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꼬 [1352463] · MS 2024 · 쪽지

2025-02-19 00:15:16
조회수 57

고백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082325

안녕하세요.


...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년 수능 수필에 이런 문장이 있었죠.


모든 고백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


이 글을 읽고 나시면 이유를 알게 되시겠지만


이젠 그런 가식이 너무 싫어요.. 못 견디겠어요


솔직하게 계산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쓰겠습니다.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저는 22년 2월 3일,


인터넷에서 찾은 서울대학교 합격증을 위조하여 서울대학교 뱃지를 발급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 계정을 사용하기 전까지 3년간 오르비 유저분들께 제가 서울대학교 재학생이라는 거짓말과,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타 여러가지 다른 거짓말들을 해 왔습니다.


즉, 저는 3년간 오르비에서 리플리짓을 해 왔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계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회원1064658 (및 그외 닉네임들) [1064658]


2. 경나 (및 그외 닉네임들) [1106849]


3. 츄파츕스1 (및 그외 닉네임들) [1143082]


4. 나꼬❤ (및 그외 닉네임들) [1149201]


5. 악몽 (및 그외 닉네임들) [1175310]


6. 미스터 스퀴시 (및 그외 닉네임들) [1230173]


7. infinitejest (및 그외 닉네임들) [1272510]


8. 9292 (및 그외 닉네임들) [1339275]


9. 현재 계정


이 중 2, 3, 7 계정에서 실제로 서울대 뱃지를 발급받았으며, 

4, 5, 6, 8 계정에서 뱃지를 발급받지는 않았으나 저의 이전 계정을 알고 계셨던 분들께 서울대생처럼 행세하며 리플리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반복적으로, 그리고 들키지 않기 위해 치밀한 거짓말들과 수법을 사용한 만큼 더더욱 죄질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용서받을 수 없는 부끄럽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잘못인 걸 알면서도 들킬 것이 두려워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민낯입니다.


어떤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마디도 할 말이 없고,


조롱해주셔도 좋고 볼드모트가 되어도 저는 단 한마디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성만큼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죄의식의 그늘 아래서 3년을 보내면서 


누구라도 붙잡고 무릎꿇고 울면서 빌고 속죄하고 싶은 욕구와 감정이 치밀어올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만 되돌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돌이라도 던져주신다면 기쁘게 맞겠습니다


더이상 겁쟁이처럼 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글이 끝이 아니라 한분 한분


특히 3년동안 오르비에서 저와 가까이 지내셨던 분들


전부 직접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좀더 사적인 내용의 사과문은 이따가 모밴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부디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rare-이원준은 웃고있다. rare-좌댕이 rare-Kep1er rare-러블리즈 Kei rare-아이묭 rare-프로방스 rare-프로방스 코랄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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