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시대 [1315925]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3-08 20:52:33
조회수 1,540

고대생이 알려드리는 대학현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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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전 2017 수능에서 고대 논술 수시 납치로 중하위권 공대 중 하나로 들어온 학생이었고 

당시 정시에선 누벡 0.8~1.0으로 경희치, 지방의 간당간당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 이후 반수 실패해서 현재 고대 공대 재학중입니다. 수험생들은 쫌 낯선(?) (아닌가?ㅋㅋ) 대학 현실 좀 알려드릴게요..


1) SKY 카르텔은 계속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학벌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요...SKY를 들어와보니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절대적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정말 요즘 에브리타임(대학가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시간표짜는 사이트에요) 보면 다들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그것이 익명이라는 에브리타임 사이트에서 타과 타전공( 자신의 과보다 낮다는 인식)에 대한 혐오의 방식으로 자기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보여요( 이게 과연 쫌 배운사람들 수준일까 할 정도로요..) 자기 인생 사기당한 느낌이라고 하는 안타까운 친구(특히 문과 비상경계열)들이 많아요...문과계열 학생들은 상경계로 어떻게든 복수전공 하고 싶어하는 것이 고대 현실이고..사실 이쪽 친구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예전 같이 정말 SKY 들어가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절은 딱 대학교 1학년 안암 생활이면 끝인거 같고 현실 앞에서 많이들 당황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의치는 넘사니까 제외하고 저같은 공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단지 취직이 유리하고 편하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시키는 양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많고 학생들 엄청 굴려요..ㅜㅜ 공대 가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놀라실거에요..ㅎㅎㅎ.진짜로... 이럴려고 대학왔나 생각들 정도로ㅋㅋ 잘 할려면 많이 빡세다는 점...근데 또 잘 안하면 요즘은 안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다들 학점에 신경 많이 써요.. 특히 2학년 이후부터는.. 여기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대학 가셔서 물론 고등학교 때보다는 나을 테지만 국영수와는 달리 정답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고민들과 문제들이 생겨날거에요.. 여러분들이 꾸준히 노력하셔서 이런 현실들 앞에 너무 당황하시지 말고 잘 미리미리 준비하셨으면해요..더이상 학벌로 무엇인가 보장되는 시대가 끝난만큼 SKY 카르텔은 계속 앞으로도 무너질 것 같아요..그렇다고 고딩때 입시 공부를 하지 말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라.. 대학가면 끝난다 이런 마인드로 많이 대학을 왔다 좌절을 하는데..(저도 어머니한테 어렸을때부터 이런 소리 들어서 너무 사기당한느낌 ㅋ큐ㅠㅠㅠ단언컨데, 저희 부모님들은 정말 우리 세대들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꿀빨은 세대입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셨으면 좋겠어요..! 비상경 친구들도 특히 정시는 다 고등학교때 공부로 주름잡는 친구들이었을텐데.. 고딩때는 문과는 역시 대학 간판이 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스카이 순으로 학과 무관하게 선호하는 경향이 다들 있을거야. 그래서 한의대나 교대 버리고 비상경왔다는 말들이 다 이해가 감. 근데 현실이 그렇다니까 고대 간판이 확실히 예전만하지 못하다는게 느껴지네..이대로 가면 간판만 보고 고대오는 수험생도 줄어들고 고대 전체도 예전과 같은 후광효과를 못누리게 되겠지. 비상경만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위기인거같다 ㅠㅠ 공부 조금만 못해서 사관학교나 교대가지. 고대 비상경 와서 고생을 자초함. 사회적 지위나 연봉이나 워라벨이나 다각도로 분석해도 특출난 (그리고 철저히 전공을 버린) 몇명만 성공하고 대부분 (80%이상) 은 교사나 직업군인보다 못한 인생을 살게 되는게 현실임
물론 그중 한명이 나...

이게 고대 에타에 있는 비상경생들의 현실이라는데.. 이런글들 요즘 너무 많아요
전 솔직히 문과쪽 잘 모르는데 그냥 이게 팩트인가봐요ㅜㅜ

 

간판으로 알아주는 거는 의대(지방의 포함)까지가 마지노선으로 유효한거 같네요(갠적인생각입니다) 대학은 출발선이고 같은과에서도 정말 미래가 너무나 달라져요.. 이제는 간판사회가 아니라 능력으로 정말 모든게 달라져요.. 대학 지금 원하시는 간판 못 따셨다고 좌절하실 필요없고 거기서 1등 찍는게 스카이 하위 아웃풋을 이길 수 있어요. 이기고도 남아요..여러분들 노력에 달려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에브리타임에서도 자기과 부심부리면서 타과 무시하는 못난 사람들 많은데 그건 꼭 내세울 것 없는 자기 비전없는 찌질한 사람들 전형적 특징이고요. 뜻이 있다면 어딜 가서든 정말 꾸준히 노력하고 자기 길은 찾는다면 그 쪽 분야에서 최고는 되지 못할 수 도 있지만 적어도 잘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혹여나 자기 전공이 너무 답없거다 싫으셔도 복수전공, 전과등 대안은 많습니다


 2) 학과별 진로(?)

공대생이 타과까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지만 들려오는 일반적인 진로과정이에요 일반적일 뿐 여러분들 정말 여기 얽매이실 필요 없지만 정말 참고만 하세요.. 문과의 경우 상경계 비상경계 포함 상위권 학생들은 상당수가 CPA, 고시, 로스쿨 준비합니다. 여기서 바로 SKY 친구들의 성과가 빛이 나죠. SKY가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이 모인만큼 이쪽은 SKY 간판의 힘이 느껴질 정도로 합격생 다수가 SKY에서 나옵니다. 이 시험이나 자격증이 없는 문과생들 취준생들은 SKY 보상심리에 눈높이가 높기에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애요..ㅠㅠ 이과의 경우 따로 비교과 준비하실 필요보다는 학교 공부 정말 열심히 따라가는 학생들이 잘 되는거 같에요 학교 공부 따라가는게 만만치가 않아서 적성 살리실 거면 그 공부 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대학원 박사하시는게 적성살리는 최적의 길이긴 한데 학부때 공부 너무 빡돌아서 그냥 수학과학 타고난 친구들도 공부가 지겨워서 많이 그냥 취직하는 거 같네요.. 취직이 싫은 친구들은 약대, 기술고시, 로스쿨, 변리사, 의전 준비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심심해서 주저리주저리 썼는데ㅋㅋ 의대는 생략했어요.. 제 친구들중에 의대 간 친구들 정말 많은데... 본과가서 정말 빡세다네요 10년간 존버의 연속이라네요..저는 일종의 의대는 공대의 석박사를 통합해놓은 과정과 맞먹는거 같네요(단순연도수로 봤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와서 드는 생각은 괜히 의대의대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더 빛을 보는거 같에요.. 20대의 젊음을 통째로 희생하는 대신 보상은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하루빨리 의대생들이 복귀해서 의대 정상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려고 했는데 제 갠적 의견도 있으니 이 글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해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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