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과외에 대한 단상 그리고 그에대한 제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457732
새 수능이 시행되었고 새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과외를 시작하려하는 전직 수험생이자 예비 대학생 분들이 많습니다.
국어 과외의 주 수요층에 대한 의문과 그들을 대할때의 자세에 대한 의문이 있을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수요층에 대한 생각을 해봅시다.
대부분의 학생은 수탐을 우선순위로 두고 국어는 후순위로 둡니다. 그리고 대부분 수학은 학원을 가고 과탐은 인강을 듣습니다. 그런데 우선 순위가 밀리는 국어를 단과를 들을까요? 대부분 인강정도로 끝냅니다.
그렇다면
정규분포의 양극단이 주된 수요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양극단은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이겠고 이들의 수요를 구체화해보겠습니다.
먼저 최상위권은 대부분 클리닉형 수업입니다. 그들은 원하는게 명확하고 해줄것도 한정되어있어요. 그리고 까다롭다보니 자신의 기준에 맞는 선생을 찾기보다는 혼자 해결하고 혼자 성적을 올려냅니다. 애초에 도움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최하위권입니다. 이들은 의지가 있으나 무얼해야할지 감도 못잡는 상태가 있고 반대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고 외부의 압력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르비엔 저런 케이스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이 심연은 매우 깊고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학원, 인강이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이 많고 그 결과 이들이 과외의 주된 수요층이 됩니다.
최상위권이 잘하는 경우는 대부분 한가지입니다. 잘읽고 잘풉니다.
하지만 최하위권이 못하는 경우는 이유가 너무 많습니다.
건강하다는것을 정의하면 한가지 상태에 수렴하는데에 비해 아픈 사람은 아픈 상태의 종류가 너무 많은것과 같습니다.
최하위권의 생태를 비문학과 문학으로 나누어 말해봅시다.
비문학의 경우 단어, 문장, 문단, 글 전체 구성으로 읽어나가되 머리속에는 역순으로 정리되어 흐름이 짜여져야합니다. 안된다면 눈알굴리기로라도 풀어야겠죠.. 그 과정에서 구조, 그읽그풀, 반응, 등등등등 여러가지 방법론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최하위권 학생들은 단어 혹은 문장 혹은 키워드 잡기 등등 어디가 미흡한건지 파악조차 안되어있습니다. 당장 단어에서 의미를 파악을 못하기도 하고 문장이 복잡한 절로 이루어지면 읽기를 포기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경우는 한문장을 읽고 다음을 보면 이전 내용을 까먹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실제 학생중에는 과외 대신 웩슬러 지능검사를 권해 경계선 지능이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는 의학 이슈이기에 교육으로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문학도 감상이냐 선지를 기준으로 판단이냐 등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감상부터 시작해서 선지 판단까지 어디가 잘못되었고 부족한지 판단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정적인 상황에서 의지적 태도를 가지고 푸른 하늘을 보았을 때 왜 이 하늘이 희망을 상징하는지에 대해서 납득을 못하거나 이해를 거부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의 문학을 감상으로 처리할지, 보기나 선지를 기준으로한 큰 틀의 판단으로 처리할지의 여부를 따지기 애매한 상황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과외를 막 시작한다면 대부분 마주할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입니다. 매년 과외를 막 시작하며 누가 과외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의논을 하는 메타가 도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려는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것과 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첫 과외를 하시기 전에 자신이 타겟팅하는 학생들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를 먼저 한 후 수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상 5년차 과외선생이자 곧 수능 강사로 전직 예정인 아무거또였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멍때리고 아무것도 안한 나
-
4수 vs 편입 6
국어는 애매하게 함 현역때는 백분위 99였고 작년 수능은 4등급 맞고 나락감 확통은...
-
학교 시험범위가 수특 + 마더텅이고 진도는 다 수특으로 빼는데 수특 공부하고 마더텅...
-
아님 아직 모르는..?
-
니게tv 개국 164일차
-
흠.. 참고) 여기서 '거짓말'이란 말하는 사람이 믿는 바에 부합하지 않는 말이...
-
이 글은 물2러를 위한 글입니다. 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좋아요...
-
진화과정에서 여러 소리들이 긍정적 부정적 신호를 의미했고 그것이 현대의 복잡한...
-
다내려놓고싶을때 1
어떻게해야하죠 사실 부모님이 저한테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혼자서 외로운데...
-
알려줄사람!!포물선 운동하는 높이 속벡으로 바로 구할수있을거같은데 잘 몰라서...
-
[죽음 이후]
-
맥모닝 성공 4
여긴 버거보다 머핀이 더 맛있네
-
기모띠
-
반갑습니다. 12
-
정병호 너무좋은데
-
“평균도 안 되는 사람이 은근 많네”
-
오르비 터짐?
-
뭐 먹지 ..
-
2학년됐다고 0
주말에도 공부하러 학교가는
-
연대의 뿌리인 광혜원도 한국 최초 서양식 병원이고, RC제도도 한국 최초고, 지금...
-
지금 사람있나? 3
물어볼거 있는데
-
술마시고 3
이제 일어남 ㅎ
-
기상 1
안녕하세요
-
영어는 단어가 제일 중요합니까..? 우선 단어만 지지게 달달 외우는게 답..?
-
거기서 오랜만에 "희재" 그리고 "거리에서"를 부르고 왔습니다. 떠오르는 그때...
-
디지ㅣㄱㅅ 2
살려
-
'반드시 참'임이 보장되지 않는 명제를 고르시면 됩니다.
-
보어의 원자 모형과 슈뢰딩거의 양자 역학적 원자 모형 - 수특 독서 적용편 과학·기술 02 1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은...
-
입시 커뮤니티는 되도록 안 하는게 약인 것 같음 (오르비 아님) 3
밤에 잠 못자고 쓰는 뻘글이며 삭제할지도 모름. 현역 때까지는 입시 커뮤니티 같은...
-
얼버기 0
오늘은 쉬는날~~
-
침대 난간 너머로 빼꼼 쳐다보다가 어깨 툭툭 두들겨서 깨우더라고요 시력 꽤 나쁜...
-
큰일났네 3
이거 8시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못버티면 수면패턴 망해버렷
-
거기에 추가로 오천원치 타코야끼사먹고 걍 잤다가 속 다버렷ㄴ네 지금 속이 아프다 하이볼 먹지말걸
-
다시 건실하게 공부할게요
-
본인 대학교 1학년 재학중임. 수시 다 떨어지고 하향으로 5지망왔는데 그래도...
-
그만깝칠게요 15
못해못해 ㅅㅂ 하지마세요이거
-
아 자살할까 2
그냥 죽을까
-
잔다리 1
좋은 밤 돼
-
워낙 국어 노베이기도하고 , 암기식 머리라 글을 너무 늦게 읽어서 시험볼때 진짜...
-
얼버기 7
-
흠; 좆됏네
-
생윤은 칸트를 잘 가르치고 있다 - 수험생을 위한 칸트 정리편 2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오늘은 교육 과정에서 멀리 뛰기...
-
아무도 없군 7
이제부터 여기는
-
궁금한거잇으신분 5
이래봐도 나름 6수 160 80 8의 스펙을 가지고잇음
-
주변에 여는가게가없네
-
상어 먹고 싶다 3
.
-
밸런스게임하자 27
밸런스게임 시켜줘 잘 답해볼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