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3. 비문학은 공부보다 훈련이다(부제: 비문학에서 기출문제가 가지는 의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179073
[소개 및 성적인증] https://orbi.kr/00071877183
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오늘 주제는 '비문학은 공부보다 훈련이다'입니다.
수능 국어가 일반적인 내용 위주 학습이 필요한 공부와 다르다는 공감대는 거의 대부분 수험생들이 이미 갖고 있어서 굳이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운동이나 음악, 게임 등을 더 잘하려면 어떻게 연습을 하시나요?
제가 했던 운동이 마이너한 종목이라 다른 것들로 좀 예시(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어요!)를 들어보자면 축구를 잘하려면 직선 드리블/슈팅/달리기 등등으로 나눠서 연습할 것이고, 거기서 더 세부적으로 동작을 구분해서 아래의 래더 훈련같은 것도 하겠죠.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축구 경기를 하면서 저렇게 걸을 일이 있을까요?
아마 저렇게 똑같이 걸을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동작을 구분해서 연습하는 이유는 실전에서 여러 동작을 할 때 더 정확하게 작동하고, 생각하거나 망설임 없이 자동적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비문학을 공부할 때 해야 하는 일도 동일합니다.
저런 개별 동작들을 잘 훈련해서 '실제 수능 현장'에서 해당 동작(생각)의 인지능력 부담을 줄인 채로 바로바로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하죠.
즉, 우리는 한 행위(생각)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인지 능력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자주 해야 하는 생각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기'가 바로 기출 분석인 것이죠.
우리가 기출문제를 풀면서 미리 해야 할 중요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기에 어느정도의 배경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A. 독해 방법 그 자체 – 글을 읽는 처리 과정 자체가 미숙한 분들의 경우 각 문장에 있는 의미 요소들, 문장 간의 여러 관계 (비교, 인과, 비례 등) 을 처리하는데 많은 인지적 부담이 가해집니다.
우리는 기출 분석을 통해 이런 처리 과정들을 적은 인지능력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기본 태도로 만들어 놔야겠죠.
Ex) 의미요소의 호흡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면 기억을 하는데 더 유리하구나, 화제를 중심으로 중요도를 판단해 이해할 부분과 납득할 부분을 선택해야 하는구나, 비교/대조가 나오면 차이점과 공통점이 무엇인지 생각해야겠구나.
B. 미리 생각해둔 처리 과정(최적화) – 수학과목에서 자주 말하는 '도구정리' 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가지 '구조'들에 대한 선입력된 경험을 통해 지문 속에서 구조를 더 쉽게 찾고, 더 빠르게 처리해 시간과 인지능력을 세이브해야 합니다.
Ex) 비교/대조가 나왔으니 비교의 '기준'을 잡아야지, 문제해결구조인 것 같으니 문제상황과 원인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지
물론 축구 경기를 할 때 저런 스텝을 밟지 않듯이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이 만들어졌다면 이런 생각들을 자동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걷어차버려야 한다'
이걸 생각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기출분석이나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구조독해 vs 그읽그풀' 같은 논쟁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정보처리를 잘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들을 제시해주는 자료로써 기출문제를 일단 활용해보세요.
기본적인 태도 몇 가지만 먼저 제시를 해드리자면,
일단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대한 가져갈 정보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같은 말을 찾아서 하나의 말로 정보를 모아두기(재진술 처리)
정보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기(기억할 정보, 돌아올 지점을 남겨 놓을 정보, 그냥 읽고 지나갈 정보)
이런 정보를 모으는 행동과 정보의 우선순위 판단은 화제와 연관된 정도, 기출에서 학습한 글을 적는 방식에서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이 이후로는 2023 6월 10-13 비타민K 지문을 아직 풀어보지 않으셨다면 혼자 풀어보고 읽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해당 문제는 복잡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답률은 딱 50퍼센트가 나왔죠.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편하게 처리하느냐가 1, 2, 3등급대를 가르는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의 많은 기출문제로부터 포함관계에서 하위 범주들은 상위 범주의 속성을 '공통점'으로 가진다는 점을 학습했다면, 비타민 K1과 K2의 공통점인 비타민 K 의존성 단백질의 카르복실화(활성화 이전단계)를 중요도 높은 정보로 판단해 가볍게 판단이 가능했습니다.
1문단 마지막의 이 부분에서 혈액의 응고, 원활한 순환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므로 관련된 정보의 중요도를 높게 판단하자는 생각도 미리 학습되었다면 인지적 부담이 줄었겠죠.
해당 세트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고, 어려웠던 문제인 13번입니다. 해당 문제를 잘 처리하려면 2문단에 나온 과정 서술을 잘 처리했어야 했는데요.
