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진짜 노베를 보았는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567539
발문에 있는 단어를 묻는다.
(물론 이 경운 재외국민이었음)
특이케이스가 아닌 우리주위의 찐 노베를 보자면,
어느 부분에서 힘을 주고 힘을 뺄지를 모름
배운걸 적용할 때, 풀파워로 강강강강강 하려다가 시간이 아웃됨
독서 지문 한 줄 한 줄을 다 이해하고 의미를 곱씹으며 가려고 하다가 숲을 놓치고
문제를 틀리게됨
그들은 (배울 의지가 있다는 전제하에) 흰 도화지라서 뭐든지 가르쳐주면 쭉쭉 흡수함
그런데 앞서 말했듯 적용에서 애를 먹음
따라서 노베를 접하시는 과외선생님들께서는 그 부분을 양지해 주시길 바람
선생님들은 다들 좀 잘 하시는 분들이다보니
애들이 뭘 모르는지 잘 알아내서 케어 해주려고 하는데
걔들이 뭘 못하는지는 잘 모르는듯했음
못해본적이 없으니까...
지식적인 요소는 가시적이기에 케어가 잘 되는데 습득과 활용 여부파악에서 조금 힘들어하는듯
노베친구들은 특히 방금 막 배워서 거기에 꽂혀있을때, 이 활용을 더 힘들어함
문학에서 문학 개념어를 배울때 예시를 들어봄
애가 대비라는 개념을 몰랐다고 해보셈
제가 대조와 대비를 가르쳐주면서
이 둘은 공통적으로 반대되는 두 대상이 나오면 허용가능하다 라고 하고
대비는 대조와 다르게 강조의 의미가 들어가
예를들자면, 키 큰 친구와 키 작은 친구가 서있는걸 보면 대조되겠지?
그런데 키 작은 친구가 "야 너 하고 같이있으니까 더 작아보이는거같은데." 라고 말했다면 이제 이건 대비야
강조가 들어갔기 때문이지 ㅇㅇ
이러면 애들은 이제 오 하고 그건 잘 배워감
이제 문제는 내가 막 배운거에 심취했을 때임
22예비
(가)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 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 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아 또 문 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 백석, 「수라(修羅)*」 -
2. 공간을 중심으로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방바닥’은 ‘나’가 거미 새끼를 감지함으로써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깨닫는 공간이다.
② ‘쓸려 나간 곳’은 큰 거미의 출현으로 인해 ‘나’가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되는 공간이다.
③ ‘새끼 있는 데’는 큰 거미가 도달하기를 바라는 지점으로서 ‘나’의 상실감이 해소되는 공간이다.
④ ‘큰 거미 없어진 곳’은 거미에게 도움을 주려는 ‘나’의 행위로 인해 거미들의 고통이 해소되는 공간이다.
⑤ ‘문 밖’은 ‘방바닥’에 대비됨으로써 ‘나’가 거미들의 만남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공간이다.
이제 노베들이 열심히 '대비'개념을 배운후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는지 시뮬레이팅 해드림
슥 보는데 답이 안보임(2번인데.... 우린 지금 노베중의 노베라고 가정해보셈)
5번보니까 내가 아는게 나왔음 오 반가움
‘문 밖’은 ‘방바닥’에 대비됨으로써 / ‘나’가 거미들의 만남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공간이다.
선지 앞과 뒤의 사실관계는 맞는지, 선지 앞부분이 뒷부분을 야기하는지
다 파악해야하는데
그저 내가 아는게 나와서 반가워서 저거로 답고르고 틀림
아니 문 밖은 문 안하고 반대 아니에요?
'~했으면 좋으련만' 때문에 확신이 틀렸단다 하면
그때서야 아. 그렇네요 함....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정도로 넘기는데
국어는 이게 치명적임
다음엔 3등급대 친구들이 어캐 수능서 사고가 나는지에 대해서 써보겠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구과학 타임어택을 10으로 봤을때 사문 타임어택은 몇정도일까요?
-
이거 사면 되나 8
요거요
-
ㅈㄱㄴ..
-
오늘 과외하다가 학생이 나한테 궁금한게 있다고 해서 들어봤더니 "한 대 맞은 이도현...
-
ㅈㄱㄴ 꼼꼼하게 제대로 할건데 독학으로 솔텍의 모든 내용을 100퍼센트 다 가져갈...
-
뭐지
-
04년생 올해 10월 전역에 두번째 수능 준비하고있는 군수생입니다. 목표는 지거국...
-
임정환쌤 현강 사문 첫강 듣는데 이과애들이 문과야들 사탐한다...
-
레이디보이들 보고 싶음
-
손아프네
-
세상을 흔들고 싶군야
-
어싸푸는데, 계산이 더러워서 이거 맞나? 이랬는데... (실제 계산 과정)
-
안녕하세요 이번에 현역으로 수능을 응시하려고 하는 고3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
실모는 언제부터하지 10
이런거잘모름 걍 개념 기출끝나묜 바로?
-
고2입니다. 모고 치면 문학/비문학 파트는 끽 해야 2-3개 나가는데 자꾸 화작...
-
방금 와서 상황 모르는데 진짜 궁금함
-
수능특강 김상훈 0
메가 김상훈 ebs를 부탁해 들을 예정인데요 전용 교재 없이 수특 문학만 사서 강의...
가끔씩 저도 저래서 찔렸네요...
아는거에 꽂혀서 답을 고르는 경우가 치명적이죠..
김재훈이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죠
'아 근데 이부분을 보시면~' 을 지양하라는..
지금은 지면상의 한계로 시 하나를 다 해설하지 못해서 딱 저부분만 가져왔죠 ㅋㅋ
그런데 김재훈t도 저걸 강조하시는군요
주로 수업해본 친구들이 인강이나 손창빈, 유신t 듣다가온 3등급대 친구들이었어서 그분들 방법론은 들어봤는데 김재훈t는 깜깜무소식입니다 ㅋㅋㅋ

고수) 아는거없이 그냥 판단하면 되는구나! 이거보고 개념어때려 ㅊ…그러면 참 좋겠지만
암것도 모르는 친구들은 필요하다고 느끼는듯합니다 ㅋㅋ
이거찐임요
저도 노베때 모든 부분 강강강강으로 읽었음
이건 읽는 양 쌓이고 독학서로 점점 교정되면서 해결됐음...
찐 노베 과외 해줄사람
저번에도 쪽지로 상담해드리지 않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