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5-03-22 16:04:59
조회수 1,499

[영어] 구문독해는 이게 정석입니다. (feat. 루디브리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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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영어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며칠 전 작업을 하면서 유튜브를 듣다가 자동재생이 켜졌는지 어떤 영상이 하나 흘러나오더군요.


영상 속 나레이션을 듣고 있다 보니, 그 나레이션에 여러 문법개념과 구문개념들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 "이거 학생들한테 한번 연습용으로 줘 봐도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나레이션에 조금 더 살을 붙여 단순 내용일치 지문을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답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쉬울지 모르겠으나, 구문 수준만 놓고 보면 '고2 중상 ~ '고3 중하' 정도인 만큼 완벽하게 읽고 이해하는 건 생각보다 좀 까다로우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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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국어/수학에 더 많은 시간투자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결과 대입에 있어 영어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관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판 교재나 강의, 학원가의 수업들 역시 학생들의 니즈에 맞게 '보다 더 적은 양을 공부하여 보다 더 높은 결과'를 얻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소위 '콤팩트한 커리큘럼'처럼 '더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최대한 많은 효율을 뽑아내는 것'이 요즘 시장의 흐름이자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르치고 추구하는 영어는 그 방향성이 시중의 흐름과는 좀 다릅니다.


저는 가장 정석적인 구문독해를 추구하고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영어 자체에 대한 순수 실력이 높아야 수능이든, 중고등 내신이든, 대학 진학 후 원서&논문 읽기든, 토익&토플이든, 공시&경찰대&육사든 그 어떠한 시험을 준비해도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시험마다 문제 유형도 다르고, 어법 출제 범위도 다르며, 시험마다 논리(스킬)가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영어 시험이든 영어로 적힌 글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핵심임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능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모르겠지만 비교적 시간이 많은 낮은 학년의 학생들이나 & 영어 자체에 대한 실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일수록 정석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옳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중 학원가에서는 시간이 많이 남은 학년이 낮은 학생들에게조차 영어 실력을 제대로 길러주기는 커녕,

단순히 문제풀이 반복만을 통해 실력을 길러주려 하다 보니 실력이 향상되더라도 그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실력의 정교함 또한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 결과 노베이스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다가 3-4등급 구간에서 막히게 되는 경우가 속출합니다. 

3-4등급조차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그게 결국 영어를 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쉬운 지문은 우당탕식으로 대충 맥락만 잡아도 답이 보이니 일정 수준까진 성적이 오르겠지만 

30번대는 결국 해석이 안 되면 뭘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에요.


영어만 잘하면 1등급이 나와! 가 아니라, 영어를 못하면 1등급이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에요.

필요조건 충분조건의 개념인 거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들께 현 시점에서 가장 정석적인 구문독해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스스로의 필요와 니즈에 의해 압축된 구문독해를 공부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겠으나


(특히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만일 자신이 구문독해를 제대로 구사하고 싶은데도 

선생님께서 그러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계속 다니는 것을 재고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구문독해는 단순히 텍스트를 많이 본다고 쭉쭉 우상향을 그리는 게 아닙니다. 

접하는 텍스트의 양과 비례하여 어느정도 비례야 하겠지만, 상승 곡선은 점차 완만해지기 때문이에요.



제가 보여드리는 것은 '문법기반 구문독해'로, 

모든 영어 구조에 대해 '왜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지' 납득하며 행하는 독해를 중요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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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문은 메이플스토리라는 RPG 게임의 '루디브리엄 왕국'에 대한 글입니다.


만약 게임 속 루디브리엄 왕국을 알고 있다면 관련 BGM을 들으면서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

https://www.youtube.com/watch?v=w47jziRb2ic&list=PLl7K2vOfDrdnOi8E2aq2qWMtiQD8yTS9w&inde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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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입니다.




첫 번째 문장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kingdom called Ludibrium.


직독직해)

옛날 옛날에, 왕국이 있었다 / Ludibrium이라고 불리는


의역(이해))

옛날 옛적에 루디브리엄이라는 왕국이 있었다.


해설)

1* once upon a time은 '옛날 옛날에'라는 관용적인 부사구 표현입니다.


2* 'there be ~'는 '~가 있다'라는 뜻의 구문입니다. there be 바로 뒤에는 주어가 옵니다.


