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보기'부터 읽으면 떡상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88890
오늘은 왜 보기와 선지를 먼저 읽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럼에도 전략으로 넣기에는 애매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당장 유튜브에 강사들마다 보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들어보면 전부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흔히 내리는 결론으로는
국어는 방법론이 무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는 출제메뉴얼과 객관식 시험의 본질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과연 출제메뉴얼로 시험의 본질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이렇게되면 어찌저찌 옳은 방법을 도출해낼 수는 있지만
다른 분야나 다른 시험에서도 먹히는 원리를 알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출제메뉴얼과 자신의 경험 혹은
성적이 잘 나온 학생들의 공통점을 묶어 근거로 드는
강사나 유튜버를 보면 사용하는 전략과 어떤 책을 읽고
마케팅을 하는지 눈에 보입니다.
그에 앞서 이 이해가 필요합니다.
과연 특정 능력을 평가한다는 가정하에
[문제를 내는 쪽과 문제를 맞추는 쪽 어디가 유리할까요]
후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여러분이 학생의 길찾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미로를 만든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단 이 의도를 벗어나면 안되고 너무 어려워서도 안되고
너무 쉬워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이 어찌저찌 미로를 만든다고 해도
푸는 사람은 입구와 출구가 동시에 보이기에
두 곳을 모두 공략을 해주면 의도와는 다르게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이 예시에서 내려야 하는 결론은
출제메뉴얼은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성만을 알려줄 뿐이고
객관식 시험은 본질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알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객관식 시험으로 표현이 된다면
왜곡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나마 출제메뉴얼을 무시하더라도 자신만의 일관된 전략을
가르치는 강사는 훌륭한 편인데 출제메뉴얼을 강조하며 이해와 감상을
앞세우는 강사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재능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구조자체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말하는 훌륭한 강사는 저점이 낮은 강사입니다.
수강생을 10명을 가르친다고 가정했을 때
중경외시 아홉명에 의대를 한명 보낸 강사와
의대를 세명보내고 재수학원으로 일곱명 보낸 강사
중 눈에 보이는 후기만 봤을 때는 후자가 더 대단해보이지만
실제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전자의 강사입니다.
그리고 이런 강사는 대게 출제메뉴얼보다는 일관된
방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보통 백점 하나만을 보고 달려가게 하는 강의가
마케팅측면에서 우월하나 실제로는 저점을 먼저 일관되게 챙기고
운에 따라 고점이 붙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삼개월안에 일등급을
맞는 방식입니다.
국어 객관식 시험의 본질은 지문에 있지 않고
선지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작품이라도 읽거나 감상을 하는 방법은
세계를 향해 열려있고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출제하는 방향성은 정해져있습니다.
여기서 평가원이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사고력은
처음부터 특정한 정해진 방식대로
선지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것을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지를 보고 필요한 지문에서 처리한 정보를 가지고 오거나
조합을 하여 풀어주는 능력입니다. 더불어 표와 같은
정보처리툴을 활용한다면 지문에 직접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새로운 정보를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객관식 시험의 본질입니다.
아무리 감상이나 이해를 중시하는 강의라도
화자를 찾고 정서를 찾으라고 합니다. 물론 내면세계와 같은
있어보이는 말로 포장을 하지만 결국은 화자와 정서에 시작을 합니다.
그 이유는 이 감상 방식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출제메뉴얼의 방향성에 맞는 문제를 내다보니
화자와 정서에 관한 선지가 많았고
높은 확률로 다음 시험에서도 이에 대해 묻겠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에
선지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지문을 읽으며
찾아주고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어의 해석의 경우는 보기에 따라
개별 시험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에
굳이 미리 생각을 해주지 않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처음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지문에서 해주고 들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더러 이 생각이 선지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제가 본질을 찾아내는 방법은 출제메뉴얼이 아닌
무수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처음에 확인된 가설로 자연스레 도출되는 가설을
테스트를 해본 후 5개년 기출에 모두 적용이 된다면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그리고 단지 보기뿐 아니라 선지까지 보고 들어가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정답입니다.
그럼에도 왜 지문부터 읽어야 할까요?
당장 중학교 국어 문제나 영어문제집을 펼쳐
선지에서 키워드를 먼저 동그라미 쳐준 후
두번정도 천천히 중얼거린 후 지문을 읽고
다시 문제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지문을 읽을 때 출제요소가 눈에 보일뿐 아니라
정답률이 압도적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객관식시험의 특성상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지문이 미로의 입구라면 선지는 미로의 출구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여러분은 선지나 보기부터 읽으시면 안됩니다.
