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이 알려드리는 대학현실.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73083
안녕하세요 오르비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전 2017 수능에서 고대 논술 수시 납치로 중하위권 공대 중 하나로 들어온 학생이었고
당시 정시에선 누벡 0.8~1.0으로 경희치, 지방의 간당간당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 이후 반수 실패해서 현재 고대 공대 재학중입니다. 수험생들은 쫌 낯선(?) (아닌가?ㅋㅋ) 대학 현실 좀 알려드릴게요..
1) SKY 카르텔은 계속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학벌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요...SKY를 들어와보니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절대적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정말 요즘 에브리타임(대학가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시간표짜는 사이트에요) 보면 다들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그것이 익명이라는 에브리타임 사이트에서 타과 타전공( 자신의 과보다 낮다는 인식)에 대한 혐오의 방식으로 자기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보여요( 이게 과연 쫌 배운사람들 수준일까 할 정도로요..) 자기 인생 사기당한 느낌이라고 하는 안타까운 친구(특히 문과 비상경계열)들이 많아요...문과계열 학생들은 상경계로 어떻게든 복수전공 하고 싶어하는 것이 고대 현실이고..사실 이쪽 친구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예전 같이 정말 SKY 들어가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절은 딱 대학교 1학년 안암 생활이면 끝인거 같고 현실 앞에서 많이들 당황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의치는 넘사니까 제외하고 저같은 공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단지 취직이 유리하고 편하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시키는 양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많고 학생들 엄청 굴려요..ㅜㅜ 공대 가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놀라실거에요..ㅎㅎㅎ.진짜로... 이럴려고 대학왔나 생각들 정도로ㅋㅋ 잘 할려면 많이 빡세다는 점...근데 또 잘 안하면 요즘은 안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다들 학점에 신경 많이 써요.. 특히 2학년 이후부터는.. 여기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대학 가셔서 물론 고등학교 때보다는 나을 테지만 국영수와는 달리 정답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고민들과 문제들이 생겨날거에요.. 여러분들이 꾸준히 노력하셔서 이런 현실들 앞에 너무 당황하시지 말고 잘 미리미리 준비하셨으면해요..더이상 학벌로 무엇인가 보장되는 시대가 끝난만큼 SKY 카르텔은 계속 앞으로도 무너질 것 같아요..그렇다고 고딩때 입시 공부를 하지 말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라.. 대학가면 끝난다 이런 마인드로 많이 대학을 왔다 좌절을 하는데..(저도 어머니한테 어렸을때부터 이런 소리 들어서 너무 사기당한느낌 ㅋ큐ㅠㅠㅠ단언컨데, 저희 부모님들은 정말 우리 세대들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꿀빨은 세대입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셨으면 좋겠어요..! 비상경 친구들도 특히 정시는 다 고등학교때 공부로 주름잡는 친구들이었을텐데.. 고딩때는 문과는 역시 대학 간판이 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스카이 순으로 학과 무관하게 선호하는 경향이 다들 있을거야. 그래서 한의대나 교대 버리고 비상경왔다는 말들이 다 이해가 감. 근데 현실이 그렇다니까 고대 간판이 확실히 예전만하지 못하다는게 느껴지네..이대로 가면 간판만 보고 고대오는 수험생도 줄어들고 고대 전체도 예전과 같은 후광효과를 못누리게 되겠지. 비상경만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위기인거같다 ㅠㅠ 공부 조금만 못해서 사관학교나 교대가지. 고대 비상경 와서 고생을 자초함. 사회적 지위나 연봉이나 워라벨이나 다각도로 분석해도 특출난 (그리고 철저히 전공을 버린) 몇명만 성공하고 대부분 (80%이상) 은 교사나 직업군인보다 못한 인생을 살게 되는게 현실임
물론 그중 한명이 나...
