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새벽 [1340898]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3-22 2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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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국어2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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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글을 우연히 보고 글 남깁니다.

관조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조: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이 "고요한 마음"입니다.

고요한 마음이라는 게 되게 어려운 정의이기 때문이죠.

고요한 마음이라는 것이 모든 주관적 판단을 배제한 객관적인

판단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고, 주관적이더라도 내면이 고요하다면 관조라고 볼 수도 있는 애매한 경계가 생기는 것이죠.


다만 평가원에서도 이 부분은 인지를 했을 것 입니다.

관조로 가장 유명한 시인 백석의 여승을 한번 봐볼까요.


여기서는 확실히 고요한 내면이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다만 주관적 판단이 배제되었냐는 점에서는 의문부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산꿩도 섧게 울었다는 점이

1) 본인이 여승을 보고 섧음을 느낀 것에 대한 감정이입

2) 본인이 여승을 보고 과거에 섧음을 느껴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에 따른 감정이입.

두 가지 정도로 해석가능한데, 솔직히 거의 99%는 2번 해석

이 맞다고 여기겠죠. 다만 2번 해석이더라도 여승의 감정에 대한 화자의 주관적 판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더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본인이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죠

여승에서도 1번해석이 주류였다면 관조라고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본인의 감정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니까요.

그런데 이 시에서는 분명 본인의 감정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확실함에도 관조라고 했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봅니다.


요약)

1) 관조가 주관적 판단X와 동치는 아님

2) 다만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감정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확실히 관조가 아님.

3) 따라서 더프 23번은 오류인 것 같음.

(전문성 떨어지는 개인의 의견입니다.)

4) 여러분의 반박/의견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문성이 떨어지니깐 맹신하지 마세용.

걍 하나의 의견에 가깝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26해주시면 매우 더 감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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