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식스 원작을 읽고 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13365
약간 기분 좋을때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음
귀한 술 아껴먹는 기분으로 읽는중
표현이 참 좋음
저런 미묘한 느낌을 낼 수 있는 매체는 줄글밖에 없을것같음
전장 전체에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의 붉은 빛깔은 하늘을 불태우는 노을 밑에, 그야말로 광기처럼 아름다웠다.
대륙의 북쪽에 있는 공화국 86구의 전장은 해 질 무렵에 갑자기 추워진다. 황혼의 바람이 오랜 시간에 걸친 전투의 열기를 빼앗아가는 것을 느끼면서 신은 해가 저무는 하늘을 그저 올려다보았다.
공화국의 '유인탑승식' 무인병기-- <저거노트>의 프로세서로서, 전장에 나온 지 1년 남짓. 완전히 익숙해진 정적이었다.
적도 우군도 평등하게 전멸한 전투 후.
어느 전대에 배치되더라도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은 항상 똑같다. 동료들이 모두 전사한 이 고독한 정적이다. 1년이나 반복되면 슬슬 익숙해진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ㅋㅋㅋㅋㅋ 개웃김
-
학식당가셈 그럼 자주 줄섬
-
키작고귀여운 사람이랑 연애하고 싶다
-
술+담배+땀냄새 ㅈㄴ극혐이더라
-
병신같이 공대와서 하
-
인증을 왜함 6
지인이 오르비보면 어쩌려고;; 닉 들키고 똥글 다 발췌당함;;
-
아 재밌다 5
여자랑 밥약 개총 뒷풀이 노래방 캬
-
이미지쌤 커리를 타고있어서 세젤쉬를 하는중인데 미친기분 시작편도 같이 풀고있습니다....
-
병먹금 6
ㅇㅇ
-
풀어볼까 댓글로 화력 화긴함
-
하렘이 만들고싶구나 26
딱 4명정도만
-
공부 안 하고 데뷔해서 인생 꿀빠는 건데..
-
근데 좀 무서워서 눈 깔고 다니는 중
-
뭘쳐다봐 강해린 3
마지막은 대 웅 정
-
너무 막연한 질문같지만 어떤식으로 사용해야하는건가요? 짧은 팁이라도 알고계시면,,,,ㅠ
-
성취도를 어떻게 봐야되는지 모르겠네
-
안된다…
-
늦봄 비오는 날 5
썸녀랑 우산 같이 쓰고 비냄새 물씬 나는 하굣길을 걸어가는 것만큼 설레는 게 없음
히사시부리 핸들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