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박다 그리고 사진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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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일본의 시인 오노에 사이슈(尾上柴舟)는 조선과 만주를 여행한다. 그에 대한 기행문으로, 「여행하며 노래하며(行きつゝ歌ひつゝ」를 썼는데, 여기 몇몇 조선어가 실려 있다. 조선인들이 쉬이 외쳤다는 가만히(カマニ) 등이 있다.
꽤 긴 조선어 기록으로는 경주 석굴암에서 오노에의 아내가 말한(그녀도 조선어는 못 하였지만 겨우 외우던) 몇 마디였는데, シヤジン、チヨコン、ペキプスタ로 '사진 조금 백입시다'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사진을 백이다', 즉 '사진을 박다'라는 표현은 잘 쓰이지 않지만, 일제강점기의 신문 기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사전 등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과거에는 많이 쓰였던 말이다.
이렇듯 원래 '사진'은 '박다'와 어울려 쓰이던 말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찍다'에게 자리를 넘겨 주게 된다.
송민 (2001), '寫眞'과 '活動寫眞, 映畵'
아직 표국대에 실려 있긴 하지만, 몇 십 년 내로 이 쓰임은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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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사진을 지우면 뭔가이상함...저 논문 예문도 사진 지우면 "박히러 갑시다"임 ㄷㄷ

문법은 시대가흐를수록 규정바뀌는게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