3* called는 과거분사이기 때문에 형용사입니다. 하지만 형용사가 명사를 뒤에서 꾸며줄 수 없죠. 즉,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kingdom과 called 사이에 생략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명사의 바로 뒤에 (현재/과거)분사가 등장한다면 해당 개념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4* 생략된 주격관계대명사+be동사를 살리면 'a kingdom which is called Ludibrium'입니다. 즉, 관계대명사절은 수동태였습니다. 하지만, 수동태(be p.p)의 뒤에는 원래 목적어가 오지 않습니다. 목적어를 주어로 사용하는 것이 수동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수동태(is called) 뒤에 명사가 남아 있으므로 이 명사는 직접목적어 or 목적격보어 중 하나입니다. 이때 call은 목적격보어로 명사를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5형식 동사이므로 is called의 뒤에 남은 명사 Ludibrium이 목적격보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개념이 어렵게 느껴지면 '4&5형식 수동태'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문장


The king of Ludibrium, who wished for his people to never grow old, felt sorrow as he watched them age.


직독직해)

루디브리엄의 왕은, 그가 그의 사람들(=백성들)이 / 절대 나이 든 상태가 되지 않는 것을 바랐어서, (큰) 슬픔을 느꼈다 / 그(=왕)가 그들(=백성들)이 나이드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의역(이해))

루디브리엄의 왕은 자신의 백성들이 늙지 않는 것을 바랐기에(=①) 자신의 백성들이 나이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큰 슬픔을 느꼈다.


구문 해설)

1* 주격 관계대명사절(who ~ old)의 바로 앞에 콤마(,)가 있으므로 계속적 용법으로 사용된 관계사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사절의 동사(wished)를 읽으면서 '그런데, 그리고, 그래서' 중 적절한 하나를 붙이면 되는데, 이때는 맥락상 '그래서'를 붙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다른 걸 붙여도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2* 주격 관계대명사 who가 사용됐고 & 맥락을 감안하면 주격 관계대명사절이 선행사 the king을 꾸며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형용사적 용법으로 사용된 전치사구(of Ludibrium) 때문에 선행사과 거리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이 관계대명사절이 선행사(the king)를 꾸며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as 뒤에 절(he watched them age)이 오기 때문에 전치사 as가 아니라 부사절 접속사 as입니다. 부사절 접속사 as는 '~때문에, ~할 때, ~하면서[하는 동안], ~하듯이'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수능 필수 의미라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문장의 맥락과 논리를 고려했을 때 '~때문에, ~하면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세 번째 문장


Wanting to find a way for them to live happily, he sought out Lune, the goddess of time, and pleaded with her to stop the flow of time in Ludibrium.


직독직해)

그(=왕)가 원했기 때문에 / 방법을 찾는 것을 / 그들(=백성들)이 행복하게 살, 그는 시간의 여신인 Lune를 찾아냈다, 그리고 / 그녀에게 루디브리엄의 시간의 흐름을 멈추는 것을 애원[간청]했다


의역(이해))

왕은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 방법을 찾기를 원했기 때문에, 시간의 여신 Lune를 찾아내 루디브리엄의 시간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구문 해설)

1* 문두에 있는 'wating ~ happily'를 보고 동명사구가 주어로 온 것이라고 헷갈릴 수 있지만, 만약 이것이 동명사구 주어라면 그 뒤에 이 주어를 받아줄 서술어가 있어야 하는데 서술어가 없습니다. 따라서 동명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ing' 꼴이 동명사가 아니므로 이것은 소거법에 의해 '현재분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ving꼴은 동명사 or 현재분사 둘 중 하나이므로) 그리고 (현재)분사는 형용사이므로 명사를 꾸며주거나 보어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예문에서는 현재분사 wanting을 평범한 현재분사로 보자니 명사를 꾸며주는 것도 아니고, 보어로 사용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분사구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침 그 형태도 전형적인 분사구문의 형태죠. 'v-ing ~~ + 콤마(,)' 형태니까요. (단, v-ing와 콤마(,)가 같이 쓰인다는 것만 보고 분사구문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그러니 분사구문의 해석방법에 맞게 해석해주면 됩니다.


