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 구문과 단어를 경시하지 말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236299
* 최근에 가르쳤던 학생들한테 썼던 글입니다.
말투가 좀 거칠건데, 너그럽게 봐주시길...
요즘 한창 해석 다듬어줄 철이라 해석 강의를 많이 진행하는 중인데
(입에서 단내가 남. ㅜㅜ)
왜 다들 '구문'과 '단어' 복습하라는 말엔 흐리멍텅하게 눈뜨고 있다가
'독해의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면 눈을 번쩍 뜨는지 잘 모르겠음.
솔직히 독해의 방법으로 가르칠 건 별로 없음.
애초에 평가원에서 제시하는 방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서
그 방향을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게 강사의 역할이지
특별한 걸 가르쳐줄 순 없음.
그래서 뭐 특별한 걸 가르치는 것처럼 구는 영어 강사야말로 약팔이임.
평가원이 제시하는 '중심내용 파악', '맥락 추론', '글의 구조적 이해'만 잘 연습하면 되는데
굳이 그걸 팔아먹겠다고 기본을 무시하는 느낌?.
아무튼 뭐 평가원에서 요구하는 기본기, 강사들이 제시하는 독해틀은 모두
구문과 단어가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가 돼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음.
예를 들겠음.
냉정하게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고,
'핵심 내용은 반복된다', '빈칸은 핵심 내용과 관련이 있다',
'문장 간 논리적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과,
'도대체 언어 학습이 어떻길래 문학이 필요한 걸까?'
'문학은 어떤 측면에서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될까?'
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 2개만 던지면
(교과서에서 괜히 매 페이지마다 질문을 던져주는 게 아닙니다. 기본에 충실하길)
그냥 '언어 학습은 규칙과 사회적 맥락 모두에 집중해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못해,
다들 규칙에 목을 매달지. (중학교 때 which로 칠판을 가득 채우던 선생님을 생각해 보길.)
이때 문학이 도움 되는 거야. 독자들을 문학 세계로 끌어들임으로써 사회적 맥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라는 핵심 내용이 나오고
빈칸은 문학의 특성과 관련이 있음을 머릿속에 기억해놨으므로
답이 5번이 된다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음.
근데 문제는 뭐냐...
모르는 단어가 이 정도라는 거임. (draw를 모르는 친구가 어딨냐고? 많음 ㅋㅋ)
일단 핵심어 대부분이 빠져서 위처럼 내용을 정리하려면
모르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문장 또는 단어를 통해 하나하나 추론해 나가야 하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림.
이게 200분짜리 슬로우 테스트면 상관이 없겠는데
수능 영어는 꽤나 빠른 템포를 요구함.
("본 유형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으면서
지문의 중심소재 및 주제문을 찾고" - 2025 평가원 학습안내서)
그 템포를 단어가 다 끊어버리는데
어떻게 생각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겠냐는 거임.
더 문제는 뭐냐?
사실 저정도로 단어 뚫려도, 구문틀만 잘 잡혀있으면 비빌 수는 있음.
근데 대부분의 해석을 경시하는 학생들은
문학은 도움이된다//언어 학습 과정 안에//때문에 그것은 ??//리더?
코어 언어 가르침 물질들은 ?머스트? 해야한다//어떻게 언어가 작동한다//....
이 모양으로 해석을 함.
어떻게 인과를 잡을 것이며, 어떻게 서술을 파악할 거임?
구문틀을 배우는 이유가 단어간의 관계 및 내용간의 위계, 대상의 서술 등을
파악하려고 배우는 거임.
다시 생각해보자.
네가 미쳐있는 논리적 추론, 핵심 내용 파악, 논리 관계 정리를 하려면 뭐가 필요하다?
구문 틀. 쉽게 말하자면 해석을 똑바로 해야 된다는 것.
최소한 문장 내 단어 간 관계는 똑바로 정리될 만큼...
근데 그걸 싸그리 무시하고 독해법만 찾는다??
평생 그렇게 하셈.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200명을 넘겼는데
그 중에 맨날 '아 구문 노잼. 이 새끼 독해틀은 감동이 없음. 아 난 영어 잘하는데~'
라고 씨부렸던 애들이 10명 남짓임.
걔네는 몇년을 해도 2등급/3등급이더라.
평가원이 많이 봐줘서 대충 핵심 문장 하나만 잘 잡으면 풀리는 문제가 많다: 2등급
그게 아니다(특히 수능): 3등급
이게 운동하고 똑같음.
피지컬이 이정도 수준이면
mma를 20년을 하든 30년을 하든
mma 안 배우고 피시방에 사는
이 친구를 절대 이길 수 없음.
