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의 글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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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은 카즈의 목덜미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말했다. 그의 뒤에서 나는 큰 폭발음, 그리고 푸른 불의 섬광.
“아…. 정말이지,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여러분과의 영웅놀이….”
그는 웃고 있었다. 황홀감에 부릅떠진 여우같은 실눈에서 카즈는 느끼고야 말았다. 난생 처음 감각하는, 광기의 검푸른 이능력이었다.
“큭….”
거칠어지는 숨, 흘러내린 침에 더러워진 후안의 장갑, 그리고 스르르 감기는 눈. 산소 부족 때문일까, 흐릿해지는 카즈의 시야 앞에 그려지는 반투명한 과거는 아마 주마등었을 것이다.
그 순간, 머릿속을 터뜨리는 듯 한 기억에 카즈는 눈을 번떡 떴다. 그가 떠올린 것은 어제의 레이의 그 한마디였다.
—
“형.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응?”
“내일 후안 선배를 만나면, 그 힘을 써줘.“
”…너.“
레이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난…, 선배를 이제 그만 편하게 해 주고 싶어. 이제 돌아갈 방법이 없는 건 형도 알잖아. 우리를 붙잡아 고문하거나, 선배가 붙잡혀 고문당하거나. 근데 난… 둘 다 싫어.“
”…그래서, 그렇게 마음 굳힌거니? 그건, 한번 쓰면 되돌릴 수 없어.”
“응, 부탁이야. 뒤는 우리에게 맡겨.“
레이도, 시노부도, 히카리도 그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런 식의 부탁이면 거절할 그림조차 나오지 않지 않는가. 옅은 냉소와 함께 카즈는 말했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본다…, 고 했나.“
”깊은 연못(深淵)에 빠진 선배를, 이제는 구해주자.”
—
산소 부족으로 흔들리는 시야에 겨우 잡아낸 괴물의 모습은 외치고 있었다. 그 외침은 본인을 이제 놓아 달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심연에 빠져 괴물이 된 자의 심정은 카즈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았는가.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모아, 카즈는 외쳤다.
[Vichnaya Pamyat]*
* Memory Eternal: 영원의 기억
술먹고 저기까지 쓰다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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