이게 고대 에타에 있는 비상경생들의 현실이라는데.. 이런글들 요즘 너무 많아요
전 솔직히 문과쪽 잘 모르는데 그냥 이게 팩트인가봐요ㅜㅜ
간판으로 알아주는 거는 의대(지방의 포함)까지가 마지노선으로 유효한거 같네요(갠적인생각입니다) 대학은 출발선이고 같은과에서도 정말 미래가 너무나 달라져요.. 이제는 간판사회가 아니라 능력으로 정말 모든게 달라져요.. 대학 지금 원하시는 간판 못 따셨다고 좌절하실 필요없고 거기서 1등 찍는게 스카이 하위 아웃풋을 이길 수 있어요. 이기고도 남아요..여러분들 노력에 달려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에브리타임에서도 자기과 부심부리면서 타과 무시하는 못난 사람들 많은데 그건 꼭 내세울 것 없는 자기 비전없는 찌질한 사람들 전형적 특징이고요. 뜻이 있다면 어딜 가서든 정말 꾸준히 노력하고 자기 길은 찾는다면 그 쪽 분야에서 최고는 되지 못할 수 도 있지만 적어도 잘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혹여나 자기 전공이 너무 답없거다 싫으셔도 복수전공, 전과등 대안은 많습니다
2) 학과별 진로(?)
공대생이 타과까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지만 들려오는 일반적인 진로과정이에요 일반적일 뿐 여러분들 정말 여기 얽매이실 필요 없지만 정말 참고만 하세요.. 문과의 경우 상경계 비상경계 포함 상위권 학생들은 상당수가 CPA, 고시, 로스쿨 준비합니다. 여기서 바로 SKY 친구들의 성과가 빛이 나죠. SKY가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이 모인만큼 이쪽은 SKY 간판의 힘이 느껴질 정도로 합격생 다수가 SKY에서 나옵니다. 이 시험이나 자격증이 없는 문과생들 취준생들은 SKY 보상심리에 눈높이가 높기에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애요..ㅠㅠ 이과의 경우 따로 비교과 준비하실 필요보다는 학교 공부 정말 열심히 따라가는 학생들이 잘 되는거 같에요 학교 공부 따라가는게 만만치가 않아서 적성 살리실 거면 그 공부 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대학원 박사하시는게 적성살리는 최적의 길이긴 한데 학부때 공부 너무 빡돌아서 그냥 수학과학 타고난 친구들도 공부가 지겨워서 많이 그냥 취직하는 거 같네요.. 취직이 싫은 친구들은 약대, 기술고시, 로스쿨, 변리사, 의전 준비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심심해서 주저리주저리 썼는데ㅋㅋ 의대는 생략했어요.. 제 친구들중에 의대 간 친구들 정말 많은데... 본과가서 정말 빡세다네요 10년간 존버의 연속이라네요..저는 일종의 의대는 공대의 석박사를 통합해놓은 과정과 맞먹는거 같네요(단순연도수로 봤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와서 드는 생각은 괜히 의대의대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더 빛을 보는거 같에요.. 20대의 젊음을 통째로 희생하는 대신 보상은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하루빨리 의대생들이 복귀해서 의대 정상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려고 했는데 제 갠적 의견도 있으니 이 글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해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주간지 압도적 1등인줄 알앗는데 평이 이렇게 안 좋다니
-
소맥마는법배웠음 3
맛볼사람 손
-
이런 게 있었네 근데 이거 이과에요? (공대 소속임) 입결표에는 왜 안 뜨지
-
필기가 책하고 괴리가 있다는데 무슨말이지
-
일단 뇌에서 뉴런이 서로 연결되어 어떤 구조를 이루고, 구조=기억 즉, 우리의 모든...
-
씻는 건 아닌데 그냥 하면 기분 좋음
-
내신 1.34 연대공대 11
의대 정원이 다시 3000으로 롤백 됐더라고요? 전체과목 일반고 내신 1.34인데...
-
위 두 문제 그림 그려서 선지별로 해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는 2024 고3 3모입니덩
-
사문경제 하고 잇엇는데 국수 하느라 바빠서 ㅜ 경제는 시장 실패까지만 진도를 뺐어요...
