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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계획이 왜 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접근성이 좋은 인강부터 살펴보면
인강을 듣는 대부분의 레파토리는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인강강사들은 커리큘럼을 제시하는데
짧으면 3단계 길면 6단계까지 강의를 제작합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대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강사를 선택하는 것에 집중을 합니다.
사실 이건 옛날 이야기이고
요즘은 패스제도가 잘 되어 있기에
대부분 이미 관념적으로 자리 잡힌
개념->기출->실전 이라는 커리큘럼을 먼저
짜놓고 각 단계마다 강사의 강의를 짜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정보를 찾아다니고 검색을 해보며
최고의 강의를 넣어
[완벽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짜고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경험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대부분은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가령 국어 개념으로 xx강사의 강의와
xx교재를 풀기로 짜놨지만
강의의 절반도 채 듣지 않은 채
"이건 나랑 맞지 않네"라는 생각을 하며
새로운 강의를 찾거나 교재를 찾게 됩니다.
사실 이는 당연한 현상인데
수능 강의를 듣다 보면
예제로 기출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강의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며 적용을 할 때
어려운 기출이나 자작문제를 만나게 되면
괴리감을 심하게 느끼고
"이 방식은 맞지 않다"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렇게 [인강 유목민]이 생겨나게 되고 [교재 유목민]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주 보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늦었다]는 강박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하기 때문인데
사실 다른 강의를 찾아도 높은 확률로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잘 맞는 강의를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게 되면
당연히 계획을 먼저 짜게 되는데
막상 첫 계획을 시작하게 되면
자신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차피 계획을 짜도 변경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어떻게 계획을 짜야 할까요?
장기계획은 추상적이면 추상적일수록 적용성이 좋으며
단기계획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 합격수기나
전체적인 학습계획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지금 당장 어떤 공부부터 할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목표는 한 개에서 두 개 정도만 잡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수학 개념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유형문제집도 풀고
동시에 워크북도 풀고 맛보기로 기출도 풀면 어떻게 될까요?
높은 확률로 끝까지 강의를 못 끝내게 되며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전부 놓치게 됩니다.
수학을 공부한다면
개념 단계에서는 도구로써 증명과 공식 전부 외우기
기출단계라면 발상 전부 정리하게
실모단계라면 정답률 80프로를 만들기 등
한 번에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이 좋습니다.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문학 개념어보다는 어휘에 가깝지만
전부 개념어라고 가정을 하고
문학 개념어를 공부한다면 문학 개념어를 배우고 기출도 푼다는 목표보다는
그 시간에 한 강이라도 더 들어서 문학 개념어를 전부 외워준다는
목표에만 집중을 해주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어차피 계획은 항상 수정되기 마련이고
스스로 한 번 정한 계획을 바꾸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단기 목표는 한 번 정하면 무조건 지키는 것이
지금은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효율적인 루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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