2* 'Lune, the goddess of time'에서 사용된 콤마(,)는 동격의 콤마(,)입니다. 논리상 'Lune = the goddess of time'이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Lune'와 'the goddess'가 동일하다는 느낌만 살려서 알아서 해석해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동격의 콤마(,)는 정해진 해석법이 없고 그저 '같다'는 느낌만 살려서 읽어주면 되기 때문이에요.


3* 'plead with'에서 with는 '~에(게)'라는 뜻으로 사용됐죠. 이처럼 with는 어떤 관계[관련]나 감정, 태도에 대한 대상이 무엇[누구]인지를 나타내기도 하는 전치사이기 때문에 '애원하다'라는 태도가 누구에게 해당하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때 with를 단순히 조건반사처럼 '~와 함께, ~를 가지고' 정도로 해석했다면 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애를 먹었을 거에요. 이처럼 때로는 전치사 하나가 문장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관련 내용은 문법편 1권 하편의 274p에 언급되어 있어요.


4* 'plead with her to stop ~ Ludibrium'에서, plead의 목적어로 to부정사구(to stop ~ Ludibrium)가 왔지만 그렇게 되면 전치사구(with her)가 뒤로 너무 밀려나기 때문에, 이 전치사구가 동사 plead를 꾸며준다(=plead의 의미와 호응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전치사구(A)를 목적어보다 앞으로 당겨준 케이스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구조를 어떻게 판단하고 해석해야 해석이 자연스럽고 논리가 적절할지 항상 침착하게 생각&판단하는 겁니다.







네 번째 문장


As a result of forcibly stopping time, a dimensional rift was created beneath Ludibrium, and not only that, but the buildings and even the bodies of the people in Ludibrium were transformed into toys.


직독직해)

강제로 시간을 멈추는 것의 결과로써, 차원의 균열이 루디브리엄 밑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 그것뿐만 아니라 루디브리엄에 있는 건물들과 심지어 사람들의 몸들도 / 장난감으로 바뀌었다


의역(이해))

시간을 강제로 멈춘 결과, 루디브리엄 밑에 차원의 균열이 생겼고(=②), 그뿐만 아니라 루디브리엄에 있는 건물들과 사람들의 몸이 장난감으로 바뀌었다(=③).


구문 해설)

1* 부사 forcibly가 동명사 stopping의 앞에 놓여 동명사를 꾸며준 것이고, 이와 별개로 동명사 stopping은 자신의 목적어로 time을 가졌지요. 그 결과 'forcibly stopping time'이라는 동명사구가 되었고, 이 동명사구가 전치사 of의 목적어로 사용되어 'of forcibly stopping time'이라는 전치사구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치사구는 형용사적 용법으로서 바로 앞에 있는 명사 result를 꾸며주고 있네요. (명사 result는 다시 전치사 as의 목적어로 사용되어 전치사구를 이룹니다)


2* 'A뿐만 아니라 B(도)'라는 뜻을 가진 상관접속사 not only A but (also) B가 사용됐죠? 이때 이 상관접속사는 지시대명사 that과 명사구 even the bodies of the people in Ludibrium'을 연결하여 문장의 주어로 사용됐습니다.








다섯 번째 문장


This was because one had to retain a childlike innocence in order to remain ageless and immortal.


직독직해)

이것은 / 사람이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 아이같은 순진함[천진난만/순결]을 / 나이 들지 않고 불멸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의역(이해))

이것(=앞문장에서 언급된 '사람들의 몸이 장난감으로 바뀐 이유')은 사람이 나이가 들지 않고 불멸이 되려면 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④. 동심을 버리는 게 아니라 동심을 가지고 있어야 함).


구문 해설)

1* 부사절 접속사 because가 이끄는 부사절은 부사절임에도 be동사의 보어로 사용될 수 있다는 특수 조건이 있습니다. 제가 집필한 문법교재 1권 하편, 345p에 나오죠.. 물론 이 사실을 까먹거나 모르고 있더라도 직관적으로 because절의 해석을 be동사의 뜻과 호응시켜 해석할 수 있었을 겁니다.


2* have to는 '~해야 한다'라는 뜻의 준조동사로, 'had to'라는 과거형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had to v'는 'v해야 했다'겠죠.


3* to부정사가 'v하기 위해서'라는 뜻의 부사적 용법으로 사용될 때 to-v를 'in order to-v'나 'so as to-v'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집필한 문법편의 1권 하편,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 파트에서 언급이 되는 내용들이죠.


