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생1, 당신이 가계도/돌연변이를 버리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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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칼럼을 쓰게 되었네요. 오늘 할 이야기는 생명과학1의 준킬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을 보고 오신분들은 “아니 킬러 얘기 꺼내놓고 왜 준킬러 얘기를 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겠지만 차차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1을 선택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1은 기존에는 쉬운 개념형 문제 14문제에 추론을 요구하는 변별 문제 6문제(막전위, 근수축, 세포매칭, 형질교배, 그림 가계도, 돌연변이 가계도) 로 이루어져 있는 14+6 구성이었습니다. 13+7로 볼 소지가 있는 시험도 있었으나 그 경계가 명확하진 않았죠. 이때는 다른 문제가 쉬웠기에 다 풀고 유전 2~3문제는 적당히 찍어서 맞추면 1등급을 노려볼만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24년도를 시작으로 이러한 기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예시로 가져와본 23수능 16번과 25수능 18번입니다.
기존에는 유전 6문제중 하나는 쉬운 개념형 문제였고 나머지 하나는 첫번째 사진의 틀린그림찾기같은 어렵지 않은 유형이었습니다.
그러나 24수능때 두번째 사진의 유형이 첫 사진의 유형 대신에 시험운영에 영향을 줄 수준의 문제로 등장했습니다. 사실 2406부터 조짐이 있었으나 이때는 1컷 50이라는 쉬운 시험지였어서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그렇다고 다른 유형들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준킬러/킬러 난도의 문항들도 기존과 비슷하면 비슷했지 절대로 쉬워지진 않기 때문이죠. 예시로 2509의 막전위, 형질교배나(아래사진) 25수능의 돌연변이 등이 있습니다.이 문제들은 14+6 시절과 비슷하거나 사람에 따라 더 어렵다고도 볼 여지가 많은 문제들입니다.
순서대로 250910, 250919입니다!
여기에 비킬러 수준으로 평가받던 문제들도 준킬러까진 아니어도 까다롭게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해괴한 호르몬량 그래프를 제시한 250906, 개정 이후 처음으로 혈액형 매칭 유형으로 나와 학생들을 당황시킨 241116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본 수준의 상승으로 인해 24수능의 1컷은 47점이었고 25수능도 마찬가지로 난이도 자체는 24수능보다 훨씬 어렵고 1컷이 무려 42점이었던 23수능과 비견되거나 그 이상이라고 평가받지만 1등급 컷은 45점으로 잡혔습니다.
“이게 대체 가계도 버리는거랑 무슨상관인데??“ 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킬러 얘기로 넘어가자면, 돌연변이와 가계도는 간혹 2점-3점 조합일때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모두 3점입니다. 그 말인즉슨, 이 두문제를 모두 틀린다고 가정하면 1등급은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비킬러/준킬러의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인데, 요즘 추세대로라면 비킬러나 준킬러에서 한번도 꼬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는 점입니다. 가계도와 돌연변이를 모두 버리고 다른것을 다 맞았다는 가정하에는 중간~높은 2등급정도는 확보할 수 있지만 그러기가 정말 힘들게 변해가는 중이죠. 가뜩이나 추론할 요소가 많거나 호흡이 긴 문제들이 많아 실수할 수 있는데다 심하게 꼬이기라도 하면 3등급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를 설명하기 위해 비킬러와 준킬러에 대한 이야기로 빌드업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
답은 간단합니다. 가계도와 돌연변이를 버리지 않고 공부하면 됩니다. 간혹가다 이 두 유형이 다른 유형보다 쉽게 나올때가 있고 이는 2509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에서도 그러지 말란법은 없고, 또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기에 모든 내용을 공부해서 대비해 두는 것이 수험생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학생들의 수준도 그에 맞추어 올라가기 때문에 더이상 문제를 버린다고 ‘안전하게 n등급 확보!!’ 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1. 생1 시험지는 최근들어 13+7로 바뀌는 추세
2. 그럼에도 다른 준킬러/킬러의 난이도는 낮아지지 않는다.
3. 이런 상황에서 비킬러의 난이도는 높아지는중
4. 비킬러-준킬러를 다 맞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가계도와 돌연변이도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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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썼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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