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없이자유로운 [584465] · MS 2015 · 쪽지

2015-12-20 04:01:52
조회수 181

(자작시) 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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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오릅니다. 


아직 봄이라지마는

내 속엔 아지랑이 피어 오릅니다, 그대여.


그대의 체온이 떠나간 후에

차갑고 외로운 방 안,

속으로 끓으며 괴로워하던 나는

열꽃이 올라 옅은 기억 속을 헤매입니다.


별이 떨어지듯 나의 마음이 식을까요

그대가 떠나가듯 나의 열병도 떠나갈까요


오늘도 나는 옅은 기억 속을 헤매입니다.

영혼이 아리는 차가운 방안에서

열꽃이 핍니다.

그대 눈에 고인 눈물은 

별이 되어 아즈라이 흩어집니다.


열이 오릅니다..

그대 떠나 갔지마는

내 속엔 아지랑이 피어 오릅니다,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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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뿔없이자유로운 · 584465 · 15/12/20 04:05 · MS 2015

    이별 후에 끓는듯한 괴로움 속에 쓴 시로 기억합니다.

    쓴 시들을 읽다보니 슬픈 시들이 대부분이네요..

    내가 이렇게 우울한 인간이었나 싶기도 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시를 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치유가 될만한 시들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별로 없네요.

    아무쪼록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