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고민 들어주실 분(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104980
안녕하세요 올해 학교 입학하는데 제목 그대로 반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부를 못 하진 않았어서... 고등학교도 특목고로 입학하고 가족들도 저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요 학교 다니다가 정신병이 생겨서;; 20대 초반을 정신병 치료로 날려먹었어요
그러다 약 안 먹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정신상태가 많이 괜찮아져서 25수능을 준비했는데요 몇 년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거라 그런지 맘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인서울 4년제 충분히 가능했는데 수능을 말아먹었어요
아쉬움은 남았지만 나이도 마음에 걸리고 더이상 부모님 지원 받기도 너무 죄송해서 대학에 입학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본 적도 몇 번 없고 사람이랑 대화도 거의 안 하고 살았어서 좀 사람답게 살고 싶었기도 했고요
근데... 원래 항상 잘해오다가 정신병 걸린 이후부터 이렇게 고꾸라지니 가족들이 제 상황을 잘 못 받아들이세요
저도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가족들까지 계속 학교 얘기를 꺼내시니 학벌 콤플렉스가 점점 심해지는 기분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편입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차라리 반수를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시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 사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왜 반수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드실 거 같아서 ㅎㅎ;
일단 현재 고민중인 부분은
1. 모의고사 때도 국어 원툴에 수학 꼴통이었는데(공부시간의 7할을 수학에 투자했는데도 성적 안 오름 국어 빼고 다 노베라고 보시는 게 편하실 듯) 절대적인 시간이 재수보다 부족한 반수로 유의미한 성적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2. 1학기에 알바하면서 독학반수 비용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지
3. 휴학 전까지는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할 거 같은데 그나마 잘하던 국어마저 감을 많이 잃게 되지는 않을지, 학과 공부 하면서 그래도 조금씩은 수능 공부를 해 놓는 것이 좋을지
이 세 개 입니다
여자라서 군대 안 가요 대학 로망도 없고 술자리도 별로 안 좋아해서 학교 집 학교 집만 반복할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
갓반고에 학군지라 내신못딸거라 섯불리 추측하고 나는 태생 정시파이터다 정시에...
-
있으면 해야겠다 나도
-
돌버지의 어린양 앞으로 수많은 원사탄의 꼬드김에도 혹하지 않고 돌버지께서 내리신...
-
진짜 디지게 아파서 식욕이 뚝떨아짐
-
나이 40대이하에 몸무게 80이하면 여자로안보임
-
하.....
-
짜요짜요 10개
-
대기시간도 길어서 지루하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다니는 거 피곤해
-
그거 있잖아 지원자 1등 꼴등 계산해서 점수차 벌어지는 그것만 어케 해주면 안 되겠냐 ㅠㅠ
-
자신의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더 높은 위치를 위해 도전하는 건 낭만 잇잖어
-
전화 너무 무서워 카톡이좋아
-
선착순 1명 8
내가 애교부려줌
-
팔하나없어져도 주절먹이면 개추 ㅋㅋㅋㅋㅋㅋ
-
n제를 계속 풀다가 기출 한 번씩 다시 풀 때는 언제쯤 다시 풀어야 할까요?
-
저런사람 거르려고 하는거 아님? 고등학교에서 사회화 전혀 안된채로 수능을 다른...
-
굇수가 많다 3
개꿀잼 게임인 것이다
-
3개년(2023~2025) 평가원 출제 한국사 문항을 주제별로 구분하여 제시 자료와...
-
올해는 team 06의 시대다
-
선착순 1명 7
밥 사줌
-
힘없는 검1고생으로서 서울대에서 엄청나게 불공정한 일을 당하고, 당시엔 아무것도 할...
-
진로 1
이즈백
-
나한테 밥약하자고 DM왔다 근데 나 개틀딱존못한남인데 왜 밥약을 거노
-
수능을 좀 만만히 봤던거같기도함 어짜피 1년이란 시간이 있는데 시간 ㅈㄴ널널하다는...
-
지구런은 해야겠다 지역인재 아까워서 버리기 쉽지 않아
-
아시다시피 최근 계속 입시 관련 활동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었는데요 집필과 강의에...
-
탐구 0
좀 이따 하려햇는데 굉장히 재밋네 이거, 으흐흐
-
25수능 기준임 언매 97점 미적 100점 사문 50점 지1 50점 이게 연대...
