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물개 [1242984]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2-27 0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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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하는 요루시카 가사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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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위 링크에 있습니다


이젠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요루시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중2 때쯤부터 즐겨 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저 네게 맑아라, 말해줘, 히치콕,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같은

누구나 다 아는 명곡 위주로 듣다가

서서히 요루시카만의 문학에 빠져들며 지금 같은 요붕이가 되었습니다


요루시카의 장점 하면 역시 아름다운 가사겠죠.

가사 취향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가사를 소개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읽으시면서 맘에 드는 가사가 있다면

노래도 한 번씩 찾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사 번역은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미니 3집 <창작(創作)>


<강도와 꽃다발>

"웃어, 진지한 얼굴로 점잔 떠는

너도 실은 정상은 아닌 거야

돈도 안 되는 상식 같은 거, 이제 잊어버려

남의 아픔을 타인이 알겠어?

백 년 지나면 누가 됐든 뼛조각이야"


사상범의 가사 '타인에게 상냥한 당신이 이 마음을 알고 있을까'와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노래예요


<봄도둑>

"아직 시들지 마라, 봄의 눈보라여

남은 건 이제 조금뿐

이제 셀 수 있을 정도뿐

앞으로 꽃 두 송이뿐

이젠 꽃 한 송이

그저 잎이 남을 뿐, 팔랑여

지금, 봄이 끝을 맺어"


'목숨을 벚꽃에 비유합니다' 무척 유명한 노래입니다.

너무좋아요 진짜


<바람을 먹다>

"매대에 둔 마음은 15엔 딱 하나만 팔리지 않았어

할인 스티커를 붙이고 폐점시간을 기다렸지

내일도 분명 맑은 날씨에 여기에도 손님이 늘어서고

20% 할인하는 마음은 누가 사 가려나"


소비를 테마로 쓰인 노래입니다.

스이의 고음이 정말정말 아름다워요



음악 화집 <환등(幻燈)>


앨범 얘기 좀 하고 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작과 더불어 요루시카 명반으로 꼽고 싶은 앨범입니다.

모든 노래가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부 다 명곡입니다.

다만 화집 사야 미공개곡 들을 수 있게 한 건 솔직히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 좀 편하게 듣고 싶은데 힘드네요


<치노카테>

"줄곧 이루고 싶었던 꿈이 당신을 얽매이고 있는 건 아닐까?

그 꿈을 포기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가사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모티브가 된 책 <지상의 양식>은 아직 안 읽어봤지만,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달에게 짖다>

"아이스픽으로 지구를 깨뜨리고 이 악의로 가득 채우고 싶어

딱딱한 펜을 달빛 호수에 담가 파도에 선을 그려보고 싶어"


노래 시작과 함께 흘러나오는 헛기침 소리가 중독적입니다


<451>

"저거 봐, 이상한 놈들이야

그렇게 목소리를 거칠게 내면서

고작 불꽃 하나에 열을 내고 있어

불타라, 빨리, 울려퍼지는 노성 속에서

종이 뭉치여, 붉게 타올라라"


사실상 요붕이들의 밈이 된 나부나의 아놋,타이요오미테탓,

미친 듯한 중독성과 흔치 않은 목소리에모야시테~에모야시테~에모야시테~에모야시테~에오돗테~에오돗테~에오돗테~에오돗테~에오돗테~

아무튼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마타사부로>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어

틀에 박힌 사회는 너무 답답하니까

그렇다면 더욱 거센 비를!

이 기분도 날려버릴 바람을"

"슬픔도 꿈도 전부 날려버려, 마타사부로"


GOAT. 저는 cgv에서 라이브 영상을 봤는데... 압도당했습니다

요루시카의 시원한 락 감성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안녕 모르텐>

"안녕, 모르텐

너는 지금도 날려고 하고 있었어

눈은 반짝이며, 그 때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로

잘 가, 모르텐

우리들이 날지 못하는 것이 사랑스럽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향기가 나 가슴이 먹먹해져"


디지털 미공개곡입니다. 대체 이 명곡을 왜 미공개로 돌린 걸까요

유튜브에 올라온 달과 고양이의 댄스 라이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노래입니다


<고래>

"눈꺼풀을 내리고 뚜껑을 덮고

꿈도 깨지 않을 정도로 잠들어서

이제 스스로를 용서하며

자 깊이 헤엄치고 헤엄치

얕은 잠의 그 파도 사이를

하얗게 졸아가며"


고래가 되.

이것도 역시 디지털 미공개곡이지만, 달고댄 라이브 영상으로 들을 수 있어요


<디지털 싱글들>


환등 이후 요루시카는 꾸준히 싱글을 내고 있습니다


<텔레패스>

"상상으로 세계를 바꿔줘

부탁해, 하나면 되니까

한 순간만 다시 노래해 줘

멜로디가 없어도 되니까

아무 말 없어도 좋으니까"


<월광욕>

"달에서 지내는 우리

말하자면 월광욕인 걸까

파도를 기다려 달에 발을 걸쳐

몸이 마치 야등처럼 빛나"


<개다(맑은 날)>

"눈물이여 흘러라, 하늘이여 울어라

눈물이 흐르는 건 비 탓

비록 비는 내리지만

구름 위는 맑은걸"


프리렌 OP입니다. 그냥 들으시면 됩니다


<태양>

"넓은 바다를 다 마셔 가

조금도 채워짐을 모른 채

아름다운 비늘 가루여 지평을 물들여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앞질러 가렴"


피아노와 현악기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뱀>

"블루벨 침대를 미끄러졌어 봄 같아

박새는 저렇게 노래하는가

바다를 모르고, 꽃을 사랑하지 않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는

다시 무산의 구름을 보고 싶을 뿐"


무려 지난달에 나온 신곡!! 뮤비는 이틀 전에 공개되었습니다

가사의 시적인 분위기가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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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 소개해드린 곡들 외에도

요루시카는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정말 많습니다

언제나 노래추천은 전곡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여러분도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에 빠지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번 글에서 빼먹었던 가사 적고 가겠습니다


<미인계>

"바보같이 사랑은 꽃을 쥐여줘

이 방에도 다시 봄이 오고

당신이 없는 거리를 살아가

그 온기, 내게 남겨두고"


<8월, 누군가, 달빛>

"인생, 스물일곱에 죽는다면 로큰롤은 나를 구원해 주었어

생각하는 것도 그만두겠어! 어차피 죽을 테니까

지금도, 사랑도, 과거도, 꿈도, 추억도, 콧노래도, 엷은 눈길도, 밤안개도

상냥함도, 괴로움도, 꽃송이도, 우울함도, 그 여름도, 이 노래도

위선도, 밤바람도, 거짓말도, 너도, 나도, 푸른 하늘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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