2문단을 어떻게 처리해야 했고, 그 태도를 어디에서 배워왔으면 좋았을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다음 글에서 언급하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다음 칼럼의 주제는 리트 활용법(부제 : 수능국어는 친절한 시험이다)입니다.
많은 관심, 팔로우,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댓글로 질문 달아주시면 최대한 잘 답변 드려 보겠습니다.
0 XDK (+500)
-
500
-
자고싶어요 1
으아아아악 할일개많아
-
친구 자취방에선 친구 침대에 누워서 이불덮고 입털다가 스르르 잘 자는데 집에선...
-
마지막 문제 시간 초과돼서 못품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4
-
Iq 뒷북 ㅇㅈ 0
시간이 부족해
-
준내 어렵네 모타게쏘..
-
쿄야 사랑을 해봤니
-
궁금합니다
-
전공수학 ㅗㅗ 4
놀라운건 저게 시간표 최고의 시나리오라는거임ㅋㅋㅋ
-
선착세명 그림그려드림 25
ㅇㅇ
-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 기상이네 우짠댜 하루에 3시간 자네
-
매운맛 오르비 0
On 근데 뭐하지
-
정시입결로요
-
아 귀차나
-
새삼 롤이 망겜 같은게 10
예전에 날고 기던 프로게이머가 지금까지도 현역 상위 폼을 유지하는걸 보면 신규...
-
D-262 0
영어단어 수특3강/1,2강 복습 영단어장 40단어/40단어 복습 내일부터는 한 단계...
-
교과 최저 2
교과 최저 맞출 때 선택 과목 상관 있나요? 예를 들면 공대 가려면 미적 선택, 과탐 선택 이런거요
-
순하게 오르비하기 10
1일차
-
샤프 들키면 옯밍이냐
-
혹시 뭨일잇나요 7
뭐지
-
러셀 HS반 갈라면 성적표내라는데.. 잃어버렸어요 혹시 재출력 가능한가요?
-
원래 계획은 강기분 언매 쭉 타려고 햇는데 너무 안맞음 전형태로 바꾸고 싶은데...
-
으악
-
몇권 풀어야됨??
-
지방 일반고 다니는 예비 고3입니다 생기부는 좋지 않아 교과 또는 정시로 가려고...
-
왜 이래 이거
-
원에 내접하는 사각형 ABCD가 있다. (∠BAD<∠ADC) M은 A를 포함하지...
-
조의금은 여기로…
-
이제 종종 3
술마셔야지
-
짜증 나서 인스타 껐다
-
이짓거리를 또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무서워요 특히 수학문제 인스타에 뜰때마다...
-
멸망 1
이젠 리버풀한테 더블까지 당하겠네..
-
등 뒤에 0
개 큰 여드름남
-
26수특만 사서 해도 되죠?? 전년도꺼는 할 필요 없는건가여
-
잠이 안 온다
-
참치마요에 청양참치마요, 김볶참치마요, 베이컨참치마요, 스팸김볶, 계란볶음, 명란,...
-
IQ 테스트 ㅇㅈ 12
시간 없어서 뒤에 7문제 정도 날렸네요 멍청해서 울었…;;
-
정말 놀랍지만 난 살면서 고대생을 단 한번도 보질 못함
-
저는 아마 못 잘 거 같아요
-
재수 확통 개념 0
현역 미적분으로 수능에서 공통 2틀 미적 5틀 해서 74점 받았습니다. 확통 하려고...
-
돈벌면.. 0
내 자식은 공부하고싶은데 돈없어서 울게는 안할거임 너무 많이 그랬음 내가
-
잘쟈 2
언매필기보다가 스르륵 잠들예정이야
-
닭발같은거 먹고 싶을 때마다 부담없이 시켜먹고 시픔
-
스타크타워급 웅장한 건물 서울한복판에 하나 세우고 수집품으로 박물관 하나 만들고...
-
점점 멀어진다 1
다시 가까워진다
-
너무 쪽팔려서 힘든건 맞는데 티낼필욘 없잖아?
-
이제 고3되고 상경계열 외에는 생각 안 해봤는데 갑자기 산업공학과를 알게됨. 취업...
-
하… 1
이번에 재종이랑 기숙생긴거 보면 그냥 현역들 좆되라는거 아님? 난 왜 그생각밖에 안드냐 자살하고싷게
이것도 이륙이 되긴 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구체적인 행동 강령들을 자세히 쓰려면 항상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금은 조금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끝낸 후에는 구체적인 공부할 것들도 많이 올려볼테니 팔로우와 좋아요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