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4. 수능국어는 친절한 시험이다(부제 : 리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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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오늘은 리트 활용법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수능국어는 친절한 시험이다' 입니다.
수능은 일단 상당히 친절한 시험입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도록 단서들을 여러가지 주는 등 배려의 요소가 많이 들어간 시험이죠.
물론 이런 배려의 요소들도 수능판이 고여가면서 '고등학생 수준'이라는 전제가 깨져감에 따라 줄어들고 있지만, 일단 수능 국어의 기본 전제는 그러합니다.
이 전제들을 생각한 채로 수능국어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어떻게 'LEET' 시험을 활용하면 좋을지 세 가지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래 주머니 효과
리트를 푸는 대부분 수험생들의 최우선 목적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 목적으로 리트를 활용하고 있을 것 같고, 실제로 수능 독서 영역과 리트 시험이 요구하는 능력치의 종류도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리트 선지의 복잡도가 비록 수능보다 더 높기는 하지만 리트 선지의 출제 원리와 수능 국어 선지의 출제 원리는 매우 유사합니다.
지문의 구성은 선지 출제 원리보다도 유사한 부분이 많구요.
대신 난도가 더 어렵기 때문에 리트로 단련을 해서, 수능 당일에는 좀 더 독서영역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기대효과가 되겠죠.
게다가 수능에 비해 여러가지 정치적 제약이 없는 만큼 좀 더 거칠게 출제를 하고 여기서 검증된 장치들을 수능에서 몇 년뒤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보입니다.(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비타민K 지문의 13번 문제같은 경우가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철학 지문 같은 경우에는 사설이나 교육청에서 어려운 난도로 출제가 힘들고, 수능에서도 구 기출 중에서는 고난도 지문이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이 헤겔 지문의 체감 난도를 아주 높게 만든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헤겔, 에이어와 같은 초고난도 지문들이 철학 제재에서도 출제가 잦죠.
리트에서는 초창기부터 철학 제재를 빈번하게 출제해왔기 때문에, 퀄리티 좋은 철학제재 고난도 지문을 다수 접할 수 있습니다.
모래 주머니 효과를 노리고 리트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리트는 배경지식의 요구 수준이 수능보다는 높습니다.
시험의 타겟층이 일반적인 고등학생과 상위권 대학생으로 완전히 갈리기 때문에, 가끔씩 진짜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틀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리트를 연도별로 뽑아서 푸는 방식은 수능 수험생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수능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리트 문제집으로 저런 지문들을 배제하고 문제풀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수능보다 요구하는 추론의 수준이 높습니다.
A => B => C가 수능이라면 A => b => C 같은 느낌(b는 완전하지 않은 근거)을 요구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선별된 지문을 보면서 배제하고 가셔도 괜찮고, 수능에서도 22학년도의 브레턴우즈 지문같은 경우 저런 추론을 시키긴 했어서 모래주머니로 생각하고 풀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세번째로는 '그래도 수능과 다른 시험이기는 하다' 입니다.
'이해'를 수능보다 오히려 적게 요구할 때도 있고, 선지의 복잡도가 높아(세가지 파트를 한 번에 물어보는 선지들도 다수 존재) 여기에 너무 매몰되면 수능 시험을 위한 완전히 최적화된 감각과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유사한 평가목표를 가진 시험이더라도 출제진 성향이라는게 필연적으로 시험에 존재해서 리트보다 평가원이 더 좋아하는 포인트들도 분명히 존재하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반드시 리트를 보는 타이밍, 더 나아가서 수능 직전까지도 매일 기출을 조금씩은 계속 접하셔야 합니다.
난도의 문제 자체는 어느정도 선별된 지문에서는 수능과 엄청나게 큰 격차는 아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리트의 난도가 매우 높은 이유는 시험 자체의 시간제한이 수능보다 빡빡하다는 요소가 크기 때문에 수능을 위해 리트를 공부한다면 리트 수험생의 시간 제한보다는 더 관대하게 풀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리트 수험생 기준 한 지문을 대략 7분정도 잡고 풀게 되는데, 수능을 위해 활용한다면 9~10분정도 잡아도 괜찮지 않나 생각되네요.
단, 리트를 활용할 성적대의 수험생이라면 제한된 시간내에 중요한 부분들을 변별해내고 시험장에서 할 일을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하기에 꼭 시간은 정해두고 풀어야 합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리트를 푸는게 아예 불가능한 수험생이라면, 기출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수능은 친절한 시험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능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도록 단서들을 여러가지 주는 등 배려의 요소가 많이 들어간 시험입니다. 심지어는 3~6등급의 성적대 또한 유의미하게 변별해야 하는 시험이라 저런 부분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리트를 활용해서 여러가지 수능의 배려 장치가 있었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수능이었다면 이 문장을 더 적어줬거나 더 풀어서 설명해 주었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수능의 배려장치들을 명확히 인지한다면, 이를 더 잘 써먹을 수 있고 최적화된 시험운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시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21수능의 3D 합성영상(모델링, 렌더링) 지문과 이전 글부터 계속 다루던 2306 비타민k 지문을 풀어보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지문 모두 난도가 높은 지문이기에 쉬운 지문에서만 평가원의 배려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21수능 3D 합성영상 지문의 4문단 도입부입니다.
하이라이트 된 부분은 사실 적어주지 않아도 됐던, '친절한 서술'입니다.
이 지문은 3문단의 도입부에서 이미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모델링)과 렌더링 사이에 선후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습니다.
즉, 4문단의 해당 부분은 3문단 도입부만으로 선후관계를 생각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한 '평가원의 친절한 서술'이었습니다.
이런 서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고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해야할까요?