-
근데 의대 복귀 9
안하겠죠?
-
수업시간에 풀 n제 찾는 중 추천점
-
퍼엉 2
터졋다비밀번호486그대에게하늘을 달리다비와 당신 브라보 마이 라이프Craze for...
-
잇올 퇴갤 2
똥마려
-
기다리고 있어 내 칭그들 12시에 공부 마치고 다시 오르비질 ㅈㄴ게 해야징..ㅗㅗㅗ
-
학교 나가기 싫다...
-
근거? 랜덤한 논리가 난입, 간섭, 적자생존, 진화하는 혼돈이 아니라 이 우주가...
-
다들 아시다시피 생명과학I 모의고사는 비유전 13문제(세포 주기 포함) 중난이도...
-
알려주
-
레전드 글 알려주
-
일단 취업이나 다음 커리어가1순위는 아닌거같음
-
과외 2탕뛰고 조교하느라 피곤해서 공부 못햇슴니다 낼부터 다시 빡공할게요
-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보통 이매진 간쓸개 둘 다 푸시나요 아니면 하나만...
-
걍 잇올에 살아야지 거기서는 열심히 하니까 집만오면 무슨 다른 종족이 되어버리네…...
-
때는 2학년때, 걍 인간이 싫어졌다. 학교 선생들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가소로워서...
-
키 작은 남자들만 있을뿐 175밑은 공부나 ㅈㄴ 해라..
-
아무거나 먹어도 되잖아
-
[팩트 체크] 화교는 수능 망쳐도 서울대? 사실 아닙니다 2
‘화교 특별전형에 의대 합격’ 소문… 서울대에 화교 위한 전형은 없어 최근...
-
정점의 1피스는 소고기여도 양껏 즐겁게 먹는건 돼지고기인듯
-
국어 질문좀.. 4
국어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정시 고3입니다. 거의 겨울방학 전에는 5~6뜨고...
-
작년거는 개어려운 지문 몇개만 상상픽 만들어놨는데 올해는 간단하게라도 배경지식 정리해주네요 굿
-
...이제 그 분량 만큼 오르비로 글을 써야 하네.
-
이거 좀 잔인한가요 12
평생 독방에 가두고 60년간 극도의 우울함과 지루함 단조로움만 느끼도록 우울함을...
-
책펴면 다 유명한 지문 밖에 없는데 진입장벽 더 올린거 같음 ㄹㅇ
-
예전에는 나 스스로 뭔가 아쉽고 그랬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그냥 잘 본 것 같고 그래
-
상대:머하고 노세여? 나:음.. 저는 주로 공부해요 상대:와.. 공부 진짜...
-
저녁여캐투척 6
음역시귀엽군
-
언제가 잼써? 여름?
-
엄마 없을때는 얼마나 대충 대충 공부하는거야 어 다 보여 너 하는거보면 어 뭐...
-
딱 한시간만... 그러고 나서 리듬게임 조지러 가자
-
사실정병훈듣고싶었는데 없어졌길래 비슷한놈 듣는건데 잘안맞진않는데근데 질려
-
늙었나
-
ㅈㄱㄴ
-
집에서도 집중하고싶다.. 다음 주말부터는 그냥 집에 빨리 오지를 말까
-
308
-
극한값이 있다고 가정을 해야됨 근데 있다는거 증명을 모타게씀
-
강기원쌤 수업에 늦게 합류하게되어 앞강의를 못들었습니다 일단 진도에 맞춰...
-
일단 부등식의 영역로그에서 지표와 가수수열에서 점화식요거 아마 사라진거같아요
7시간전에 글썼는데 오랜만에 들어왔네요는 ㅋㅋㅋㅋ
졸라웃기네 ㅋㅋ
넌 학벌이 맨날 바뀌냐
ㄹㅇㅋㅋㅋㅋ
이정도면 공용계정아님?
세홍인듯
Public use ㄷㄷ
게이야.
글 퍼온 거 아님?
ㅋㅋㅋㅋ
반존대 뭐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