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삼수 설득방법좀요(긺)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538551
일단 저는 team05 재수생입니다. 고2때 막연하게 의사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응급실에서 기관삽관술같은 시술하는 모습이 멋있었고 돈까지 잘버니까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땐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했고 고등학교에선 3년 내내 내신은 평균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3때 정시로 대학을 노렸고 당연히 현역 수능등급(화작/미적/생1/지1) 55453 이라는 안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 삼수는 절대 없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독서실에서 독학재수를 했고 재수 초반엔 열심히 했지만 3월 한달정도, 6모 보고나서 두달정도 해이해지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러가면서 놀았습니다. 당연히 그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고 쉬웠던 9모도 망쳤습니다. 9모 이후로 수능까지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수능등급(언매/미적/생1/지1) 34121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잘 봤다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가라고 하시는데 저는 만족이 안됩니다. 놀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면 달랐을까 하면서 미련도 남고요.. 진짜 의대가고 싶었고 못해도 수의대는 가고 싶었지만 수의대는 커녕 약대도 못가는 성적입니다. 부모님은 간호학과나 물리치료 가라시는데 저는 가고싶지가 않아요.. 삼수하고 싶다고 말해봤지만 제가 재수할때 노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반수를 할지언정 삼수는 절대 안된다고 하십니다. 진짜 사수는 절대 안하겠다고, 진짜 놀지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재수할때도 그렇게 말하고 이렇게 삼수하겠다고 말하는데 뭘 믿고 또 삼수시키냐면서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맞는 말이니깐요..
저도 반수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반수할거 등록금이 아깝고, 1년 빡세게 공부해도 갈까말까한게 의대인데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반수하는 이유가 수능을 망쳐도 갈 대학이 있다는 장점때문이잖아요? 대학에서 수능공부만 하면 학점은 하나도 안챙기게 될 텐데 이럴거면 뭐하러 반수하나 생각이 듭니다. 왔다갔다 이동시간도 아깝고요. 현재 쿠팡뛰면서 돈모으고 있고 1월 말까지 계속 하면서 교재값 벌 생각입니다.
부모님을 삼수 설득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싸우기 싫은데 계속 삼수하겠다고 억지부리는게 답일까요? 진짜 간절합니다 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친구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드네요
-
?-?궁금
-
수학 커리를 어떻게 짤지 고민입니다. 작수에선 21 22 30 틀려서 미적분 1등급...
-
반수 불안.. 0
쌩재수하기엔 재수학원 비용도 부담되고 집에선 공부할 환경이 안돼서 기숙사 하나만...
-
계속 사먹으면 결국 탄수화물밖에 안 먹게 되는 듯.. 근데 또 혼자 요리해 먹으면 설거지하기 귀찮고
-
개강병은공주병 0
세상이나만억까하는비련의여주인공이된기분매일매일졸린잠자는숲속의공주가된기분그냥개강은공주공주병
-
못참겟네
-
잠안와 1
윽
-
번호순으로 앉았는데 교탁 바로 맨앞자리입니다.... 원래 허락 안 받고 걍 조용히...
-
라면 뿌셔먹기 0
-
수특연계로 실모에 넣을려다가 실패한
-
팬이에요 3
-
잠이나 자야지
-
ㅇㅈ 9
-
배고파서 울엇어 2
엉엉
-
통안에 선풍기랑 휴지를 넣고 진공상태로 만든뒤 선풍기를 키면 휴지가 날아갈까?
-
바쁘다바빠 알바도 해야하고 휴
-
이젠 어떻게 해야 좀 나아지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질지도 모르겠고 과연 그게 있다고해도...
-
SSD 두개 꽂고 나서 더 필요하면 HDD 하나 더 꽂을 수 있음 걍 자료 정리나...
-
"신입생이 단 1명" 쓸쓸한 입학식…'0명' 문닫은 학교도 7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초등학교 곳곳에서 쓸쓸한 입학식을 열었다....
-
근데 이거 약간 이상하게 개조한놈이라 내가 램을 뭘 꽂았길레 24기가인거지...