-
얼마뗌
-
부족할수도있음
-
ㅈㄴ 어려운거구나를 깨달음 나도 결국은 실패자니까
-
대학에 목숨 걸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죠 학생도, 학부모도, 선생님도 아무도...
-
메가패스를 구매하지 않았아서 환급 못해준다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
-
무단결석,지각 100회 생기부에 안좋은말 적혀있고 13
내신6등급? 수행평가 다 준비안했는데 서연고 정시할때 많이 불리할까요? 수능...
-
대부분 BB인듯
-
'내신도 하락세이고 어짜피 이제로 가봤자 인하대라인일텐데 내 사촌형도 중앙대 갔는데...
-
걍 공부를 안함 ㅋㅋㅋ
-
입시에서 이득취하진 못했는데 다시 돌아가도 같은곳 진학할듯
-
프사 바꿈 0
애니는 아니고 일러스트 사진임 블로그 보니까 어떤분이 사진 받아가도 된다고 올리셨더라
-
돈들어오면 내가 먹어야지
-
와다행히환급된대 3
휴
-
산뜻함
-
나처럼 맨날 쳐자는 병슨한텐 말도 안함 중딩때 운동부일땐 선생이랑 말한적이 거의 없음
-
“나는 실패한 수많은 선배들과는 다른 사람이다.” “난 성공할 수 있다.” 이...
-
1. 입학식 몇시간 정도 하나요? 2. 많이 참여하나요?
-
대부분 wwe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오해하지 마시라고 누구 상처주거나...
-
끔찍하고 수치스러운 기억. 조울증 등 정신병. 뇌종양덩어리. 열등감. 무엇보다, 더...
-
예정에 유명했던 그분인줄 알아서 당연히 구라일줄알고 도파민도 채울겸 저랬는데...
-
내신챙겨라는 말 7
수능 두번이나 실패하니까 뭔말인지 알꺼같음
-
음 그래그래. 나는 ㅈ반고에서 정시한다고 깝친 ㅂㅅ이며, 학교에서 혼밥하던 찐따가 맞아.
이과세요 문과세요
영어 잘하고 문과면 편입 ㄱㄱ
문과예요 외고 나왔고 고등학생 때는 항상 영어 모고 1등급이었는데 몇 년 안하니까 다 까먹었나봐요 수능 성적은 별로 안 좋았음 편입영어 개쫄려요 ㅠㅠ
원하는 학교가 단지 인서울인 거예요? 아니면 어느라인 이상이신 건가요
집이 서울이라서 자대병원 있는 인서울 간호요!
간호면 반수가 나을 거 같으ㅏ요 주변에 간호편입하려고하는 친구보니까 편입생물이랑 하던데 빡세다고하더라구요.....
그쵸...ㅠ 그리고 티오도 너무 들쭉날쭉이라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요 꼭 서울 아니어도 가천대 간호도 좋아요
편입생물학 힘들다들어서.....인강도사야되고
반수!!!!!ㄱㄱㄱ
할 수 있어요 설대도
파이팅
간호 대부분 편입영어일텐데 생물학이면 고대인가봐요 ㄷㄷ 아닌가 제가 스카이는 수능이든 편입이든 애초에 생각도 안 해봐서ㄷㄷ 친구분 꼭 합격하시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진짜 저랑 비슷하시네요..
우선 너무 고생하셨고, 힘드셨을텐데 잘 견디셨네요.. 저는 고등학교때 폐가 갑자기 안좋아져서 수술을 여러번 했어요. 현역때는 최저만 맞추면 대학에 붙는거였는데 수능 전날에도 수술을 하게 돼서 시험장 자체를 못 갔어요.. 그렇게 재수를 하고, 그냥 이름은 들어봤을만한 수도권 대학에 갔어요. 벌써 3년 전이네요. 근데 대학 가서도 학벌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어요.. ㅠㅠ 그리고 재작년에 폐 수술을 한번 더 받았는데 의료사고가 나서 정신병도 생겼었구요.. 저도 그렇게 20대 초반을 날리고 똑같이 작년 25수능도 약먹으면서 공부하다가 개조졌습니다.. 그래도 다시 묵묵하게 해보려구요!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고 바뀌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해보려구요..
수현님도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약 먹으면서 수능 공부 하는 거 정말 쉽지 않으셨을텐데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 같이 화이팅해요!!
네 천천히 해도 좋으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늦은게 절대 아니라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 시키면 언젠가는 진짜 나도 모르게 무너져 내리더라구요.. 힘내세요 다 잘 될거에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