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학개론 (1) - feat. 누가 군수를 하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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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께 군수와 관해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써봅니다.
저는 재수를 망치고 공군으로 도피성 입대를 하였고, 군대에서 2번이나 수능을 친 끝에 올해 지방 국립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1) 군수 추천 대상자 - feat. 누가 군수를 하면 좋은가?
가끔씩 보면 55555인데 군수해서 인서울 ㄱㄴ? 같이 군수를 시간 손해 없이 수능을 두 번 더 볼 수 있는 개꿀루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군수는 실력을 유지하면서 기회만 2번 추가되는 것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공부하기에 좋다는 공군을 나온 저로써도, 군대 내에서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기란 정말 정말 x100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평소 성적보다 유의미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기간의 고강도 집중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군대에서는 그렇게 장기간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과 끝나고 조금 집중해서 하려고 해도 중간에 풋살에 불려 나가거나, 점호를 받아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등등
자신 마음대로 공부 시간을 정하기도 힘들며 자신이 세운 계획이 틀어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을 유의미하게 올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6, 9평에 비해 수능만 너무 안나온 경우에만 군수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자신의 목표와 현재 실력에 괴리가 있는 경우, 속편하게 사회에서 공부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또한,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해본 적이 없는 경우에도 군수는 비추입니다.
상식적으로 사회에서도 열심히 안했는데 온갖 제약되는 환경인 군대에서 열심히 할까요?
제 주변에도 수없이 군수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그 중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의지를 갖고 공부하기 힘들어했고 대부분 실패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회에서 정말 할만큼 했고, 정말 더이상 후회가 없으며, 6, 9평에 비해 수능을 너무 망쳤다 하시는 분들께만 군수를 추천드립니다.
(2) 어떤 곳을 가야하나? - 군대 선택
0순위: 상근, 공익, 카투사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위 3개에 걸린 것 만으로도 당신은 엄청난 행운아입니다. 무조건 가세여
1순위: 공군 (헌급방공 제외)
모두가 상근 공익을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좀 다르죠..
군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이 바로 공군 입대입니다. 요즘 컷이 많이 높아졌다고들 하나,
그래도 지원할 자격이 되고 군수 생각이 있다면 공군 선택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일과 후, 그리고 쉬는 날엔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육군 혹한기 훈련처럼 장기간 공부를 못하는 일도 없구요, 야외에서 일하는 경우가 드문 편입니다.
게다가 휴가도 많아서, 6평 9평 및 온갖 사설 모의고사를 보려 휴가를 나갈 수도 있구요.
학력 높은 사람도 꽤 많은 편이라서 잘하면 옆에 있는 동기가 나만의 과외 교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모든 장점은 공군 헬특기 <헌급방공+기무탄> 을 피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군수를 위해서는 최소 1월 입대 ~ 5월 입대를 선택하셔야 하는데, 이때는 극성수기라 컷이 많이 높기도 하구요.
2순위: 해군 지상직
제가 공군 출신이다 보니 배를 타지 않는 해군의 삶이 어떤지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육군에 비해 훈련의 양이나 강도가 덜하다고 들었고, 일과 이후에 공부하기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공군 헬특기를 피할 자신이 없으시면 좋은 선택지로 보여집니다. (배만 안타면요!!)
3순위: 육군, 공군 헬특기
가끔 [공군 헌급방 vs 육군 밸런스게임] 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요
만약 평균적인 헌급방과 평균적인 육군이라고 비교했을 때, 사실 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닥후라는 생각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비행단 급양에서 일하는 것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주6일 근무에 새벽에 출근에서 저녁에 퇴근하며
계급마다 하는 일이 명확해서, 후임 많이 들어오기 전까진 계속 힘든 일 해야합니다.
게다가 티오가 정해져 있어서 휴가도 마음대로 못나갑니다. 시험보러 자유롭게 못 나갈수도 있구요(물론 수능은 예외)
일병 시절에 정말 죽을 생각까지 해가면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기에 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아니 저번에 수능 만점자 급양 아니었음? 그럼 공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 있는데
거기는 소규모 부대이기도 했고, 그 분은 그 전에도 원래 잘하셨던 분이셔서 가능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떤 특기든, 어떤 부대든 간에 상방을 생각하고 오시면 안됩니다. 최악의 경우인 하방이 어떤가를 보셔야 합니다.
4순위: 해병대, 해군 승선 특기
군수하려고 여기 가시는 분은 없겠죠..?
다음 글은 입대했다고 가정한 후에, 군수 시작 시기나 공부 시간 확보 등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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