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성(유성국어)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5-03-26 21:12:56
조회수 2,059

2025학년도 3월 학력평가 국어영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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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출구인 줄 알았는데 다시 입구였다..어려운 구간이 안 끝나요..






















독서, 문학, 선택, 모두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쉬어가는 구간이 거의 없었을 거고, 거의 모든 지문에 평가원이 변별력을 주는 포인트가 실려있습니다. (심지어 독서론 마저도요.) 메가에서 잡고있는 등급컷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자가 올린 이미지


어렵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퀄리티가 꽤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평가원이 변별력을 주는 포인트를 여기저기서 잘 살리고 있는 게 보여서요. 이런 지점에서 분석해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점수를 떠나서요.

또한 이런 어려운 시험은,  실전 관점에서도 다시 복기해보며 '어떤 지문/문제를 버렸어야 할까?' '충분히 맞힐 수 있었는데 틀린 문제가 뭘까?' '어떤 문제에서 시간 세이브를 했어야 할까?'를 피드백해보는 게 좋습니다.



[영역별 감상평]

독서론: 
독서론에서는 개념 간의 포함 관계를 곧잘 묻는데, 그러한 출제 포인트를 여실히 보여줌. 2번 문항은 '내적으로 이루어진 조절 단계'와 '내재적 동기'의 대칭성을 묻는 문항.

예술: 
(나) 지문 독해가 만만치 않음. '현상학적 태도'라는 개념이 상당히 추상적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를 '나의 말'로 재구성을 얼마나 정성스레 했는가가 문제 풀이의 키였을 듯. 그런 측면에서 5, 6번 문항은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라 여겨짐. 이에 비해  7번 문항은 지문의 핵심 논리와 큰 상관없이 발문과 발췌된 부분만으로도 정답이 결정되는 측면에서 아쉬움. 8번은 선택지의 패러프레이징(선지 의미 파악)을 푸는 게 핵심

사회: 
독서 지문 중 가장 할만했겠으나, 마지막 문단에서 급하게 날리지 않고 읽기 속도를 제어하는 것+ <보기> 문제에서 '중반에 삽입된 함정'에 유의해야 했을 것. 만약 <보기> 문제가 아닌 문항에서 오답이 발생했다면, 이건 어떤 독해력/논리력/방법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큼. 내가 너무 지문 독해를 '날림식'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해보자.

과학: 
세부적인 정보를 어떻게 요약해나가는가를 묻는 지문. 세부에 매몰되지 않고, 사구체 여과 / 재흡수 과정 / 신경 반사가 어떠한 기제로 혈압을 조절하는지 요약할 수 있어야 했을 것. 지문에 비해 선택지는 큰 변별력을 주고 있지 아니함. 중하위권 학생은 이런 지문이 너무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텐데(오히려 인문 지문보다), 요약한 내용에 기반하여 의심하고, 서치해서 확인하는 식으로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

현대소설:
18번이 매우 주요한 문항. 초점화의 판단 기준은 [특정 인물의 내면 집중 서술 / 특정 인물의 추측 / 특정 인물의 말투]가 쓰일 때임. 이때 추측은 서술자가 담당하는 것이 아닌 인물이 담당하는 것. (전지적 서술자는 기본적으로 추측하지 아니함. 다 알고 있기 때문) 서술자는 그것을 서술하는 역할.

고전시가/수필: 
25, 26번을 틀린 사람은 문학 지문 독해를 목적성(심리의 이해-요약) 환기할 것.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가)의 화자는 자연 알고싶다~성인한테 물어보자~ 지난일 알고싶다~ 아이들에게 알아보자~ 라는 식으로, (나)의 화자는 모든 건 바람에 의함 - 무소유하면 기쁠 것도 두려울 것도 X(달관적 태도) 그대 말은 경계를 벗어나지 못함(=틀림)이라는 심리를 제시함. 이를 애초에 독해해놓지 않고, 서치로 모든 걸 해결하기는 까다로움.

고전소설:
길다. 지문이 왜 안 끝날까.. but 같은 인물 vs 다른 인물 짚어가며 읽으면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채봉이의 심리선 따라가면서 '아 ㅅㅂ 아빠가 소생이랑 결혼시키려 하네 별론 것 같은데 - 존잘이네 사귀자 - 어머님 오라버니 전 절개를 지킬 겁니다!' 읽으며 흥미롭게 읽었을 수도. 27번은 상당히 디테일한 것을 묻는 것 같아도, 4번에서 답을 걸 수 있었어야 함. 채봉은 평소 행실에 문제 삼을 캐릭터가 애초에 아님. 소생을 좋아하는 게 문제시되고 있을 뿐.

현대시:
둘 모두 상당히 어려운 시. 평가원이었다면 <보기>로 조금 더 틀을 주지 않았을까 함. 다만 33번은 해석 문제가 아닌 팩트 체크 문제. 선택지에 대한 정밀한 독해/판단이 필요함. 34번은 '주제 무관'으로 정답을 찍을 수 있었으면 가장 나이스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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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결국 '경험치'의 싸움입니다. 


아직 3월은 경험치가 누적되기 한~참 전이니, 

꾸준히 정진하여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특히 그간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발현되지 않아 상심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멘탈 다잡으시고, 스스로 이 시험에서 보완할 점을 분석해보고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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