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선언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767285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올려볼게요
본문:
안녕하세요. 이번 겨울신록 윈터스쿨을 등록하게 된 멍멍고등학교 백우삼 학생입니다.
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히 특이한 사람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수능준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했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현역의 가장 큰 무기인 수시 카드 6장을 잃어버렸지만, 전국 백분위 99.9 수준에 감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국 60등까지 받아본 저에게는 여전히 수많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4년간 국어, 수학, 탐구에만 투자한 결과, 여전히 3등급 언저리에서 멈춰있는 영어가 그것입니다.
또 나태한 성격으로 기타, 축구, 게임 등 취미생활을 지나치게 즐기며 시간을 낭비해왔고, 저와 동급의 학생들에 비해 덜 노력하고 성장이 정체된 점도 있습니다.
또 24학년도부터는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학원과 과외 없이 중3부터는 사실상 저 혼자서 공부를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24학년도부터 수능이 급변하기 시작했고, 개인인 저는 이 변화를 혼자서는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고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 성적, 공부 태도의 문제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수능을 따라가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기 어려운 곳이자, 어쩌면 감히 현역이 목표로 하는 것마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메이저 의대입니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도 제가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실거고, 솔직히 그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1년후 시험장에서 나올 때, 설사 제가 메이저 의대를 들어갈 성적은 받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메이저 의대를 목표했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받아오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를 위해 윈터스쿨 기간 동안 제 자신과 약속하는 3가지입니다.
1. 재충전의 효율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재충전을 할 때 취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불균일합니다. 이는 저의 시간관리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우선 이것을 개선하겠습니다.
2. 과목별 성적, 학습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저의 가장 큰 약점인 영어를 이제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맞서겠습니다.
3. 시험장에서 마주하는 시험지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게 풀어나가되, 학습에서는 그 누구보다 철저하고 겸손하겠습니다.
원내에서 그 어떤 단어보다 많이 보고,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주간학습 플래너를 꺼낼 때 매일같이 마주하고, 원장님께서 하시는 방송에서 매일 3, 4번씩 만나며, 그 외 불타오르는 다른 학생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불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19살의 겨울을 겨울신록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불꽃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장에서 나올 때 윈터스쿨을 회상하며, 그때의 겨울은 따뜻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1,2월을 불태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마나 쓰는게 이상적인가요? 16분 나왔네요 허허
-
어그로미안해요링디리 작년에 아이디어 들었는데 넘 잘맞았던거같아서.. 올해 또...
-
통계학과도 수리논술 많이 받나요
-
이감 상상 등등 패키지로 구매했는데 모아놨다가 보통 언제부터 푸나요?
-
독재 신용 카드로 결재해 놓고 엄마한테 영수증 주고 공재 받으라함 ㅋㅋㅋㅋㅋㅋㅋ
-
개념 정확히 파악하는게 관건임 추론 해석 전혀 없고 눈알굴리면서 무슨 개념...
-
개구리가 에펠탑보다 높이 점프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6
왜냐면 에펠탑은 점프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
독서는 시발이네 항상 3개 이상 틀리네..어케 잘함..ㅠㅠ
-
22/7이 π의 근삿값이므로 파이 근삿값의 날은 7월 22일이다.
-
너한테 3000만원 넣었다고 제발 그만해
-
강기원 시즌2 2
강기원쌤 시즌2 수업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건가요?? 홈피에는 3월 15일부터라고...
-
고등학교 때는 결코 암기가 아니라고 수학을 신봉하는 것마냥 했는데 지금보니...
-
알고나서도 인생에 별 지장 없는 게 슬프다
-
공부효율이 조금씩 떨어지네요ㅡㅡ 다시 정신차리고 공부하겟슴니다
-
영어 버러지라어법제끼고풀어도 50분 반차작나는데ㅅㅂ
-
클릭 순임?? 뭔데 다 잘생기고 예쁘냐 꼴받네
-
눈앞에서 보고 싶다 감정이 너무 매말랐어
-
씐나씐나~~
-
히발
-
수학 문제 시간 1
1등급 나오는 분들은 통상 11~14번 정도의 난이도인 문제를 풀 때 한 문제에 몇...
-
그냥 오르비 보는게 유일한 낙이네 뭔가 몬가네
-
아 오르비언들이랑은 상관없는 얘긴가
-
난 나보다 후배들이여서 밥약 못잡음 도태중
-
현역일 때는 학교에서 조금씩 시간 까여 스트레스고 겨울방학 보내보니 재수하면 정신병 걸릴듯
-
흠 심심해요
-
오늘의 저녁 2
-
윤활유 바르고싶다
-
모둠회, 물회, 우럭매운탕 총 8만2천원 밖에 안나옴 음식 퀄도 최고
-
음모론이 ㄹㅈㄷ였음 박근혜가 마약 야스를 했다 세월호는 박정희 대통령 40주년인가...
-
수특 자이보다 조정식 월간지가 쉽다면 믿어줄래 조정식 월간지는 영어 문제가 아니라 국어 문제같음
-
이거 봄이나 가을에 흰티에 레이어드하려고 이번에 하나 산건데 어때요? 솔직하게
-
한번 더하면 10번째인데
-
이게 맞나?
-
잇올센터에 나보다 열심히한사람 5명 이내라고 확신한다 짜로짜로 진짜로 하 버거킹...
-
글 목록이 너무 내 일기장이 돼버렸는데
-
서울대 빼고 거의 다 가능인데 시너지도 좋지 않음?
-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린 사상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가 하마터면 대량 인명 살상으로...
-
최후의 거인 동경과 시체의 길 언더더트리
-
남성호르몬 폭주중 10
어그로성 아니고 진짜로 폐경기 이전 여성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0.48 이하로...
-
러셀vs시대재종 0
러셀 통학 편도 15분 20분 가면 시대라이브 끼고 다닐예정 시대 재종 통학 편도...
-
노력을하자 1
노오오오오오오ㅗ력
-
수학은 이제 노베는 아닌거 같습니다 국어는 감으로 풉니다 설대 도전
-
고3 때 진짜 하루 10시간 이하로 공부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난 평생 그렇게...
-
영어할거 3
.ㅡㅡㅡ
-
수학 브릿지 특유의 빳빳한 종이가 브릿지랑 잘 어울리는데 이러면 탐구 브릿지는...
-
원래는 언제까지 공부할지 갈팡질핑 했는데 10시 이후론 확실한 휴식 이거 맛있는듯
-
님들아 9
**Step2. 삼각형 OAB의 넓이 계산** 교점의 좌표를 A(x1, y1),...
-
요즘은 2
아카네가 꽤 귀엽네..저 노인같은 춤사위
-
어느 쪽이 평균적으로 더 고능한 사람들이 많음?
신상문제로 다시 올립니다..
이름 아직도 있는데요
이름은 왜 안가려
이름은 알 빠 아닌가 보지
ㅇㅇ그런가 보지
이름 안가려요?
근데 윈터스쿨은 저런 것도 쓰는군요
이름
휴릅이라매요.
뭐 여쭤보러 왔어요..
이름 독특해서 가려야할거 같은데요
멍멍고 학생 화이팅~
?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