? 주요 문항 분석

1번. 항상 나오는 유형입니다. 다만 보통 평가원이 잘 내지 않는 좁은 의미의 정치만이 인정하는 정치 활동(학급 회의)과 “다른 사회 집단과 구분되는 국가만의 특수성”이라는 워딩이 다소 낯설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2번. 전통적인 정법 문제보단 사문 스타일의 문제입니다. 국가의 존재를 전제하는 권리와 전제하지 않는 권리를 이분법적으로 공부하였다면 쉽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3번. 항상 나오는 유형입니다. 기출을 접해봤다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4번. 의외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대한 현실주의와 자연주의의 전형적인 색채를 빼려고 노력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동맹이나 힘 등으로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5번. 최근 평가원이 어렵게 내는 유형 중 하나인 정부형태 문제입니다. 다만 이번 시험지에서는 계산도 없을 뿐더러 선지도 일차원적이라 쉬웠습니다. 


6번. 형사 절차 문제입니다. 평가원은 사례 혹은 복합적인 지문을 주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단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7번. 항상 나오는 유형입니다. 기출을 접해봤다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8번. 마찬가지로 최근 평가원이 어렵게 내는 유형 중 하나인 헌재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쉬운 편이었습니다.


9번. 미성년자의 계약 문제 중 볼륨도 적고 단순한 편이라 쉬웠습니다.


10번. 의외의 문제입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최근 평가원이 선거에 힘을 빼는 정도 이상으로 쉬웠지만, ㄴ 선지가 오히려 공부가 조금 된 학생들이라면 “중선거구제에서 정당별로 1명만 공천하니까 틀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11번. 항상 나오는 유형입니다. 기출을 접해봤다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12번. 역시 사문형 문제입니다. 쉽습니다.


13번.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신선한 문제입니다. 3번 선지에서는 친족과 친자의 개념적인 부분에서 헷갈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14번. 항상 나오는 유형입니다. 발문을 잘 읽어야 실수할 일이 없습니다.


15번. 지문이 길어 보이지만, 마지막 줄만 읽고도 풀 수 있습니다.


16번. 역시 사문형 문제입니다. 난이도는 어느정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17번. 근로기준법 상 18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ㄱ 선지가 너무 말도 안되게 지워져서 아쉬웠습니다.


18번. 보통은 상황에 대해 가정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묻는 선지가 출제되는데, 역으로 결과가 지문에 나와있고 그 상황을 유추하는 신선한 문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9번. 사실 3번이 당연한 진술이라 미지수를 잡지 않더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국내 문제 불간섭과 신의 성실의 원칙은 다소 지엽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번. 이것도 마찬가지로 보통은 사레를 주고 선지에서 범죄의 성립 요건을 판단 시키는데, 역으로 출제한 문제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살짝은 신선하고 과감한 도전이 보이는 시험지였습니다. 복습을 추천 드리는 문항은 4번, 10번, 13번, 17번, 18번입니다.




짧은 분석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다소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3월 모의고사 점수가 곧 수능의 점수는 아닙니다.

점수가 낮았다면, 지금부터 잘 쌓아가시면 됩니다.

점수가 높았다면,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유지하셔야 합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여러분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메시지로 남겨주시면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저희 연구소도 여러분의 성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금요일 저녁에는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세계사 분석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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