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 독해력과 이해는 너무 어려운 말이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079322
[소개 및 성적인증] https://orbi.kr/00071877183
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여러가지 계획했던 이야기들을 시작하기 전, 제가 생각하는 수능국어란 무엇인가를 먼저 말씀드리려 합니다.
독해력이 좋으면 당연히 수능 국어를 잘 풀 수 있고, 이해를 잘 했다면 문제를 다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지문을 이해하고 풀기에는 수능 국어 80분은 너무나 짧고, 독해력은 수험생활 1년동안 반드시 기를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능 비문학은 1년만에 대비할 수 없는 시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백분위 98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능 비문학은 "정보 처리 능력을 측정" 합니다.(독해력이라는 요소의 일부분)
수능 국어의 본질...이라기엔 너무 거창하기도 하고 이것만 가지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라서 수능 비문학의 기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 독서영역의 기본은 "정보 처리 능력 시험"이다.
2022 수능예시문항 안내의 일부분입니다.
독서영역은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정보화 시대의 국어 생활 맥락과 비판적·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환경을 대비하기 위한 영역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봐야할 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
2)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
평가원은 독서 영역에서 이 두 가지 능력이 학생에게 있는지 평가하겠다고 말합니다.
즉, 정보 처리라는 관점에 많은 분들이 조금 거부감을 느끼는 것과 달리 평가원에서도 이미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능력입니다.
비문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정보 처리 능력은 필수적이라는 것이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고, 알고 계시겠지만 사실 비문학 대부분 문제들은 정보를 잘 찾기만 해도 풀리기 때문에 시간을 무제한으로 주면 틀릴만한 문제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보면 찾기만으로 풀리는 문제들이라고 다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나의 비문학 지문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보들은 평가원이 요구하는 독서 방법에 맞춰 배치가 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난도를 높이기 위함 등이 있겠죠) 어느정도 섞어 놓기도 합니다.
아무리 국어를 잘하고 재능이 있는 학생이어도 지문을 한 번 읽고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억해서 푸는 경우는 없다시피 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한번도 아직은 한 번 읽고 푸는 학생을 본 적이 없네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체계적인 찾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내가 글을 읽으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기출 분석을 통해 자주 해야 하는 생각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구조독해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사용하자면
여러가지 '구조'들에 대한 선입력된 경험을 통해 지문 속에서 정보의 중요도를 부여해가며 내가 기억할 것과 문제를 풀 때 돌아올 위치를 생각하며 시간과 인지능력을 세이브해야 합니다.
Ex) 비교/대조가 나왔으니 비교의 '기준'을 잡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그에 따라 확보해야지, 문제해결구조인 것 같으니 문제상황과 원인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지 등
어느정도 이상의 고득점(대략 1등급 커트라인의 점수까지 유효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을 받기 위해서는 비문학을 정보처리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보시는 걸 먼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
이 부분이 수능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리트에서도 생각만큼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1.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은 어느정도 이상의 온전한 독해력과 이해를 요구하는데, 이해는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배경지식(탐구 선택 등)의 유불리를 억제하려는 이유
2. 정보처리 관점만 물어봐도 생각보다 학생들 변별이 잘된다.
입니다.
1번은 나중에 별도의 글로 설명해드리고, 2번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해당 문항은 역대 최고 불수능 중 하나로 꼽히는 22수능의 15번입니다.
22수능에서 화작 기준 오답률 1위, 언매 기준 오답률 2위를 차지한 문항으로 변별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문항이죠.
막상 정답은 추론, 비판적 사고와 큰 상관 없이 ㄱ, ㄴ, ㄷ가 어떤 영상인지 정보 정리만 잘 되어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나왔습니다.
예정에 없던 글을 먼저 쓰느라 조금 정리가 잘 안됐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능 비문학을 정보처리 능력 시험의 컨셉으로 먼저 접근하자.
2. 추론,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는 한 시험지 세트에 아무리 많아야 3문제다.(보통 2문제)
그러면 이런 정보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슨 공부를 해야하는지, 이해와 독해력은 필요없는 것인지 의문이 드실텐데 두 가지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 글 공부할 때 시간을 신경쓰면서 문제 풀어야 하나요? 와 비문학에서 기출문제가 가지는 의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독감에 걸린 것 같은데 몸 상태가 괜찮다면
내일 바로 다음 칼럼 '공부할 때 시간을 신경쓰면서 문제 풀어야 하나요?'를 업로드 해 보겠습니다.
다들 날씨가 추운데 독감,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샤대문과<어느정도임?
-
나군 성신여대 38명 뽑음 22년도 51명, 23년도 54명, 24년도 39명 뽑음...
-
범준아 수2 안올리냐? 13
나 적분 개못한다고 이러다가 스블보다 기원이 스1이 먼저 끝나겠어
-
본적이없음 걍 우리관에없는건가
-
4차 충원만으로 벌써 10명이 다 찬걸까 내일 전화추합 돌아가긴 할까
-
나도진짜열심히했는데 15
좋은곳가서오르비에서칼럼도올리고 사람들한테도움많이되는거많이올리고싶었는데...
-
백설기인데 뭘 생각한거에요?
-
수학 왜 내신대비랑 수능대비를 다르게 생각하지? 나는 쎈 블랙라벨 둘다 풀었고 둘다...
