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분석_최근 평가원 과학 지문에 대한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514889
과외 준비하다가 생각나는 대로 써본 거라 그냥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왜 생명과학 지문이 출제되지 않고 있는가
23학년도 수능 이후의 평가원 모의평가/수능에서 출제된 과학 지문을 보면 생명과학 제재의 지문은 출제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킬러문항 배제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죠.
사실 23수능의 기초 대사량 지문이 킬러문항으로 지목된 이유는 생명과학 소재라서라기보다는 수학 관련 내용이 많이 들어가서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튼 평가원은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생명과학 소재의 독서 지문을 출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 지문에서 출제될 수 있는 소재를 크게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천문학 포함)으로 나눠봅시다. 이중 물리학은 19수능 이후로 출제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나올 확률이 희박해 보입니다.
19수능 이후 배경지식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동안 평가원은 생명과학 소재를 출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AB형 시절 지문을 보면 물리학 지문은 배경지식의 유무가 이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구과학도 I과목만 학습했더라도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관련한 소재의 지문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지문을 보면 물리학, 지구과학이 아닌
<화학>소재의 지문이 출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플라스틱 지문을 봐도 평가원이 과학 지문에서는 화학을 출제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기조가 아마도 당분간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 그래서 생명과학 말고 화학이 출제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까지 출제된 생명과학 지문과 화학 지문을 봤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정보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생명과학 지문의 정보 관계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20수능의 장기이식 지문, 어렵기로 유명한 2306 비타민K 지문을 봐도 이러한 인과 위주의 정보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촉진/억제를 비롯한 인과 관계가 그물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정보 관계가 주로 등장합니다.
반면 2506 플라스틱 지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단의 인과 관계가 무려 3점 <보기>문항으로 출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생명과학 지문은 촉진, 억제를 비롯한 연속적인 인과 관계가 특징이었다면, 화학 지문의 경우 원인이나 결과가 두 개 이상인 인과 관계가 제시되고, 여기에 비례/반비례 관계가 더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과학 지문과 기술 지문의 분류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촉매지문을 보면, 구성 요소에 대한 나열 이후에 각각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기술 지문과 유사한 흐름이죠.
구성과 과정이라는 글의 흐름을 봤을 때 기술 지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지문이 처음 출제된 것인지 찾아보면 2206 PCR 지문도 비슷한 흐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2509 블록체인 지문은 기술 지문이지만 2506 플라스틱 지문과 비슷하게 노드 수와 보안성, 탈중앙성, 확장성 간의 인과/비례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보기>의 3점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이전에 출제된 지문 중 기술 지문이지만 인과/비례관계를 중점적으로 서술한 지문은 1809 STM 지문이 있습니다. (물론 화학 소재 내용으로 볼 수 있기도 함)
2406, 2509같은 지문을 보면 과학 지문과 기술 지문은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25수능을 보면, 6월 9월 모두 인과 관계/비례 관계와 관련한 문항을 <보기>로 출제한 것과는 무관하게 그냥 구성과 과정을 제시하는 클래식한 기술 지문을 출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최근의 평가원 과학/기술 지문의 경향성을 봤을 때 과학 지문인지 기술 지문인지를 글의 흐름에 따라 분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최근의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생명과학에서 자주 보이던 연속적인 인과 관계보다는 원인이 여러 가지거나 결과가 여러 가지인 인과 관계 + 비례/반비례 관계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기술 지문의 특징인 구성과 과정을 서술하는 전개 방식의 특징은 여전히 알고 있는 것이 유의미해 보인다.
쓰다보니 결론이 좀 두루뭉실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형 옷 입었다. 2
일진이 카톡으로 빵 심부름 시켜서 빵 사러 나간다... 먹고살기 힘드농
-
나도 설레고싶다 1
-
찐 노베들을 위한 글 24
1. 기출 실모 n제 이런 것들 진행하는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보통 개념 강의를...
-
마 13
잘자라
-
수험생 카페인 6
매일 박카스 하나씩 먹는중인데 요정도는 괜찮겠죠 잠은 5~6 시간 정도 잡니다
-
배고픈데 야식추천좀 13
냉장고에 편의점 훈제앞다리 사놨는데 동생이 먹었더라..
-
썸타보고싶다 0
라는 이상한 말은 하면 안됨
-
현역 국어 4등급 강기분 공부법 제발 도와주세요.. 1
제목처럼 강기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강기분을 어떻게 공부하냐면 먼저 시간 재고...
-
ㅇㅈ 못하겠네
-
유급하면 되나요? 어떻게 되는거죠
-
심사의 익명성을 지키면서 다른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좋아요 점수를 없애고...
-
수험생 커뮤에 지얼굴 까는 문화가 있는게 이해는 안되지만 뭐.. 고유한 전통이라...
-
수12확통 동시에 진도 안나가고 수1-수2-확통 혹은 수1&수2-확통 이런식으로 해도 괜찮나여?
-
아 똥마려워 2
어디서 싸야해
-
손 ㅇㅈ 5
뽀큐 펑
-
매번 평균 낮추는데도 어디서 자꾸 튀어나오네
-
존예라고 말해준사람이 있었다 ㅎㅎㅎ 말이라도 ㄱㅅ합니다 이제자러감
-
안녕하세요 3
뉴비에요
-
으흐흐 내일은 집에서 이불덮고 애니보면서 수학할거임
-
ㅇㅈ 9
그건 휘어진 나의 못생긴 손이라는 거야
-
길고 길었던 오르비 생활에 조만간 마침표를...
-
ㅇㅈ 3
에도 없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
헉 ㅇㅈ메타다 2
(대충 ㅇㅈ인척)
-
중위권 여러분들이 심사위원에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15
상위권만 이해하고 와 좋은내용이네요 하는 칼럼은 무의미하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
메타끝낫나 9
이제자러가야지
-
지금 빵 사러 가는게 맞는거냐?
-
뻥이야 미안해
-
민주 대선 경선 ‘어대명’? 범진보, 오픈프라이머리 재차 제안 2
- 비명 김두관 7일 출마선언 - 김경수·전재수 등도 하마평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
이거 우회하려다가 너무 다양한 문제가 생기는듯
-
어떻게해야할까.. 슬프다 ㅠ
-
침구사 0
Asmr 좋아해서 일본 침구사 관련 영상을 많이 봤는데 너무 재밌어보인다 맨날...
-
잘생겨지고 싶다 9
공대 애들 왤케 잘생김
-
비밀은 지켜드립니다 13
-
리젠 ㅈ박은 것보다야
-
내가 거의 유일한듯
-
힘들다 4
허리가 아프고 몸이 땡기고 ..
-
고급 생물학 인가요 아니 그럼 일반 화학이랑 일반 생물학은 어디감??
-
그러면 인증 칼럼 1. 인증을 하지 마라 2. 1번을 꼭 지켜라
-
니네이랬는데도 넌 의대가라 이런댓달면 나상처받아
-
대학교 쪽팔림 2
이번에 인서울 중위권 정시로 왔고 솔직히 머리로는 나쁜 학교 아닌건 알겠는데...
-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 그냥 물 흐르듯이 공부하면 1이 뜨던 과목이 있어서...
흐음... 그런데화학지문은 2017이후로 단한번도 수능에 나온적이없습니다...
모의고사여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