4* (to) remain 뒤에 형용사(ageless, immortal)가 오기 때문에 2형식 동사 remain이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문장


And now, Ludibrium has become a strange and perilous ruin, filled only with lifeless toys, as mysterious creatures have emerged from the dimensional rift beneath the kingdom.


직독직해)

그리고 지금, 루디브리엄은 / 이상하고 아주 위험한 폐허가 됐다 / 그리고 / 루디브리엄은 / 오직[단지] 생명이 없는 장난감들로(만) 채워졌다 / 알 수 없는 생명체[괴물]들이 왕국 아래에 있는 차원의 균열에서 나왔기 때문에


의역(이해))

그리고 지금 루디브리엄은 이상하고 아주 위험한 폐허가 됐고, 생명이 없는 장난감들로만 가득차 있다(=⑤). 루디브리엄 왕국 아래의 차원의 균열에서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⑤).


구문 해설)

1* has become이라는 현재완료시제가 사용되어 루디브리엄 왕국이 과거의 특정 순간에만 그러했다는 게 아니라, 과거의 특정 순간부터 지금(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상하고 위험한 왕국이 되어왔다는(혹은 계속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그러한 상태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 filled는 과거분사이기 때문에 형용사입니다. 하지만 형용사가 명사를 뒤에서 꾸며줄 수 없죠. 즉,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ruin과 filled 사이에 생략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명사의 바로 뒤에 (현재/과거)분사가 등장한다면 해당 개념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때는 그 앞에 콤마(,)가 찍혀 있으므로 계속적 용법으로 사용된 경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적 용법의 해석법에 맞게 '그리고 / 루디브리엄은' 이라는 해석을 추가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법편 2권에서 관련 파트 참고하세요!)


3* 부사는 전치사구를 수식할 수 있다고 제 문법교재 1권 상편의 부사 파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해당 표현은 'be filled with'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얼마든 그 사이에 수식 표현들이 끼어들어와 'be filled only with' 처럼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로 채워져 있다' 라는 의미가 '오직 ~로만 채워져 있다'라고 바뀐 거죠.


4* as 뒤에 절(mysterious creatures have ~ kingdom)이 오기 때문에 전치사 as가 아니라 부사절 접속사 as입니다. 부사절 접속사 as는 '~때문에, ~할 때, ~하면서[하는 동안], ~하듯이'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수능 필수 의미라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문장의 맥락과 논리를 고려했을 때 '~때문에'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5* have emerged라는 현재완료시제가 사용되어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과거의 특정 순간에만 나왔다는 게 아니라, 과거의 특정 순간부터 지금(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차원의 균열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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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해설과 거의 동일하게 해석하며 정확히 이해하실 수 있으셨나요?


물론, 시험에서는 정답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 당일날에는 무슨 수를 써서든 정답만 찾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지만, 평소 공부할 때부터 '정답만 찾는 공부'를 하는 사람은 결코 수능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노리시려면 '최소한' 이 정도 수준의 지문은 그냥 별 생각 없이 슥 보고도 해석이 착착착 나오면서 이해가 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구문독해 실력은 요구됩니다.


이 지문도 많이 어려우시면 어려운 30번대는 손조차 대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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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는 '수능'영어입니다.


그렇기에 수능은 완벽하게 번역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답을 찾는 것이지요.


하지만 수능영어는 동시에 수능'영어'이기도 합니다.


결국 답을 찾는 방법인 '논리(=기출분석)'를 학습해 가는 과정에서 해석 능력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강사님들은, 그리고 저는 구문독해를 강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해석의 정확도가 높을수록, 소위 '해석을 잘할 수록' 지문에 대한 이해도도 당연히 비례할 수밖에 없고, 

기출 분석 및 논리 학습 과정에서 남들보다 더 쉽고 빠르게, 더 정확하게 학습&습득이 가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영어 자체를 잘 하시면 고등 내신이니 모의고사니 하며 따로 나누어 공부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일반고는 사실상 그 부담이 그냥 없어지는 정도고요)


상상해 보신 적 없으셨나요?