-
쭉쭉쭉쭉
-
추합가능성 4
208명모집 추합 항상 한바퀴이상돌았음 141->86->55->16 가능?? 추합...
-
신택스가 개정이 안돼서 2년전 교재로 강의들어도 문제가 없음 교재값 세이브 고트...
-
홍대ㅅㅂ아 ㅋㅋ 6
다군 홍대 시발처찢겨죽어도 붙을 거 썻고 1바퀴만돌아도 낭낭하게붙을거 지금...
-
별 것도 아닌 문제이지만 모든 조건 하나하나 다 뜯어보면서 뭔 의미이지? 여기에...
-
갑자기 드는 생각이 국어는 어떻게 해야 난도높은 시험에도 당황하지 않게 대비할수있을까요???
-
술은 원래 '수블' 정도로 발음됐을 거란 거 알고 계신가용 1
중세국어에선 '수을'로 쓰였는데 차자 표기를 보면 그 이전에는 '*수블' 정도였고...
-
애플 밀크티??? 먹어본 사람??? 주문할까 고민중
-
풀이 2개 이상으로 풀어보기. 그 이상은 귀찮아서 못해먹겠음
-
공군 카투사 이미 떨어졌는데 육군 기행병도 떨어지면 4
그냥 육군일반밖에 남은 게 없네 어쩔수없다...
-
이번에 수학때문에 재수하는 문과에요 중3~높4 왔다갔다했구요 재수니까 낮1 높2까지...
-
있으신분 올려주시면 감사합니다 ㅠㅠ 선물드릴게여
-
연치 설경 관동의 올합격인데 설경 선택하셨다고 하네요...
-
헬스 끝 4
우물 귀환해야지
-
수능판 최악의 용어 14
기 출 분 석<<<이거 때문에 애먹은 사람들 의외로 많음 ㄹㅇ 어디가서 공부로 상담...
-
야식 먹을까요? 2
삼겹살 두줄 소금후추뿌려서 에어프라이기 7분 돌리고 맥주랑 같이 먹?말?
-
한참 주가 올리다가 국방부에 호출당했는데 나오기도 전에 돌아갈곳(물리1)이 망함
-
잘자요 3
Kendrick Lamar&SZA-luther
-
라면 끓이기는 좀 헤비해서 생라면 먹었는데 굿굿
-
국어 현유찬 황요일 수학 최지욱 성치경 차주현 지구 나진환 홍은영 사문 김미양...
-
보건과학대학은 0
진로가 보통 어디쪽인가요
-
하루종일 쌩쌩하게 깨여있었음 그래서 그런가 존나 졸림
-
진짜 조금만 해야지 나도 이제 미래를 생각해야지 응..
-
무소속이면 기준이 뭐든 9등급 확정이야
-
가군 78명 모집 예비 48에서 6번까지 왔는데 전화 추합 가능할까요....????
-
뇌 신경망 구조=기억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의외로 명곡인것 8
-
수학 “기출분석” 이 새끼가 너무 모호함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제대로 쫘악 다...
-
서울대 의예과 재학 / 자사고 수석 입학, 수석 졸업 / 내신 1.5 / 수능...
-
폭이 너무 짧음 올라갈땐 괜찮은데 내려갈때는 앞발을 안전하게 딛으면 뒷꿈치가...
-
공식:(전년 수능 응시자수)*(올해 수특 판매 비율/전년 수특 판매 비율)*1.1...
-
미적분 합성함수 2
그래프 못그려도되겠죠?
-
해설과 강의를 안보고 문제와 나 사이의 야차룰을 뜨는 사람이어야 함
-
지금 일클 연필통 원데이 풀고 마더텅 문학 독서 각각3지문 푼다음 영어는 조정식쌤...
-
모든논리는 NAND로 표현가능 NAND는 수식으로 표현가능수식 Y = 1 - (A...
-
필쏘 굿!! 이네 Brilliant Move !!
-
아니 제발 한주에 한주치 올리라고 무슨 4주치가 한꺼번에 올라와 업로드 맞춰서...
-
'누텔라' 개발한 그 사람…밸런타인데이에 세상 떠났다 1
글로벌 인기 초콜릿 잼 '누텔라'를 개발한 프란체스코 리벨라가 밸런타인데이에...
-
103->70->35까지 왔는데 제발 ㅠㅠㅠ
-
전 그래서 그냥 안정카드를 8칸으로 잡았었음 떨어지기싫어서..
칼럼추
돌아갈 지점을 생각하기
참 중요한 부분이져...
이게 레알 개팩트임 아니 어디있는지만 알면 가서 찾으면 되는데 독해력이 떨어지니 어쩌니...ㅡㅡ
내용영역 뒷부분의 행동영역 부분보시면 이해와 비판, 적용 창의의 용어가 정의되어있으므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독해력이라는 단어는 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정의한 적 없음에도 애매한 뜻으로 남발되는 용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평가원의 행동영역은 교육학자 블룸의 교육목표분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기억-이해-적용-분석-창의-평가-창의로 단계별로 사고력을 분류하였고, 이것에 기초하여 행동영역에 반영되어 사실적이해, 추론적이해, 비판적이해, 적용•창의로 나눈것입니다. 각 세부항목의 정의에 대해서 찾아보시면 명확하게 이해될 것입니다.
참고로 블룸의 이해의 정의는 grasp the meaning of something: explain, paraphrase, report, describe, summariz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