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어른들 믿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515986
메이저 인강회사를 끼고있는 대형 재수종합학원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군요.
갓 성인이 된 학생들, 여전히 학부모의 보호 아래서만 무언가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 대상으로
"교육"하겠다는 명목으로, 그들의 꿈에 대한 절실함을 자극제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않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릴 적,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저의 눈에 한국은 이미 너무 선진국이 되어있었고, 사회 곳곳에 민주적 개념이 자리잡아,
나이, 권력, 학력 등을 이유로 함부로 찍어누르는 모습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 믿었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위력에 의한 강압은 남아있는 것이더군요.
조금만 없어보여도, 조금만 부족해보여도 함부로 거짓말하고, 함부로 꿈을 팔고, 함부로 말을 뒤집고, 함부로 그런 적 없었다고 거짓말하며 찍어누르는군요.
다른 모든 업계는 그나마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정말 교육이란 쪽은 사과라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세상물정이라곤 아무것도 모르니까 세상이 다 그런줄로만 알고, 자기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다 당하고만 있다가도
언젠가 그들이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깨닫고 느끼게 될 분노가 두렵지 않습니까?
그 분노가 내게 돌아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인생을 통채로 뒤엎을 하나의 감정적 실마리가 될 가능성에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아가집니까?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는걸 우린 교육이라 부릅니까?
절대로 믿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의 어려운 환경을 이해하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을 믿지 마십시오.
한국의 어떤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만 똑바로 하면 책도 강의도 자료도 쓸 수 있는 만큼 주겠다는 말을 절대로 믿지 마십시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런 보장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지 않냐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절대로 눈꼽만큼의 신뢰도 주지 마십시오.
함부로 말하고, 앞뒤맥락 하나도 모르면서 함부로 타인앞에서 창피주며 그것을 "관리"라 부르는 자들에게
한때의 미소와 친절로 믿음을 주지 마십시오.
의심하십시오.
계약서를 쓰지 말자는 그들을 의심하고,
구두약속으로 보장된 것들을 한없이 의심하십시오.
베풀겠다는 말을 의심하십시오.
그리고 설령 그대들이, 일생동안 배운 것이라곤 말로 사기치는 것 밖에 없는 그들에게 져준다 할지라도,
절대 스스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대들이 옳습니다.
옳은 한, 증거는 남습니다.
"상식"적으로, 직원은 회사의 고객을 위한 "교재"를 "허락" 및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절대로 건드릴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상식"적으로, 직원과 회사의 계약 과정에서, 직원이 회사의 고객을 위한 "교재"를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상호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는 상황은 상당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하지요. 애초에 건드리는 상황을 상상하긴 어려우니까요.
단, "상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교재"를 마음껏 사용해도 되니, "무급"으로 "계약서 없이" 잘 일해보자고 말하는 채용자와
그 말에 희망을 품고 자신의 기존 계획을 모두 폐기하고 그 약속에 젊음의 희망을 걸어보는 학생.
충분히 상상가능합니다.
이 상식을 뒤집는게 그들의 알량한 권력입니다.
망해가는 입시업계에 짬이라고 채워온건 그뿐인거죠.
그 알량한 권력으로 아닌척 찍어누르고 넘어갈 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나한테 줘야 함
-
부모님이 대학 과 어디 생각하냐 무러보셔서 기계토목 말햇는데 ㅈㄴ 혼남 여자가 몬...
-
가장 불미적 vs 가장 물기하 대결인데
-
저녁시간 놓졌다 4
아 굶을까 아니면 뭐라도 먹을까
-
레어 사고싶은데 1
덕코 어떻게 모으시나요?
-
흠
-
남친구해봐요 2
#연락 늦을 수 있음 집착 싫어함 #말 잘들어주고 화 안내는 남자 #여사친없는 남자...
-
확통 76인데 3이겠죠..?
