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정시파이터의 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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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 대한민국의 모든 정시파이터가 초청되었습니다.
내 앞에만 해도 시대인재의 장수생들이 줄지어 있지요. 오래 앉아있어 허리가 굽은 학생, 대인관계를 잃은 학생, 정신병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공부해온 학생, 김범준을 듣는 학생.. 시대갤 호감고닉 50명을 포함한 이 청년들이 시대인재를 대표해서 여기 나왔습니다.
그 뒤에는 강남대성에서 온 재수생들이 있습니다.
또 그 뒤에는 오르비 벳지를 단 관계자들, 지방 반수생, 의대 지망생, 공대지망생, 약대지망샛, 스카이지망생, 장수생, 각자의 목표나 학업에 힘쓰는 사람들, 자랑스러운 우리 지적 생활의 대표자들 모든 계층이 앉아 있습니다. 정시라는 전쟁 중인 지금, 피흘리는 노력과 인간의 천재성에 우리는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곳 대한민국에는 수만 명의 지방 수험생들도 모였습니다. 청년들도, 노인들도 모였습니다. 재산, 직업, 연령의 구분 없이 모두가 초청되었습니다.
따라서 나와 마주하고 있는 여러분은 서울과 지강, 모든 곳에 있는 한국 수험생 전체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까?
그렇다면, 나의 청중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국론을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여러분께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전 세계의 수험생분들, 그리고 라디오 너머로 듣고 있을 수시러들을 위해 답변해 주십시오.
수시러들은 정시파이터가 공부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합니다.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르비, 그리고 우리처럼 정시파이터의 최종적이고 총체적인 승리를 믿습니까?
두 번째로, 수시러들은 정시파이터가 공부에 지쳐 있다고 주장합니다.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투쟁 중인 정시파이터 뒤에 선 국내 전선의 '팔랑크스'로서, 어떤 운명이 기다리든 굴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엄숙한 투쟁을 지속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세 번째로 묻겠습니다: 학생들에게 그대들은 총력전을 원하는가? 만약 필요하다면, 오늘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더 급진적이고 총력적인 전쟁이 되기를 원하는가?
나는 질문했으며, 여러분은 나에게 답변했습니다. 여러분은 정시파이터의 일원이고, 여러분의 답변이 곧 정시파이터의 답변입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적들이 잘못된 환상과 착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그들이 알아야 할 사실들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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