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겼던쌍사 · 1354620 · 24/12/16 02:13 · MS 2024

    바람은 내 마음까지 파도로 적셔버렸다
    모래사장을 향해 울부짖는 소리마저 새겨버리고 떠났다

  • 지돌이는자유예요 · 1196949 · 24/12/16 02:22 · MS 2022 (수정됨)

    나에게 다정한 것들을 보면 왜 죽여 버리고 싶을까
    아니, 그 전에 내가 죽어 버리고 싶다
    다정으로 난도질당한 내 육신이 죽음을 만나 깨끗해지길 바랄 때가 있다
    혼곤한 마음이 문뱃내를 풍긴다 오늘도 나는 쉬이 잠들 수 없다

  • 첫봄 인사를 · 1316915 · 24/12/16 02:25 · MS 2024

    정호승 시인의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지돌이는자유예요 · 1196949 · 24/12/16 02:31 · MS 2022

    양안다의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라는 시도 한 번 읽어 보세요.
    해변의 성당은 허물어지고 신도들은 날마다 죄를 짓고 있지 두 손을 모으려고, 신을 찾아 더듬거리려고, 맞아 부풀어 오르는 밤이야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해도 견디기 힘들 때가 있어 너는 이런 날 이해할까

    정호승 시인의 절망은 참 뜨겁네요. 여름날 양지에 달궈진 돌멩이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첫봄 님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첫봄 인사를 · 1316915 · 24/12/16 02:33 · MS 2024

    시 추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