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3월 모의고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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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3월 모의고사가 벌써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3월 모의고사 관련해서 캐스트에도 이미 좋은 글들이 두 편이나 있어서, 오늘 글은 제가 덧붙이고 싶은 내용들 위주로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메인에 있는 ‘모의고사 당일에 '무조건' 복기하세요’(https://orbi.kr/00072575369)에서 제시린가드님이 해주신 말씀이 저도 가장 드리고 싶은 이야기라 꼭 읽어보세요.
생각과 감정들, 사소한 부분들까지 전부 당일에 복기하셔야 합니다.
1. 3월 모의고사에서 omr을 제출한 순간, 점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볼때는 최대한 아득바득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찍을 문제들이 있다면 어떻게 찍었을 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고 찍읍시다. 그런 전략들도 미리 활용해봐야 수능날(물론 수능날 찍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 가장 좋지만요)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종료되고 나면 점수에는 신경을 너무 쓰지 말아주세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3월 모의고사 관련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케이스는 내공이 그닥 없는데, 3월 모의고사를 잘 본 경우입니다.
교육청 시험과 평가원은 질적으로 꽤 많이 다릅니다. 물론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둘 다 잘 보겠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죠.
독서나 문학의 경우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미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고, 선택과목의 경우에도 출제의 방향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의 의미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이어 나가야겠다 생각해주시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았다면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자 더 열심히 하겠다 다짐하는 기회로 활용해주세요.
2. 공부한대로 했나?
그럼 3월 모의고사의 점수에는 큰 의미가 없냐?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다만 점수보다는 ‘내가 배운대로, 미리 생각해둔대로 시험을 볼 때 수행했는가?’ 체크하는데 더 집중해주세요.
단, 칼럼을 시작할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분을 체크하려면 꼭 당일에 복기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수험생들에게 3월 모의고사 혹은 3월 더프는 아주 오랜만에 보게 된 시험입니다. 현역 학생들은 작년 10월 모의고사, 재수 이상에서는 작년 11월 수능이 이전까지 마지막 시험이었죠.
공부를 시작한 시기의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험없이 공부한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시기에는 시간을 신경쓰지 않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연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면서 생각해둔, 배운 내용들은 ‘시간 압박’이라는 장애물이 하나 추가되는 순간 많이 흐트러질 겁니다. 체화라는 건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든 일이거든요.
배운 대로, 미리 생각해둔 대로 잘 적용이 되지 않았다면 ‘어떤 부분이 왜’ 힘들었는지 꼭 생각해봅시다. 여기서 한가지 깨달음만 얻어가도3월 모의고사 활용은 대성공입니다.
3. 수능처럼 봅시다.
지금까지 3월 모의고사는 평가원 시험과 다르다라는 말씀을 계속 드렸지만, 시험을 볼때는 모의고사가 아니라 수능을 본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수능장에서 사용할 것들을 준비해서 시험을 봅시다.
실전 경험을 쌓으려고 따로 시간과 돈을 들여 사관 학교 시험을 보러 가는 수험생들도 많은데, 엄격한 감독 속에서 풀세트 모의고사를 보는 경험은 아주 귀중한 경험입니다.
3.1. 가채점표
3월 모의고사에 따로 수험표는 없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가채점표만 뽑아서라도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직 수능만이 시험지를 모두 걷어가기 때문에 따로 작성 연습할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수능때 가채점표 작성으로 인해 시험 운영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능날 가채점표를 쓰지 않기에는, 수시 면접이나 정시러의 논술 일정등에 지장이 크기 때문에 작성을 꼭 해야합니다.
작성하는데 시간이 얼마정도 걸리는지 미리 알아보고 감독과 시간의 압박 속에서 작성 자체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만들어 봅시다.
또, 가채점표와 수험표 가채점을 번갈아 가며 해보면서 어떤 방식이 더 잘 맞는지도 생각해봅시다.
저는 수험표에다 그냥 적는 걸 선호하긴 했는데, 일단 3월에는 수험표가 없으니 가채점표를 연습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최근에 올라온 국어핑님의 가채점표를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https://orbi.kr/00072544309)
단, 감독관 선생님께 가채점표를 미리 허락은 받고 사용해주세요. 수험표가 없기 때문에 따로 출력물을 가져가야 하는데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3.2. 예열지문
저는 예열지문은 사람마다 맞는 지문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따로 올려드리지는 않으려 합니다.
수능을 본다 생각하고 예열 지문으로 어떤 지문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알아보는 기회로 삼아봅시다.
일단 첫번째 선정기준으로는 ‘조금 어려웠는데, 지금은 분석을 잘해둔 지문’으로 선택해 보세요.
4. 수능날 전까지는 좌절하지 맙시다.
최근 오르비에서 '가능할까요?' 메타가 돌았던 것 같은데, 일단 두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a. 뭔가를 열심히 한 경험은 반드시 도움이 된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진부할 만큼 많이 이야기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b. (따로 하고 싶은, 지금 바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공부를 한 것이 안 한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
공부를 하는 제1 목적은 이전의 자신보다 나아지기입니다. 처음 목표를 이룬다면 가장 좋겠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이전의 자신보다 나아졌다면 공부를 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지들이 제시가 될 거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은 예고한대로 언매 개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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