-
1년이 장난도 아니고
-
왜 나는 1
하고싶은거만 하려그러지ㅠ
-
홈스윗홈우ㅜ 1
ㅇ이야ㅑㅑ
-
프리이 1
한 삶이구나
-
1.미친개념 끝나면 뭐 해야되나요 ? 한완기 스탭1 미친기분 시작편 3회독 한상태로...
-
내신러이고 최저부담 없는데 수능 국어 1등급~만점받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버림....
-
요즘 충전기 캐빡치네 17
왜 죄다 C to C인거임 대체 어따가 써먹으라고 이시ㅂ
-
우우 9
-
너무 기분좋음 0
몇년 된 친구를 좋아하는데 그 친구가 사랑한대요 아무 뜻 없이 한 말인거 아는데도 설레고 기쁘다
-
반수할까 1
단천 자전인데 광주사람이라 4인1실 긱사 사는데 룸메도 그냥 그렇고 친구도 없고...
-
개강천날 술자리라니
-
잠이안와 0
망해버렸다
-
이를 어쩌면 좋을까 허허.. 수송 꿀 맞겠지???!
-
지구 심화 0
이훈식 솔텍이랑 박선 코어특강 엄기은 Deep 중에 어떤거 할까요?
-
오야스미 2
네루!
-
친구가 없으니 자꾸 오르비하네
-
전북네컷씨는없어지고비상식량씨는살아있구나
-
Be my weekend lover but don't be my friend
-
연?애 8
ㅔ? 그 뭐 때되면 하는거지뭐
-
지리는 필드 0
제리 살해자
-
돈말고 병원부조리로 약코하는게 훨씬와닿을꺼같어 근데 이게 약코인가? 팩트인데
-
원장쌤 젊고 잘생기고 젠틀하고 치위생사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병원 무드도 좋고...
-
근데 대부분 남자들은 11
여친 어디서 구하는거임? 님들은 어디서 여친사귐? 대부분 초중고등학교 동창생이거나...
-
얼버기 4
반갑다리
-
노베사수생힘들다 3
ㅠㅠ내일은공부해야된다
-
현역 고3이고 고2 모고까지 거의 다 3~4였습니다 25수능도 집모 기준 못푼문제가...
이거 느낌이 삼수실패후 사수각인데
삼수 하실거면 진짜 죽었다 생각해야할듯
이거보니까 읽어보고싶어진다
국수가 34면 1년동안 쉽지않음요
할거면 쌩삼하셈 시간좀 많이 넣어야될듯
님 삼수하려면 폰도 당연히 없애고 친구관계 다 끊을 각오로 해야함
그래도 자신있으면 하셈 반수 따윈 생각지 말고 ㄱ
첨언하면 쌩으로 해야 약간 배수진 친다는 마인드로 이거 올해 못가면 군대다 이런 마인드로 하겠다고 절박함을 보여주셈
ㅅㄷ가세요 독학으로 원래 별로 못올림
님이 한두번 놀아서 성적이 안나온건 아닌거같고 원래 국수랑 탐구 둘다 못하셨는데 이번에 탐구점수 올렸다 생각하시고 이제 삼수나 삼반수 하셔서 국수 점수 올리세요
최대한 설득해보세요..
근데 지금 본인이 1년을 빡세게 못했잖아요 1년 빡세게 해도 갈까말까한게 의대인건 맞는데 일단 이 전제조차 못 지키셨고 부모님은 그걸 직접 보셨으니까 반대하시는것 같구요,, 저라면 대학가서 반수할거같아요 휴학하고요 최소한 반년은 빡세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걸 보여드리고 성적을 올리면 메디컬은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대학보다는 높게 가겠죠 그렇게 되면 부모님 생각도 달라지실거고 그때가서 휴학하고 1년 갈아넣으시면 좋을거같아여
이건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긴한데 대학가서 이상한 사람이랑 제대로 엮이면 더 좋음 동기부여 확실하게 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