아무튼, 3년 4년을 꼴아 박았는데 등급이 그대로면
기라성 같은 강사를 찾아다닌다고 될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되는데
본인들만 모름.
모든 공부의 시작은 자기 반성이 아니었나?
세 줄 요약
1. 대부분의 영어 못하는 학생들이 신봉하는 논리적 독해 기법은
2. 사실 단어와 구문을 남들보다 현저히 모르면 못 써먹는다.
3. 너의 문제가 강사라고 생각하니? 너의 덜떨어진 기본기가 문제인 거 아닐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ㅇㅂㄱ 9
-
ㅇㅂㄱ 0
-
ㅇ
-
이제 진짜 거의 두 달 남았네.
-
얼 1
음
-
어르버르기 3
-
시대인재 3관 0
혹시 창가 근처 자리면 자동차 소음 좀 심하지 않나요?
-
얼버기 0
좋은하루
-
최근 수능국어 시험들 난이도 나열해보면 21 - 적절함 22 - 씨발 23 -...
-
아가 일어낫어 0
아웅졸려 얼버기!
-
얼버기 0
좋은 아침입니당
-
국어 커리큘럼 0
제 국어 커리큘럼 봐주실분 구합니다
-
잠잘못잔것도아닌거같은데머리를오른쪽으로살짝만기울여도목이너무아픔왼쪽으로기울였을땐안아픔거의1년째이럼
-
방구방구뿡뿡뿡 16
방귀쟁이뿡뿡뿡우하하
-
인바디 ㅇㅈ 2
-
출근 5시간전 3
6병 돌파 취권 가자
-
고등학교때도 1
늦잠잤을때 열나서 병원간다고 하고 진단서 떼우면 질병지각으로 처리되는거 통하나요
-
4월이에요 2
4월은너의거짓말
-
종강안하나 0
할때됐는데
-
오르비 3
육르비 칠르비 ㅋㅋ
-
의대 가서 복전 1
의대 가서 복전하는 경우가 있나요? 있으면 의대 1년 유급은 거의 확정적으로 해야하지 않나요?
-
에휴 라고 생각하기 전에 오늘의 스크린타임을 되돌아봅시다 릴스 좀 작작쳐봐라 라고...
-
ㅇㄴㅎㅈㅁㅅㅇ 2
ㅈㄱㄴ
-
흫 4
기분좋아
-
예비의주빈 취침 5
설레서 잠이안오네
-
빨리 돈 벌고 싶어요 11
개강 이래 한 달 동안 식비로 40, 기숙사 들어온 첫 달이라 세제 밀대 행거 샴푸...
-
ㄱㄱ혓
-
진심이다...
-
현역 이번 3모 성적입니다. 언매 89 미적 81 영어 96 사문 47 생명 45...
-
돈달라고? 으이구
-
역류성 식도염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게 느껴져요
-
살기싫다 8
안녕들하신가요
-
섹완 ㅋㅋㅋㅋㅋ 4
확실한건 어제 시킨 개창렬 1인피자보다 포만감이 더 느껴진다는거임
-
N수생 1
용돈
-
ㅇㅈ 23
똑같은위치에서 봇치따라하기
-
인문1등인데걍자연계애들한테상대가안되네….. 과탐했으면진짜큰일났을듯 그리고 현역들...
-
수능준비한다는 티가 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재밌고(나는 재밌었음) 수능범위에서...
-
잘자요 2
-
저렇게 뛰는 서울대생 봄 뭐죠… 몸이 여러갠가
-
지브리 어케하는거냐
-
지브리 해봤는데 2
이건 뭔 딴 사람을 만들어놨네 ㅋㅋㅋ
-
이거 푸시는분 만덕드림 10
본인이 푼 풀이 올리셔야함
-
본인 소신발언 사문 개념 윤성훈이 임정환보다 압도적으로좋은듯 3
기갈상 풀때도 윤성훈 작년 방식으로 A기? 이렇게 풀고잇고 무엇보다 임정환은...
-
가사 좀 어려운데 내일이나 모레 번역 시도해볼까 너무 따끈따끈해서 아직 없을텐디
-
ㅃ이이이이까리 5
으행9
-
나 오ㅑ 이렇게 20
사납게 생겻냐… 고딩 때는 더 동글동글했렀는데 이러니 여자가 없지 ;;
-
아가 자야지 6
네
ㄹㅇ 어떤 기막힌 방식으로도 단어와 구문을 모르는 사람이 글을 이해하게 할수는 없는데 마법을 바라는 경우가 많은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