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공부의 효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205611
다음 글 때문에 글 씁니다.
윗글의 요지는 불교윤리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는 된 것 같은데 정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인강강사들은 자기가 설명할 수 있는 것만 설명합니다. 그 테두리 안에서 설명하니 듣는 학생 입장에서는 다 이해되는 것 같죠. 불교뿐만 아니라 다 그럴 겁니다.
물론 동양사상이 서양사상에 비해 덜 논리적인 건 사실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언어적 배경이 있는 것인데 이걸 여기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논리적인 거 좋아하는 학생, 특히 과탐에 익숙한 학생들이 사탐런 때문에 윤리를 듣게 되면 구름 속을 헤매는 느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도 서양사상을 배우게 되면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이 덜 들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불교사상은 매우 논리적인 거예요. 중국불교로 넘어오면 이 논리성이 약해지는데, 인강강사들은 양자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중국불교의 논리성이 약한 것이 바로 역사적, 언어학적 배경이 있는 것인데, 인강강사들은 이걸 모르죠. 이걸 설명해 주면 논리적인 거 좋아하는 학생들은 그 배경이 이해되니까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에서 일단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 불교 이론을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는 인강강사가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오개념 없다고 거짓말하는 그 교재 역시, 짐작건대 그냥 불교 이론 설명해주는 개론서 같은 거 붙여넣기나 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럼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암기하게 되죠. 그리고 인강강사가 자기도 잘 모르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거 들으면서 자기는 이해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일수록 이런 공부나 강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의문을 갖게 되죠.
논리적인 것은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논리성이 덜한 동양사상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언어학적 배경을 설명해 주면 됩니다. 그럼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들이 꽤 만족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인강강사들이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들 실망시키는 게 꽤 화가 납니다.
다음은 윤리 관련 학생들의 편지입니다. 참고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탐런 뛴지 10일차됐고 주말빼고 하루 1시간씩 개념서나 인강 없이 3개년 3모...
-
술먹고 턱걸이하니까 머리 터질거같음 ㅏㅏ아아ㅏ으그ㅡㅇ극
-
인간실격 3
지금내상태. 그리고 오늘 읽을 책.
-
더프 성적표 3
내일 주려나
-
제목이 모든 평가를 요약했다고 생각합니다. 3모는 그냥 결론만 내자면 "생긴 건...
-
대체 뭔일이..... .
-
k=5가 왜 나오는지 알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n합이 아니라 k합인데 오타있네용.
-
저는 KAIST의 정하웅이라는 복잡계 물리학의 대가이자 선구자인 교수님의 서적과...
-
뉴런을 들어야하나 기출을 다시봐야하나... 도와줘
-
07들은 황금 돼지띠라고 수험생이 너무 많아서 입결이 평년보다 올라가지 않나요?...
-
언매 94 미적 88 영어 87ㅠ 물1 43(와 진짜 풀고 50인 줄 알았는ㄷㅔ...
-
3모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군
-
고3 이번 3모 생윤 40으로 2등급이 나왔습니다 상담만 받은 대치동의 어느...
-
수학 14 4
저거 자주나오는 소재임? 4차함수 관련 기출중에 저런 소재는 본적없는거 같기도하고...
-
국어 시간 1
국어에서 항상 시간 안에 못 푸는데요 오늘도 뒤에 비문학 두 지문을 통으로 못...
-
국어황들 죄다 80점대네
-
친일파 없애려다가 실패하신 분 (찐)
-
학가싫 1
공하싫 평생누워있고싶다
-
안그래도 정시판 개 정신없는데 26수능(07) 27수능(08)에 표본 창렬나는거...
-
대 재 명 ㅋㅋㅋ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오개념없이윤리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