고등학교 수업 때 처음 보는 교과서 본문이든, EBS 지문이든, 모고or외부 지문이든,

선생님이나 강사님의 도움 없이 그냥 앉은 그 자리에서 완벽에 가깝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신 영어 공부할 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하면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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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께는 이 지문이 너무 쉬울 수도, 또 어떤 분께는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정도의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께는 '아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정도의 수준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정도 지문은 국어5등급&영어9등급 영포자 데려와서 한 4개월만 좀 열심히 공부시켜도 거의 완벽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렇게나 오래 걸려요?'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것밖에 안 걸려요?'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학습자가 고3이 아니라 고2였다면요? 고1이었다면? 중학생이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요?


여러분들은 왜 몇 년간 영어로 고통을 받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는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는 과목이라는 겁니다.


수학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학습 볼륨이 적어 금방 끝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안 되는 공부를 하니까, 자꾸 무너질 공부를 하니까, 공부를 엉성하게 하니까 자꾸 무너지는 겁니다.


오히려 빠르게 가려고 하다가, 정작 그 길 위에서 헤매거나 빙빙 돌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지 않냐는 거죠.



구문독해는 구문(통사)론, 즉 학문의 개념입니다.


엄밀하게 공부하면, 무너질 수가 없어요.


여러분들의 구문독해가 시험장에만 가면 통하지 않는 건

구문독해가 무용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구문독해가 어설퍼서 그러는 겁니다..


많은 분들의 구문독해가 거대한 상체(=수능 지문)를 감당하기에는 그 하체(=기초공사)가 너무나 빈약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력으로도 독학을 통해 수능 수준의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재와 컨텐츠들을 집필하고 개발해 가겠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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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션 오말리 · 1258222 · 03/22 16:07 · MS 2023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3/22 16:11 · MS 2019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03/22 16:11 · MS 2023

    메이플 ㅋㅋㅋㅋ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3/22 16:12 · MS 2019

    메헤이플스토호리 ~♪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LOL 지문도 한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ㅎㅎ.

  • 마혜림 · 1143905 · 03/22 16:20 · MS 2022

    문법편 하 레벨1 끝나갑니다
    곧 레벨2 드갑니다 감사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3/22 16:25 · MS 2019

    반갑습니다. :)

    교재는 어렵지 않게 잘 공부해 가고 있으신가요? 여느 저자가 그렇듯이 저 역시 제 책을 보시는 분들이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잘 공부해 가고 있으실지 늘 신경쓰이고, 늘 걱정되고 그런 마음이네요. 잘 공부해 가며 많은 도움 받고 있으시다면 저자로서 참 기쁘겠습니다.

    진도 범위를 감안하면 아직 본문의 지문이나 그에 대한 설명을 온전히 이해하시기는 어렵겠지만 분명 머지않아 저 위의 지문도, 저 복잡해 보이는 설명들도 쉽고 명료하게 느껴지실 때가 오리라 확신합니다.

    그때까지 전심전력 여러분들을 도와드릴 것이니,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 자이오노스 · 904605 · 03/22 16:36 · MS 2019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3/22 16:41 · MS 2019

  • Always_ · 1310271 · 03/22 19:24 · MS 2024

    흘러가는 시간 속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각 주체들은 가치 있는 존재자가 되도록..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3/22 21:43 · MS 2019

    심오하네요..
  • 암트르 · 1258101 · 04/17 15:00 · MS 2023

    은선진T가 일제식 문형론(syntax)에 기반한 문장 해석 기법으로 독해를 가르치는 것을 혐오하고,'청킹'을 배우면, 구문같은 것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모든 고난도 문장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4/17 15:26 · MS 2019 (수정됨)

    안녕하세요.

    우선 다음의 이유로 제가 해당 강사님의 언급을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

    첫째, 해당 강사님께서도 연구를 정말 많이 해오신 것으로 압니다. 나름의 의중과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둘째, 강사는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 용이하게 전달하기 위해 원래 알던 내용 또는 원래의 내용에서 일부 내용을 뒤틀거나 축약하여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말씀하신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지는 직접 여쭤보지 않으면 그 의중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

    하지만 말씀하신 그 '텍스트'에 대해서 적혀 있는 내용대로만 제 생각을 적어드립니다.

