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현 시점, 솔로들에게 모솔이 보내는 편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747646
요즘 연말 분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라는 연인들이 그들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따뜻한 날이 다가오기도 하니 연애를 욕구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연애를 부르짖는 솔로들은 과연 사랑을 원하는 것인가? 참된 사랑이라고 하면 구체적 대상이 먼저 있어야 한다.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을 굳이 지나치게 구분하여 바라보고 싶지 않지만 보통 우리가 사랑의 미학을 말할 땐 정신의 사랑을 말하지 않는가. 그러한 사랑은 구체적 대상이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대상 없는 무엇을 정신적으로 깊이 사랑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한 것이다. 때문에 솔로들이 어떤 대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히 연애하고 싶다고 울부짖는 것의 실체적 진실은 누군가와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말 뒤엔 '나 섹스하고 싶어'의 뜻이 담겨있다. 때문에 나는 누군가 그저 연애만을 부르짖는 것을 듣고 있자면 불쾌감이 든다. 그것의 실체적 진실의 말로 내 귀에 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에게 그대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을 것이다. '구체적 대상이 없이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의 참 의미는 그러한 구체적 대상을 찾아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일 수 있다'고. 그것은 그러나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것 또한 구체적 대상을 만들어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서 결국 내용 없는 형식이다. 때문에 또 다시 '섹스하고 싶어'의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사랑은 내용이 먼저지 형식이 먼저 와선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솔로 그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대들은 연애하고 싶다고 부르짖으면 안 된다.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그때 가서야 연애 욕구를 밀고 나아가야 한다. 나는 스스로 모솔임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살면서 한번 만나본 것이 다이고 그 사람과 사랑을 이루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 모솔인 현재 상태로서의 나는 연애를 찾지 않는다. 그저 나의 생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또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솔로들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사랑이란 그저 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그저 오는 것처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다가 깨서 0
망해버림
-
D-248 2
수학 원순열 문제풀이(9문제) 중복순열 유형7(39문제) 오늘은 정답률이 높았다....
-
자러감 6
바이바이
-
4차함수 들고 왔었는데 존꼴이라고
-
하 이게 차단당할일이야?
-
설치는 414.2 맞나
-
진짜 트럼프는 전설이다..
-
오르비 디톡스
-
아 잠안와 4
놀아줘
-
하던대로 하자 3
새벽을 써서 공부,학교에서 공부 불가 -> 취침
-
또선생vs션티 0
둘 다 들어보신분들 얘기 좀 해주세요ㅠㅠ 션티의 abps를 또선생님 수업할때 적용해도될라나
-
에타 너무 질려
-
이정도면 공대 ㅇㄷ감? 19
81 97 1 100 85 백분위기준
-
나스닥 etf 9
알바해서 N백만원 정도 모앗는데 그냥 추종 etf 박아놓고 장투가 제일 나음?...
-
트위스터 스러운 치킨랩 개땡긴다
-
근데 18 19이때보다 대학가기쉬워진거는맞지않음?(이과기준) 5
일단 통합한걸로 교차로 빠져주는게 개큰거같은데 저때 건대갈 성적이면 지금...
-
성형하고 싶다 9
턱이랑 윤곽 하고 싶네
-
응응
-
안녕히주무세요 6
꿀잠 자러감뇨
-
브릿지 1회분에 있는 기하 2문제 풀고 "아 오늘 기하 할거 다했다" 해도됨
-
옙
-
ㅈㄱㄴ
-
현역 정시러 루틴 좀 봐주세요.. 개저질체력 어쩌죠 9
이제 일주일 등교했는데... 매일 6:30~7시쯤 일어나서 8시까지 학교 등교해서...
-
프본임 8
어캄 인생 ㅋㅋㅋㅋ
-
잠이 안 와 5
씨이이이 개좆댓누 내일 아침에 메가커피 갔다가 메가스터디를 가도록… 메가메가
-
응시일로부터 금방 나오나? 그랬으면 좋겠는데
-
프로세카에서 리듬게임 노트 치기로
-
닉변 뭐헐까 4
1. 붕신맨 2. 능지처참 3. 고점매수 4. iq84
-
3월부터 시작하는 두각 단과 들어도 따라갈 수 있겠죠? 그리고 두각 단과 들으면...
-
41문제만 풀고 나오는 과목 아니었나
-
굿
-
재순데 상상이상이네
-
이미지라 0
예전엔 나도 썼는데 요즘엔 모르는 사람도 많아져서...
-
겨울방학에 수학한다고 하루에 문학 아님 독서 딱 한 지문만 봐서ㅜ 피램 문학독서 각...
-
마감임
-
고고
-
12주차 미적 나가나요?
-
위 아래 상관x

본문 다 안읽었는데여튼 연애도 당연히 하고싶은거지만 섹스 하고싶은 감정도 다들 ㅈㄴ큰거잖아요
말을막 뒤에 더붙일필요가있나여 흐흐
모든 사랑이 이상적 사랑일 필요가없는듯 애초에
그래서 나랑언제만날건뎅
내년에 ㄱㄱ
흙
이사람 모솔아녜요
과연 그들이 틀린 것인가. 우리는 너무 사랑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나의 사랑은 완벽해야 한다는 고집..
공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 양상이 비슷하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막막하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계획은 커지고 한 번의 실수에 크게 좌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공부를 하는 것인데도..
틀리지 않다. 다만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가벼운 것 같아 개탄스러운 마음에 쓴 글이지
랑그선생 크리스마스에는 같이 오징어게임이나 보자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