이런 전략이 통하려면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선지나 보기의 키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즉 배경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암기가 지문을 읽을 때까지 지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익숙한 주제의 지문을 찾아 지문에 딸린 문제를 딱
두 개만 푼다고 정해주고 선지를 읽고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다 맞출 것입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지문의 경우라면
무용지물입니다. 미리 선지의 키워드를 알고 있다면
머리에 붙들고 있는데 큰 에너지가 들지 않지만
생판 모르는 전문용어가 나온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지문의 첫 문단 혹은 첫줄을 읽는 순간
휘발되기 마련입니다.
일단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는 출제메뉴얼은 단지 방향성이다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객관식 시험의 본질은 이 방향성을 토대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이고
마지막은 객관식 시험의 특성 상 무조건 보기나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을 가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해당 키워드에 대한 배경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제안드리는 제안은
처음에는 제 전략이나 특정 강사의 전략으로
일정하게 읽고 저점을 챙긴 후
보기나 선지를 먼저 보고 들어가는 전략을
모의고사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략이 통하려면 배경지식과
작업기억력이 필요하니 모든 선지나 보기의
키워드를 가지고 간다는 관점보다는
한 두개만 건져간다는 관점으로 중요해보이는
한 두개의 키워드만 직관적으로 찍어서 지문위에
빠르게 써준 후 읽어 내려가는 전략입니다.
물론 저는 제 전략상 지문과 선지를 갈래멸로 읽는
속도까지 전부 정해놓았기에 이 리듬이 깨지기 싫어
보기부터 읽지 않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36
-
2027 수특 연계 기출 좌표 18 34
샬롬! 자이오노스입니다 :) 어제 약속한 대로 연계 기출 좌표를 공유합니다. 혹시...
-
2027 수능특강 영어독해 분석 by nernter 0 1
2027 수능특강 영어독해 분석자료 무료배포용입니다. FOR FREE...
-
올해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2025부터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간 것 같아서......
-
2027 수특 연계 기출 고전시가(평가원편) 문제 배포! 4 8
샬롬! 자이오노스입니다! 현재 올리고 있는 자료들은 아직 2차 검토를 거치지 않고...
-
2027 수특 연계 기출 현대시(평가원편) 문제 배포! 5 15
샬롬! 자이오노스입니다. 수특이 나오기 전에 목록이 유출되었죠 ㅎㅎ 그래서 빠르게...
-
수능 생명과학 입문 2 0
생명은 완전 노베이스 상태이고 27수능은 28수능 대비용으로 감잡기 위해 칠거라...
-
내신 생각보다 좋더라 1 0
고2때부터 내신공부 안했는데 냥대 쓸때 학생부 낸거 보니까 4점 초반대임 고1때...
-
겨울방학 어케 살아야됨 11 0
이제 진짜로 공부를 해볼까 하는데 현역 내신 4점대 후반이고 모의고사는 평균적으로...
-
대전대에서 수특 문제를 지들 한의대 입학 시험으로 그대로 베껴서 내버림 ㅋㅋ 수능...
-
수특 그대로 복사해서 지들 시험으로 내버림 ㅋㅋ 이거 말고도 찾아보니까...
-
과탐 꿀 조합은 어떤건가요? 8 0
수능을 오랜만에 다시 보는데요 언매 ,기하 고를거고 과탐 투과목 하려고했는데 하면...
-
응원해주신 몇몇분들이 물어보셔서 감히 올려봅니다 영어는 딱히 드릴말씀이 없고 국어는...
-
대부분 수특/수완에 실린 파트 위주로 나오지 않나요 북새곡 사설만 봐도 나오는...
-
북천가-출새곡-북새곡 1 0
Ebs 연계 joat면 개추ㅋㅋ
-
수완 187쪽 해설 1 1
수완 187쪽 해설 #범주 #실재 #실체 #성질 #양 #우유 #공통본성 #개별적실체...
-
표 만들기 귀찮아서 지피티 만들라고 시킴 ㅈㅅ. 내용은 제가 분석한 거...
-
앞서 국민대 출제 범위가 대체 뭘까에 대해서 생각이 꽂히다 보니 걍 이게 뭐라...
-
이번 언매 38번에 대한 고찰 (격조사 보조사는 에바지..) 8 0
솔직히 선택 과목 체제 내내 언매 추종자였던 나로서는 이번 9평 언매는 좀ㅋㅋㅋㅋ...
-
천수석 질문 2 1
설아가 자기엄마인 양부인이 수작 부리는거 듣고 꼰지르는데 저 빨간줄친 말은 뭔말 하는거에요?.
-
고전시가 : 북천가 고전소설 : 숙향전 현대시 : 꽃씨 고전시가는 올해...
-
사문 ebs 파이널 등급컷 1 0
대충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까용.. 제가 시작한지 이제 한 달 째라... 영 감이...
