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회독하면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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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기출회독공부법이 오히려 등급을 낮추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나 카톡 상담을 진행할 때
저를 찾아오는 학생 대부분이 재수생입니다.
대부분 물어보는 것은 이것입니다.
[제가 꽤나 열심히 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면 성적이 안 나옵니다
역시 국어는 재능인 것일까요?]
그리고 저는 이 질문에 항상 두가지를 물어봅니다.
하나는 [혹시 기출 거의 외울 정도로 보지 않았나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설 문제로 연습할 때 성적이 들쭉날쭉 하지 않았나요?]
그럼 높은 확률로 두 질문 모두 "맞다"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학생이 두명 있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둘 다 기출을 열심히 공부하고 사설에 들어갔는 가정하에
한 명은 사설 점수가 100점, 90점, 70점 이렇게 들쭉 날쭉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80점, 83점, 85점 이렇게 낮지만 일관된
점수를 냅니다.
[실전에 가면 어떤 학생이 시험을 더 잘 볼까요?]
무조건 후자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확률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문제해결력이 60점인
학생이라도 딱 1년에 한 번 있는 수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90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며
문제해결력이 90점인 학생이라도
단기적으로는 60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일관된 저점을 높이는 전략을 짜고
기출로 전술을 짜고 고점이 알아서 붙는 방식도 이 때문입니다.
확률적으로 수능을 여러번 본다면 실력대로 나오지만
우리는 1년에 단 한 번 보기 때문입니다.
1등급을 안정적으로 내는 것은 쉽지만
100점, 98점은 운입니다.
제가 무책임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강의나 책도
대게 저점을 높여서 고점을 붙게하는
방식이 아닌 100점 하나만을 보고 가르치는 강의나 책입니다.
그에 앞서 전자의 학생이 사설을 공부할 때의
심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출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사설로 들어가 높은 점수가 나오면 안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낮은 점수가 나오게 되면 높은 확률로 자신의
실력이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설퀄리티가 낮다는 생각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나쁜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수험생활이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출을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사설 점수가 안 나온다면
차라리 자기합리화를 하는 편이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게 해준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공부를 의심하는 것보다 백배 싸게 먹힙니다.
오히려 효율적인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명쾌하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사설이나 엔제는 논외로 하고
연구소를 운영하여 전문적으로 사설을 제작하는 팀은
평가원의 기출을 바탕으로 같은 논리를 사용하여
문제를 만듭니다. 지문 또한 평가원의 구조에 맞추어
만들며 답을 찾는 추론또한 평과원이 사용했던 것을
이용하여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출에서는 에이라는 지문에서 비의 논리를 사용하였다면
사설에서는 이 비의 논리를 다른 지문에서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출과 비슷한 지문구조와 문제구조의 사설은
기출을 암기할 정도로 회독한 학생들이 풀어도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설에서는 처첨한 점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같은 기출을 공부했어도
사설에서도 일관된 점수를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전략에 있습니다.
지문을 읽는 자신만의 규칙, 선지를 고를때의 알고리즘을
명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학생은 난이도에 상관없이
일정한 점수와 시간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없이 단지 열심히만 기출을 회독한 학생은
처음에는 자신의 문제해결력을 바탕으로 풀게 되지만
회독 수가 늘수록 문제가 막히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의 문제해결력이나 전략이 아닌 이런 생각을 떠올립니다.
[이거 어떻게 풀었더라?] 혹은 [비슷한 문제 풀었던 것 같은데?]
누누히 말하지만 팔공시냅스에서 길러야 할 문제해결력이란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한 문제를 다시 맞추는 능력이 아닌
새로운 문제가 나와도 머리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전략에 의존하여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맞추는 능력입니다.
저는 개념을 도구로써 공부를 했다면
팔공시냅스 단계에서 전략을 짜고 짜기 힘들면 제 전략을 베끼고
혹은 자신의 인강강사의 방식 중 활용가능한 몇개를 추려 베끼고
문제해결력을 팔십프로까지 올리라고 했습니다.
이 문제해결력을 기르는데 질좋은 문제만 포함되어 있는
[기출이 좋을까요? 혹은 새로운 논리가 몇 개들어가 있는 엔제나 사설이 좋을까요?]
대목표인 문제해결력과 전략에 집중을 한다면
질이 안 좋은 문제가 섞여있다는 사설이나 엔제의 약점이
오히려 여러분에게는 강점이 됩니다.
여러분이 사업가가 되기 위해
특정 집단을 들어간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모범 사업가만 있는 집단이며
2) 모범사업가가 대다수이지만 간혹 사짜가 섞여있는 집단이며
3) 사짜만이 섞여있는 집단입니다.
여러분의 사업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두번째 집단이
효율적입니다. 기출이 모범사업가라면 사설이나 엔제는 모범사업가에 간혹 사짜가
섞여있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은 모조리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사실 실패로 보이는 이 시행착오 또한 그들의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하나의 재료였을 뿐입니다.
더구나 기독교만을 공부하고 외운다고 훌륭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사상도 접해봐야 다른 종교의 반박에 자신만의 답을 미리 정해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반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엔제나 사설만 풀면 그런 논리에 익숙해져 주객전도가 아닌가요?"
이런 주장은 엔제나 사설의 문제가 모두 평가원과 전혀 경우 즉 위의 사례에서
사짜만이 섞여있는 집단일 경우라면 타당한 추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사설이나 엔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기출이라는 유에서 새로운 유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주장을 한다면 수험생활 내내 기출만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만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기출만으로 문제해결력을 올리기엔 그 양이 적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제 영상의 구독자라면 왜 기출만을 공부하면 안 되는지
단 한단어로 설명이 됩니다. 다같이 말해볼까요? 맞습니다. 과적합이 됩니다.
어느순간 회독이 늘어나면 문제가 안 풀릴 때 자신도 모르게 기존의 경험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런 반문도 들어옵니다.
[변호사나 전문직 합격생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출만 20회독해서 합격했다는데요?]
시험은 게임이고 게임마다 필요한 전략과 전술이 조금씩 다릅니다.
전문직 시험은 범위과 매우 넓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한 과목에 강의가 50강이라고 하면
많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직의 세계에서는 130강이 기본입니다.
문제를 위한 문제 즉 새로운 대처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객관식이 아닌 2차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소위 수능에서 기출 암기만 해도 2등급은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이런 논리 또한 전문직의 세계에서 통합니다. 대신 이 암기할 도구와 기출이
여러분의 상상보다 몇배는 더 방대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능의 괴랄한 킬러 문제처럼 문제를 위한 문제를 내지 않아도 변별이 됩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 끌립니다. 그래서 점수가 들쭉날쭉한 사설을 푸는 것보단
이미 풀어보았던 기출을 풀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내신형 공부를 하며
수능게임을 위한 공부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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