    1. 우선, 5형식 이론은 영국의 언어학자 찰스 탤벗 어니언(대표 업적: 옥스포드 사전 편찬) 이 1904년 발표한 고등 영어 통사론(An Advanced English Syntax)에서 처음 그 기틀이 잡혔다고 여겨집니다. 이후 일본의 '호소에 잇키'라는 사람이 해당 내용을 일본에 소개하고, 그것이 다시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오늘날 5형식 이론이 자리잡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정설인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저는 해당 이론이 일제식 영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일본에서 왔으니 일제식 영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청킹'이라는 표현도 사실 강사님마다 조금씩 활용하는 표현이 다른데 결국 청킹이란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청킹 독해는 문장을 덩어리로 나누어 독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저로서는 조금 의문인 것이, 5형식 이론에 기반하여 읽는 것도 곧 청킹의 연속입니다. 5형식 이론을 가르친다고 하여 청킹을 쓰지 않는 것도 아니고, 청킹은 청킹만의 고유물이 아닙니다.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익혀 어떤 식으로 영어를 읽든 덩어리를 인지하며 읽는다면 그것은 모두 청킹 독해라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분은 자신만의 어떤 특별한 독해법을 편의상 그냥 '청킹 독해'라고 표현하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그런 맥락이라면 제가 말하는 일반적인 사전적 의미에서의 청킹 독해와 그분의 청킹 독해는 서로 좀 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4/17 15:38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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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4/17 15:27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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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4/17 15:38 · MS 2019

    3-1. '청킹을 배우면 구문같은 것을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아마 모국어로서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국어로서 영어를 익힌다면 문법이니, 구문이니 하는 게 필요 없는 건 맞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문법&구문을 떠올리며 한글을 읽지 않듯이요.


    3-2. 하지만 청킹을 배우면 구문 같은 것을 배우지 않아도 모든 고난도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청킹은 아까 말씀드렸듯 덩어리를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어떻게 보면 한글을 청킹 독해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고3 국어 비문학 같은 고난도 문장/고난도 지문들도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가 있습니까? 아마 태반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애시당초 고난도 문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려면 영어적인 실력도 몹시 중요하겠지만 국어 지능도 받쳐줘야 합니다. 따라서 청킹만 알면 고난도 문장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은 저로서는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딱히 제 동의가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


    그리고 애초에 구문(Syntax)이 무용하다면 영어영문학과/영어교육학과에서 배우는 신택스라는 이론 자체도 왜 배우는지, 교수 및 학자들은 뭘 위해서 왜 평생 그런 학문들을 연구해온 건지 설명할 수가 없게 됩니다. (물론 전공에서 배우는 신택스는 단순 5형식의 개념이라기보다는 구문론 그 자체의 연구/학문의 목적이 강하겠지만요)

    저는 그분들이 쓸모도 없는 걸 평생 연구할 만큼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 저는 왜 청킹과 구문을 분리해서 생각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입장이고요. 구문을 공부하는 과정이 곧 청킹을 공부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4/17 15:39 · MS 2019

    뿐만 아니라, 한때(2000년대즈음) 5형식 이론이 일제식 이론이라며 집중포화를 맞은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다시 돌고 돌아 5형식 이론이 주류로 자리잡았죠. 현 시점 한국 내에서 토익, 토플, 공시 등 어떤 영어 시험을 대비해도 거의 모든 교재와 강의가 5형식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5형식이 만능이어서가 아니라, 5형식을 대체할 만큼 효과적인 영어 교육 이론이 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혼비의 25형식, 영어토론, 영어마을, 7형식 등 많은 이론이 등장하고 또 기존 교육이론인 5형식에 도전했으나 주류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이는 5형식이 영어를 학습함에 있어 그만큼 유용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안 없이 문제만 제기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민주주의가 완벽하지 않다고 민주주의를 지적하듯이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민주주의보다 뚜렷하게 상위호환격인 사상이 적립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다만 많은 강사님들이 존재하시는 만큼 많은 방향성 또한 존재하니,
    질문자분의 상황과 성향, 주관 등을 개입하여 원하시는 방향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강사라는 직업은 학생의 성적과 실력을 올려주는 것이 소임입니다.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어떤 방법이든 성적과 실력이 오른다면 별 상관 없겠지요.

    이상입니다.

  • 암트르 · 1258101 · 04/17 15:40 · MS 2023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에 대한 인사이트가 남다르셔서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