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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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원대한 꿈을 안고 이 날만을 향해 달려왔기에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조금은 허무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실에는 차분히 가라앉은 공기가, 바깥에는 자녀의 건승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합쳐져 오늘 오전 땅바닥을 적신 한줄기 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난 뒤 밖으로 나와 바라본 하늘은 다소 어두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간 치렀던 수능 때에 비해 따뜻했던 오늘의 공기는 지친 여러분의 마음을 끌어안아 주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생각한 만큼, 생각보다는, 잘 나왔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본인의 점수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능 점수와 대학이 본인의 모든 것을 판가름 짓는다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후부터는 스스로에게 보상해줄 수 있는 시기가 되도록 노력해주세요. 꾸준히 달려온 나에게 관대해지세요.
마지막으로 시험장에서 나온 뒤 가장 먼저 뵐 부모님을 한 번 안아주세요. 때로는 미워보일 때도 있으셨겠지만 여러분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임에는 변함없습니다. 아무리 엄한 부모님이셔도 수능장에서 나온 자식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모두 같습니다. ‘수고했다.’ 수능을 마치고 듣는 이 한 마디만큼 감동적이었던 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응원해줬던 사람들에게 간단하게나마 감사함을 표한 다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세요. 여러분은 충분히 누리실 자격이 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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