-
휴릅. 14
기하물리지구 개념 기출 끝날때까지 휴릅함
-
국어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생명 수학 조금이랑 화학 빼고는 숙제 다해가는중 킼킼
-
덕코 주실분 0
미리 감사합니다
-
영단어는 공감 영단어 앱으로 신택스, 알고리즘, 리앤로 돌리면 얼추 따로 워드마스터...
-
물지vs생지 1
현역이고 6학종으로 약대쓸건데 정시대비도 같이 하고 있는데요 현정훈 모의고사나...
-
저는 난이도가 확통이 더 높다고봐요 아니 빨리풀려는 발상적인풀이를 만들어내려하면 그...
-
통상 기대되는 고점이 물리와 사문 차이 정도라 보면 됨 98 or 99 vs...
-
노래방가고시프다 5
맨날 애들앞에서 재롱부렸는데 다들 대학가서 노래방 꼴릴 때 같이 가줄 사람이 없누…
-
2차 계엄에 대해선 다들 저와 동의하는 바가 많아서였다고 자기합리화하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
4페이지에서 망한건 지구개념/기출 공부 부족보단 사설실모들 연습이 부족해서가 원인이겠죠?
-
집 근처 스벅에서 집이랑 좀 먼 스벅 옴 메뉴는 저번이랑 똑같이 맘모롱
-
제가 독서는 정석민선생님듣고 얻은게많은데 문학도들어볼까 고민중이에요 문학은...
-
간.지.나.니.까.
-
화학은 찍기가 맞다 14
ㅅㅣ간 내에 풀려면 ㄱ 보기 보고 4몰 맞다는 가정하에 분자량비 16대9라서 O2랑...
-
저녁ㅇㅈ 3
꼽배기 콜라 만두 배달비까지 만원임... 말안된다 고춧가루도주네
-
10분동안 찾고있었네...
-
그냥 궁금해서...
-
수능성적표 대학합격증 재학인증 본계맞팔 ㅇㅈ 등과 같은 모든 신상정보는 옯스타에서...
-
메디컬 쌉가능?
-
충전기가 없다. 개조졌다.
-
3점짜리 3개틀림 ㅅㅂ
-
다 풀고 계속 마지막의 마지막에 실수해서 틀리는데 이거 어떡해야 해결될까요? 혹시...
-
영어 2~3 2
작수 79(3) 3덮 81(2) 70후반에서 80초왔다갔다 하는데 인강 ㅊㅊ좀여.....
-
현역이든 N수생이든 지금까지 본인이 해왔던 공부에 대해 한번 되돌아봅시다 나는...
-
231122 241122 251122 이 세개를 내가 기하를 함으로써 얻은 시간을...
-
저격합니다 51
자꾸 허수아비 때리기로 헛저격을 하시는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무엇보다 첫번째로...
-
파일로 한 지문 전부 분석+방법론 섞어서 올리면 메인 보내주나요
-
식겁했다
-
내일과왼데 3
과외숙재 다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샹 ㅠㅠ
-
술술술 0
술이 술술술
-
주말 약속인가
-
도로 빠꾸하겠다 ㅋㅋ
-
흥미로운 점) 0
대학을 걸지않고 삼수이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2주 만의 술 0
절주 가보자잇
-
[국어] 오이카와가 말아주는 기출문제 - 2025 LEET 추리논증 #26 2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출문제 칼럼으로 돌아온 오이카와입니다. 오늘 살펴볼 문제는...
-
작년에도 그랬고
-
ㅎㅈㅍㅇㅂ ㅎㅈㅍㅇㅂ ㅅㅁㅇ ㄷㅌㄹ ㅎㅈㅍㅇㅂ
-
배경지식빨로 꾸역꾸역 다맞춘 지문 현장에서 날먹한 지문 아예 못건드리겠는 지문 순서대로 브 카 헤
-
기출로 탄탄히 토대를 쌓아야 하반기에 의미가 있다는데 솔직히 너무 고통스러워요...
-
거꾸로 하면 임신출산부임 대체 뭐하는 동아리일까...
-
투표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