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 점수가 왜 안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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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독서 문제 풀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독서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칼럼입니다.
고정 1등급 분들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독서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지 아시나요?
이해력? 머리 굴리는 속도? 배경지식?
아니요? 바로 "기억력" 입니다.
지문을 읽을 때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읽은 내용이 '기억이 나야' 합니다.
문제를 풀 때도 '기억이 나야' 선지를 해결할 수 있고,
지문으로 돌아가야 하더라도 '기억이 나야' 필요한 내용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평가원 기출의 지문들은 그렇게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변수들의 관계만 잘 파악해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출제가 되는데요,
여러 관계식들이 서로 다른 문단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앞 문단에서 읽은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면
앞 문단과 뒷 문단을 제대로 연결 지을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지문을 스스로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더라도
해설 강의를 들었을 때 바로 이해가 된다면,
그건 여러분의 이해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대학 심화 물리 수업? 그정도는 되어야 엄청난 이해력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선생님이 각 지문의 내용이 한눈에 보이도록 칠판에 정리하고 설명하기만 해도 이해가 된다면,
그건 여러분의 이해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억력이 부족해서 한번에 이해를 못 한 것 뿐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그읽그풀과 구조독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문제를 풉니다.
물론 상, 중, 하위권 모두에 그읽그풀과 구조독해를 하는 사람들이 골고루 분포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위권일수록 구조독해보다 그읽그풀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이가 크다는 건 아닙니다)
왜 그런 걸까요?
처음부터 말했듯이, 독서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 아닌 "기억력" 입니다.
구조독해는 왜 하는 건가요?
본질적으로 각 문단의 핵심적인 내용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상위권일수록 이미 충분한 기억력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에 그읽그풀을 해도 필요한 만큼 기억이 납니다.
때문에 구조독해를 하지 않더라도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위권이라면?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독해를 배우면 기억이 더 잘 나고,
문제를 풀 때 각 문단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문제가 더 잘 풀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지금까지 공부량이 결코 적지는 않았을 거예요.
강의도 많이 들었을 것이고,
문제도 수없이 많이 풀어 보셨겠죠.
그런데도 점수가 그대로인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요?
기억력이 그대로여서 점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거예요.
엄청난 독해 방법을 배워서 풀이에 적용해 봐도,
선지를 푸는 시점까지 1문단의 핵심적인 내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면
점수는 당연히 미동도 없죠.
저를 한번 믿어 보시고
지금부터 여러분의 기억력을 올리는 데 집중해 보세요.
지문을 어떻게든 꼭꼭 집중해서 읽고 1문단의 내용이 잊혀지려고 하면
잠시 멈춰서 각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만이라도 한번씩 떠올려 가면서
지문의 마지막 문제를 풀 때까지 지문 전체를 머리로 꽉 잡고 있을 수 있도록
계속하고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결국은 실력이 늘 거고 점수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읽은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나야'
반응할 수 있고,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풀이 속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거예요.
문제 풀이 속도를 올리려면 빨리 읽지 말고 더 천천히 읽으라고 하잖아요.
다 기억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하나의 노력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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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가나형 지문 읽을때는 제 기억력이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가 지문 읽고 한번 머릿속으로 문단별 내용을 정리하고 문풀까지 싹 한 다음 나 지문 읽으러 가요오 저도 그렇게 해요 ㅎㅎ
지문이 길면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인 것 같아요
이거 인정하는게 다 읽고 선지가다보면 다까먹어서ㅜㅜ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2수능은 수준 높은 이해력 요구하지 않았나요
인정합니다 ㅎㅎ 22수능은 연계 배경지식이나 높은 이해력 없이 풀긴 어려웠다고 봐요
제 글의 취지는 기억력 향상이 등급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전후로 심한거 없잖아요
거기에 맞추는건 과적합이라 생각됩니다
전 기억력문제가 아니라 뉘앙스랑 패러프레이징 문제가 너무 크네요
근거문장 잘찾고 요약도 잘하면 뭐함 선지에서 변환된 버전을 못찾아서 헤메다가 시간끌리고 멘탈도나감
그런거 안보이면 진짜 힘들죠 ㅠ
그래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아는 게 어디예요 ㅎㅎ
어디를 고쳐야 될지 알면 그만큼 고치는 데도 시간이 덜 들겠죠
안보이는 것보다 걍 버퍼링걸려요 언어능력이 딸림...
경계선이면 답 없겠네 하.........
진짜 너무 중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의식적으로 기억력을 끌어올리고 나서 부터 안정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네요.
지문전체를 끌고 다니면 구조독해에 가깝지 않나용? 이 방법자체가 구조독해에 해당하지 않나싶어서 상위권에서 그읽그풀이 선호가 많다대신 이렇게 지문을 연결하고 끌고다니며 기억하고 읽는다라고 생각.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용
저는 개인적으로 그읽그풀이든 구조독해든 머리에 지문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건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읽어도 지문 전체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면 그읽그풀, 의식적으로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뽑아내 기억하려고 하면 구조독해라고 생각해요.
사실 어느선에 오르면 그읽그풀? 구조독해? 정의도 필요없고, 신경도 안써지는거 같아요. 기억이 핵심이다 잘읽었어용 ㅎㅎ
오 동욱쌤이랑 비슷한 결이네
민철쌤 듣다가 너무 뭐가 많아서 드랍했는데
맞게 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네요
어차피 글에서 '화제'는 하나고 그 화제에서 같은말 계속 반복하는거라서 앞에 내용이 잊혀질수가없음 기억력이 안좋다는건 1~2문단을 그냥 문자로만 받아들였을 가능성 매우높음 글을 입체적으로 읽어야하는데 평면적으로 읽은거라고 생각
이 내용은 앞에서 나온말을 좀더 보충설명해주는거구나
이 내용은 어려운데 좀 잘 이해해봐야지 아 사례를주네 결국 이런말을 하는거였구나
(나)가 하고싶은 말이 뭘까 아 (가)를 까려고 나온거구나 뭐가 다른거지? 아 이런점이 대비되네
화제잡고, 정의 잘 파악하면서 이 문장이 왜나왔는지를 생각하고 읽으면 앞을 잊어버릴수가없음
수능 국어는 유기적이기때문에, 매우 잘쓴글이기때문에, 출제자가 단어하나에도 몇시간을 써가며 지문을 구성하는거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