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im6878 [1209106]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2-13 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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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파경 vs 외대 el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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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만 봐서는 외대 훌리처럼 보이겠지만 제가 좀 특수한(?) 상황이여서 다양한 제3자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건 맞지만 혼자서 생각 하다보니 학교 간판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같아서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일단 저는 99년생 군필 남성입니다! 두 학교 모두 편입학으로 입학 대기중인 학교들이구요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해와서 영어 구사 수준은 사실상 미국인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수학이 사실상 완전히 노베이스 상태입니다...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이정도만 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중학교 수학 수준까지는 배웠지만 그 이후로 쭉 손을 놔서 빡세게 복습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제가 파경을 지원하게 됐던 이유는 인문계 학문 중에서는 그나마 경제에 가장 흥미를 느끼고, 금융권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게 큽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보고, 현재 재학생 분들에게 수업 자료를 받아보고, 경제학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니 수학 비중이 굉장히 크다는걸 알았습니다 ㅠㅠ 파경의 경우 이과생들이 복전을 하거나 주전공으로 택하는 경우가 80%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편입생의 경우 3학년부터 시작을 해서 바로 전공심화 수업을 들어야 하다보니, 가서 학점 말아먹고 졸업도 3년 넘게 걸릴 확률이 꽤나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고3 수준의 미적분까지 완벽하게 익히고, 벡터 행렬 기타 등등 배운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보이긴 합니다...


외대 ellt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제가 영어통번역과 ellt 사이에서 고민을 꽤나 했는데, 이미 영어구사 능력이 완벽한 제가 통번역을 미래에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 아니라면 언어공학을 배우는 ellt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지원을 했었습니다. 외대가 경영 이중전공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고는 하지만 주전공 학점을 따는게 어려울 것 같진 않고, 토익도 만점이다 보니 경영시험만 통과 한다면 사실상 확정이긴 하니까요.


그리고 학점을 따기가 훨씬 수월하다 보니,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인턴쉽 등등 제가 따낼 수 있을 확률도 올라가는 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미래에 미국에서 mba 석사를 하고, 현지 취업 하는것도 희망사항 중 하나이긴 합니다... 미국 석사는 국내 학부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말도 있어서요...


제가 나이도 있고 가진 장점들도 명확하다 보니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외대를 선택하는게 맞는 것 같지만 한양대를 포기하는게 쉽지 않네요... 어차피 sky가 아닌 이상 본인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사회생활을 하직 제대로 해보지 않은 제가 혼자서 판단 하기엔 너무나 어렵습니다 ㅠㅠ 선택 할 시간이 많은것도 아니고 겨우 길어봤자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말이죠...


정리 하자면 

한양대 장점: 넘사벽 네임밸류, 잘만 한다면 금융권 취업 보장, 상경계의 꽃 경제, 위치 약 30분 더 가까움

한양대 단점: 수학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함, 졸업 3년+ 걸릴 확률 높음, 학점 따기 난이도 매우 높음


외대 장점: 그래도 외대 영어대학 네임밸류, 나의 장점 살리기엔 최적(?), 학점 따기 수월할 가능성 높음, 마음 먹으면 2년안에 졸업 가능

외대 단점: 한파경에 한참 딸리는 네임밸류, 집에서 약 한시간 거리


요즘 너무 생각이 많고 머리가 아파서 글이 좀 두서없고 엉망이기도 하고... 이곳이 아무래도 입시 커뮤이다 보니 학교 간판만 지나치게 따지는 경우가 있다는것도 알지만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하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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