'나는 4문단 안 보고도 선후관계를 알아냈으니 실력이 좋다'
와 같은 생각보다 '해당 부분, 선후관계의 중요도가 매우 높겠다' 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이 지문 세트의 34, 35, 37번을 풀 때 선후관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2306 비타민K의 서술도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지문의 5문단입니다.
여기서도 하이라이트 된 부분은 적어주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었던, '친절한 서술'이죠.
2문단 후반부에서 이미 혈액 응고 인자는 간세포에서 합성될 때 비타민K가 활성화에 관여한다는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K1이 간세포에서 주로 작용한다는 서술만으로도 우리는 혈액 응고 인자를 비타민K1이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서술 같은 경우에도 K1과 K2의 비교, MGP가 비타민K2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제시해주는 서술이었기에 해당 정보들의 중요도를 높게 판단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리트의 서술은 어떨까요?
리트 문제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을 법하고, 난도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해 많은 강사분들이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리트 커리큘럼이 아니어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 지문인 2017리트의 1-3번 '카르네아데스의 널' 지문을 한번 보겠습니다.
해당 지문은 범죄의 조건으로
1. 구성요건 해당성
2. 위법성
3. 유책성(책임)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형법에서 위법한 행위를 한 행위자 개인을 비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책임의 문제이다.'
라는 문장은 '위법성'에서는 행위자 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지만, '유책성'에서는 행위자 개인의 특수성이 고려된다는 정보를 직접적으로 주지 않았습니다.
수능이었다면 '개인의 특수성'이라는 초점을 유책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명확히 주었을 것입니다.
수능 독서에서 주는 저런 '친절한 서술'에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인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서술'이 없는 '리트'를 레퍼런스로써 활용해보세요.
#검증된 사설
리트는 비기출 지문 중 가장 검증된, 질 높은 컨텐츠입니다.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인지'로 이를 위해서 새로운 글이 꼭 필요합니다.
(이전 글을 참조해주세요 https://orbi.kr/00071797299)
새로운 글에 내가 하던 습관들을 적용해보면서 내가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어떤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도의 우선순위를 잘 잡는지 검증해보는 것은 항상 중요한 국어공부입니다.
최근의 컨텐츠 이감, 상상, 시대컨 등의 컨텐츠 열풍도 이 점을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구요.
그런데 리트는 약 2만명이 응시하는 매우 치열한 시험으로, 대한민국의 언어를 활용한 적성시험 중 수능 다음으로 많은 검증이 이루어지는 시험입니다.
필연적으로 평가의 도구나 지문자체의 퀄리티가 여타 사설이나 교육청 모의고사보다는 훨씬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 새로운 지문을 접한다는 개념으로도 리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또한 리트는 소재가 수능 독서보다 더 다양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당해 ebs 수특, 수완의 독서 영역과 엮어서 활용한다면 배경지식적인 요소들을 대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리트는 누가 풀면 좋나요?
이 부분은 아마 의견이 아주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6평전까지는 기출을 최대한 몰입해서 보다가 6평쯤에 2등급 이상(상위 10프로 정도)의 점수가 나왔다면 리트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려운 글, 문제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큰 공부,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교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능을 위해 선별된 교재를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 이원준t의 리트 300제를 풀었고, 지금도 크게 구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똑같이 추천해드리고 싶기는 하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작년의 리트는 시험을 응시하면서 여러 사정들이 있기도 했고, 일단 따로 공부하고 본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리트 자체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올해는 리트를 제 수업 자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리트 자체에 대한 분석과 공부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리트를 현장에서 응시하고 올 계획인데,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온다면 제가 선별한 리트 지문들과 분석도 오르비에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쯤에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지난 지문 마지막에 언급한 비타민K 지문은 제가 3월 중순 전에 별도의 자료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해당 지문을 많이 언급하는 것 같아서, 따로 예시를 만들어 두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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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칼럼은 무조건 추천

나한테만 무례(교수님들 기준에만)친절한..이라 수험생에게 친절한 것과는 괴리가 크긴 하죠 ㅋㅋ ㅠ
리트가 배경지식을 필요로하나요!?
그냥 난이도가 더 어려운거아닐지
사실 수능 독서나 리트나 언어 적성 시험인 이상 배경지식이 아예 요구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리트에 요구되는 배경지식의 수준이 특별히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높은 수준이다 이건 아닌데, 수능 독서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보다는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에서는 수능 독서에 대해 '지문에 포함된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의 수준과 범위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라고 필요한 배경 지식의 범위를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로 수능 독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배경 지식만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능 독서는 90퍼센트 이상의 수험생에게 배경지식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문제되지 않는 시험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리트의 경우에도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모두 응시할 수 있도록 특별한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하지는 않도록 만들었지만, 수능에서 평가원이 원래 언급했던 고등학교 교육과정(엄밀히 따지면 고1정도까지의 공통 교육과정 내용이겠지요)까지의 배경 지식이 없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풀어내기 힘든 경우가 생각보다 잦은 것 같습니다.
리트를 연도별로 수험생 혼자 풀다보면 수능 독서 영역을 대비하는데는 우선순위가 낮은 저런 요소들에 매몰되는 경우가 빈번해서 해당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저도 아주 공감합니다 .특히 배경지식 측면도 있겠지만 단어의 정의 부분에서도 꽤나 기본적인 능력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뭔가 많이 봐주는게 느껴지죠 항상 감사합니다. 출제진님들..
그 '좀 봐줄게 ㅎㅎ' 하는 모먼트를 깨닫는게 백분위 98이상 안정적으로 찍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윗댓에서도 썼던 것처럼 (교수님 기준) 봐줬다 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