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에 대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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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경험하는 약사님들은 주로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에 붙어있는 약국에 근무하시는 약사님일 것입니다. 보통 복약지도 자체도 식후30분, 졸림주의 항생제 꾸준히 먹어라 이런 것들일 거에요. 근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약들은 기껏해야. 소염진통제에 딸려들어오는 위장보호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콧물약정도에 항생제, 스테로이드, PPI, 지사제, 변비약 정도일 것인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위험성같은 경우 약사님들이 설명을 하실 것 같고, 나머지 저 약들의 경우, 복용법만 지키면 사실 부작용이 크게 없는 약들 이어서 복약지도할 것들이 크게 없습니다. 흔히 약국이 날먹한다는 이미지가 여기서 나올 것이구요. 실습생 입장에서도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문전 약국만 가도 달라집니다. 온갖 병들로 인한 수백수천가지의 약들이 판을 칩니다. 일주일에 1번 먹어야하는 골다공증약을 하루에 한번 먹는다던가. 분명히 쪼개서 약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쪼개서먹는다던가. 결핵약 리팜피신같이 뇨색깔을 바꾸는 약들도 있고, 항암제의 경우, 신경통 같은 걸 악화시키는 약들도 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같이 무조건 혀에 녹여서 먹어야하고, 5분에 하나씩 먹되, 3개 이상 먹으면 안되는 응급약들도 있을 것이구요. 고혈압약 같은 경우 끊으면 안된다는 복약지도를 했음에도, 자의적으로 끊어서 뇌졸중이 온 사례도 있습니다.(가족사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질환의 정도가 세어질수록, 약의 부작용들이 세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의 경우, 복용법부터 보관, 부작용 언급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복약지도를 해야합니다. 실상 모든약에 대해서 잘 알아야하기에 공부도 매우 많이해야합니다. 질환의 정도가 세어질 수록 약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건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복약지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이니, 식후30분충이니 그런 소리를 해도, 보이는 약사분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제가 봐도 꿀인데? 하니깐요.
그리고 생각보다 의사가 쓰는 프로그램이 까다로워서인지는 몰라도, 소아금기, 용량오류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이는 약사 처방프로그램도 마찬가지구요. 경험이 많은 전문의 선생님들이라도 종종 실수를 하시더군요. 약사 처방 프로그램은 항히스타민제 중복처방과 같은 DUR 시스템은 잘 잡아내지만 이러한 금기나 용량오류에 대해서는 찾아내지 못합니다. 이는 한약사가 전문약 조제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하고도 연결이 되구요. 소아의 경우, 몸무게에 따라 약의 용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시럽제의 먹는 양을 조절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보통 조제 15-20건당 한번은 있는 것 같네요. 이정도가 여러분들이 아시는 약국에서 일하시는 약사님들의 역할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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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실 크게 상관없다는데 … (나도 들은얘기임)
크게 상관없긴 합니다 ㅋㅋㅋ 식후30분에 먹어라 = 식전이나 공복에 먹지마라 + 몇시에 먹어라 이렇게 하기 힘드니까 편하게 식후라고 표현해놓은게 맞다고 생각하면됩니다.
+하루에 3번 먹는약은 8시간 간격으로 2번 먹는 약은 12시간 간격으로 먹는게 효능상으로 베스트지만, 실제로는 편하라고 아침 점심 저녁에 먹으라고 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