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제부터 진짜 재미없는 얘기니까 안 봐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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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갔는데 그때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설경가기였지 뭐 대단한 목표는 없었으니까
진로는 그때부터 이미 행시긴 했는데 지금이랑은 목표가 살짝 달랐음 이건 다른 글에서 따로 얘기할게
암튼 당시까지 살아온 인생의 가장 큰 과업을 치운 나는 오르비에 열중하기 시작함
수능 끝나고 하는 오르비는 정말 토나오게 재밌더라
닥눈삼 착실하게 지켜야 하니까 진짜 착하게 말함 말만 착하게 한 거지 그 속에 든 생각은 애새끼에 사회부적응자가 다름없었다만... 당시 나를 좋게 봐주고 지금까지 놀아주는 당신들은 진짜 좋은 사람들임
아무튼 그렇게 오르비하다가... 내 인생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함
님들 흙수저갤러리라고 알음?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포르노 전시하는 데임 난 그동안 돈 잘 버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학원다니고 자사고 왔으니까 다들 어느정도 차이는 있어도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건 줄 알았음
근데 아니더라 내가 매일같이 처먹는 버블티 처음 먹고 후기 남기는 글을 오르비에서 봤었는데 진짜... 진짜 충격이었음
웃길 수 있음 세상을 커뮤니티로 배운 거니까 하지만 난 그때 뭐랄까,, 지금껏 내가 알아왔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마음 속 깊이 깨달았음 아마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나는 순수하게 내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믿고 내 잘난 맛에 살았겠지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음 (그리고 오르비에서 나이 먹을만큼 처먹고 꺼드럭 거리는 사람 보면 토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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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그때...기억나요..
맞아요 님이랑 이 얘기 했었지
개인적으로 유년기때 진짜 원룸수준이 아니라 슬레이트 지붕 판자촌에서 사는 애들이랑 같이 학교 다녀서 그런지..당시에 오르비 애들이 노력타령하던 거 너무 역겨워했던 기억이...
아 전 진짜 싫어요 지가 뭔데 노력을 논하는건지
환경자체가 총없는 후드 그자체였거든요.. 걔네들도 자기가 못 보면 그 감정 알기 힘들 거니까 머리로는 이해해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