-
국어 문학 연계 0 0
무조건 수특수완에 나온 고전시가만 나오나요
-
2026 수완 문학 N제화 Ch.1 현대시 배포 13 11
정오표) 정오 사항이 생기면 이 글에 추가하고, 따로 게시글도 작성하겠습니다....
-
7시까지 생윤 질문 받음 8 2
군대에서 원전 읽음 밀 자유론 공리주의 프롬 사랑의 기술 루소 사회계약론 인간...
-
고2 1학기까지는 내신준비 병행하다보니 나름 모고도 2, 3 번갈아떴는데 2학기때...
-
원래는 실제 난이도랑 반대로 난이도를 체감하던 돌연변이였어서 어려웠다던 3모때는...
-
사회문화 7모까지 1뜨다가 9모때 4뜬 현역인데 23 0
본실력이 뽀록난건가요? 원래 기출만 돌렸는데 사설모고 같은것도 풀어봐야 이런 사태가...
-
수특에 무슨 심의 관련된 지문 있었는데 그거 연계인 줄 알았는데
-
지금 공부 처안해서 kbs 수특도 절반 이상 남음 ㅅㅂ.. 아수라 커리는 탈건데...
-
[물2] 수완 실모 이것만 풀고 끝 (문과도 이해가능) 9 6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5회분을 speed하게 풀어봤는데, 건질 문제가 몇개 보여서...
-
사문 ebs 수특, 수완 강의만으로도 가능한가요? 4 0
무휴학반수 중이고, 사탐런해서 사문할 건데 유료인강패스 끊을 여력은 안됩니다 .....
-
혹시 이 독서 지문 출처 아는 국어 고수 있으려나? 2 1
전능한 기만자 가설이 나오고 회의주의자들 이야기, 드레츠키 주장이 나오면서 '갑은...
-
수능완성 국어 실모 1회 평가원화 배포 32 35
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드디어 수완 국어 실모 1회 평가원화를...
-
물리 광전효과 문제인데 질문 받아주실분 있나요??ㅠㅠ 1 0
이 문제에서 0~t1 까지는 빛 A,B 에 의해 광전효과가 일어나고 t1 이후부터는...
-
수특 문학 실전 0 0
1회 한번 풀어봤는데 총 38분걸리고 3개 틀렸네요.. 지극히 비정상인거죠..ㅠㅠ...
-
2026학년도 수완 현대시 전 작품 평가원화 배포(XBS) 20 34
안녕하세요! 자료 제작자 자이오노스입니다. (자이온이든 노스든 편하신 대로...
-
모평이나 내신 공부 어떻게 하세요? 수특 문학 변형 800제란 책을 봤는데 진짜...
-
씹허수 08 국어문학 질문 0 0
일단… 서울에 있는 일반고(ㅈ반고는 아닌데 상위권도 아닌 그냥 그런 학교)를 다니고...
-
수특 문학 평가원화 2부 고전산문 배포(+이벤트) 30 40
정오표) 아직 없음. 수특 현대시 연계 N제)...
-
수특 문학 평가원화 2부 고전시가 배포 38 55
같이 보면 좋은 자료 수특 현대시 연계 N제)...
-
2026 수능완성 표지 투표 8 0
1이 가장 나은듯... 어떠십니까?
-
[독서] EBS 연계를 위한 '일출 모의고사' 1회 배포! 6 10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사범대생 굳고정한갈매나무입니다. 본 회차를 시작으로 EBS...
-
현역정시 강e분 0 0
현역 정시러인데 강e분 평이 괜찮아서 듣고 싶은 상황 근데 학교에서 화작,언매...
-
2026학년도 수능특강 소설, 극, 수필 작품 목록 4 10
2026학년도 수능특강 운문 작품 목록...
-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ㅎㅎ 오늘 수특 문학이 배송 왔습니다. 그래서 수특 문학...
-
지구과학1 22 수능 20번 변형 평가 부탁드려요~ 4 0
정답은 댓글 다시면 알려드릴게요~ 난이도 등등 평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
지구과학1 외계 행성 자작 문제 평가 부탁드려요~ 7 0
정답은 댓글 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류 있으면 알려주세요~
-
대강이라도 아시는 분들 알려주세오
-
강사들이 다룬 내용이 나오나?
-
이번에 국어 해설 다 다를듯. 1 1
누구는 독서가 어렵다 하고 누군는 문학이 어렵다 하고 누구는 화작이 어렵다 하고...

말씀하신 출제 매뉴얼이 뭘까요?
옛날에 평가원이 공개했던 문서를 이야기하는 거라면, 평가원은 매년 매뉴얼을 업데이트 해 왔고 그 문서는 보안문서입니다. 지금 공개된 건 outdate된 자료죠.
경기도교육청에서 발간한 문서라면 그건 교육청 방침에 불과하기에 평가원 기조를 충실히 담보한다 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