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시험보는 자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834456
진짜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피드에 마지막 칼럼 쓴 게 8월이었는데
바쁘게 사느라 칼럼을 잘 쓰지 못했네요...
오늘은 수능 전 가져야 할 자세 중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국어 시간에 어떤 태도로 시험을 임해야하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하루에 전과목을 보고
1교시에 보는 국어가 그날의 멘탈 상태를 결정합니다!
1교시 국어 시간이 8시 40분부터 10시까지인데
9시만 지나도 평소에 보는 시험과 분위기가 비슷해집니다
즉, 아침부터 9시까지 기분 좋게 시작하면
중간에 조금 말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9시 전에 뭔가 불안하고 긴장을 심하게 하시면
과목마다 잘 해결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으실겁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작년 국어 등급컷이 표본 및 난이도에 비해
크게 낮았던 이유를 추론하면서 중요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실전 연습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시간'입니다
문제 풀이 루틴을 만들 때에도 '시간'을 기준으로 짭니다
몇 분에 무슨 지문을 풀고 몇 분까지는 어디까지 풀고...
그게 작년 수능 국어에서 큰 독이 되었습니다
작년은 알다시피 '언어와 매체'에서
시간을 많이 쓰게끔 하는 문제가 절반 이상이었죠
15분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강박감이 누구나 다 있었을겁니다
수능 이전에 본 모든 국어 시험에서 95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극상위권 학생들마저 난생 처음보는 이 지문에서 애를 먹었고
아마 평상시 대비 2~3분은 저 썼을겁니다
이 관문을 넘어가면 매체 역사상 악명 높았다는
이걸 또 만나야 했습니다
시계를 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큰일났습니다!
선택-독서-문학 순서대로 푼 학생들 중 대다수는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독서와 문학으로 넘어가서
9시 전 머릿속은 이미 혼란으로 넘치는 상황을 맞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가 '글 튕기기'입니다
이 현상이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오면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쉬운 글조차도
중심 문장과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어지고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가 됩니다
당연히 문제가 잘 풀릴리가 없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머릿속은 하얘지고 멍때리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멍 때리는 시간이 짧게 잡아도 15분이 조금 넘습니다
문제를 풀 시간은 고사하고 글도 못 읽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현상을 막고 편안하게 시험 볼 수 있을까요?
순수 국어 독해 실력을 키우면 될까요?
그냥 머리를 비우고 푸세요!
'뭐 안되면 1년 더하는거고 이거 못봐도 나머지에서 올리면 대학 간다'
'빵꾸나는 학과 잘 찾아다니면 좋은 점수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뭔가 머리가 맑아지고 잘 풀립니다!
제가 작년 수능에서 문학 3.5지문 남기고
18분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순간 든 생각이
'이거 다 틀려도 수학, 영어, 탐구 다 맞으면 약대는 가겠지'
'정 안되면 내년에는 생2지2로 서울대 치대 노려보자'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놓아주니까
머리가 갑자기 맑아지면서 연계의 힘까지 받아
문학 문제를 술술 잘 풀 수 있었고
남은 두 문제는 정 모르겠어서 그냥 찍었습니다
그 결과로 가채점에서 받은 성적은 이랬습니다
압박감 내려놓으시고 이러면 어때~ 아님망고 마인드로
다음주 목요일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일단 4050 남자분들은 오지게 좋아하심
-
10이랑 서로소인 어떤 정수 m에 대해서 m의 배수중에는 1로만 이루어진 수가...
-
질받 0
암거나
-
잡대가있다? ㅅㅂㅅㅂㅅㅂ
-
흐흐 닉변해야지 1
아무도 날 알아볼 수 없도록 (몇천개의똥글을안지우며)
-
광화문에서 팬티만 입고 전단지 스트립쇼하면 과외구해질려나
-
오르비의 단점 3
기록을 지우기 어려워요.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시글을 지워도 달린 댓글은 안...
-
1학기 다니고 반수할건데 1학기 동안 다니면서.. 학점? 잘 따면 장학금 받나요?
-
힘들다 진짜
-
2024 진학사에서 기준 예측한 성대전전 최종컷 점수 몇 점 이었는지 기억나는 사람? 667?
-
러셀 질문 0
입학할 때 장학혜택 안받고 들어갔는데 중간에 성적 떡상해서 hs나서의치처럼 상위반...
-
뭐가 더 꼴림? 4
-
초상집 분위긴데 지들만 쏘내
-
주변에 교사 많아서 교사에 대해 잘 앎. 생각보다 돈 많이 벌음. 공무원에서 5급...
-
아주대 밑으론 재수한다 생각하고 아주대 2장 썼다가 지금 개쫄림 아주대 사람...
-
오야스미 0
네무루
-
ㅇㅋ?
-
하락장 오는건가 3
요 며칠간 나스닥 계속 빠졌던 것 같은데
-
아주대 숭실대 1
아주대 자전이 날까요 숭실 자전이 날까요 아주는 전자공 숭실은 컴쪽으로 간다면 뭐가낫나요
-
삼수하는건 인간이 아님 14
난 쌩재수도 못해서 그냥 반수 했는데 쌩삼은 진짜 인간의 정신력이 맞나 의심스러움
-
6 9모때 한급사 한줄 찍기로 풀었는데 이거 고쳐야하나요?
-
계정 만들면 팔로우하실분 있음?
-
뭐지? 3
놀다가 들어왔는데 누가 언더우드 긁었어? 걔네 예민한 얘들인데
-
슬슬 자러감 1
다들 아침에 봐요
-
근데 곧 3신데 4
사람 왜이렇게 많음
-
어느 에타나 대가리에 뭐 들은지 궁금한 애들은 많구나 0
우리 학교 존나 착한 애들이었네 바보 같이 싸우긴 해도
-
하루종일 졸린데 너무 많이 해서 그런건가
-
장수생 형님들은 대체 무슨싸움을 하고 계셨던 겁니까..
-
과거의 나에게 0
자신감좀 가지라고 말해주고싶다 주변시선신경쓰지말고 당당하게 살라고
-
바닥딸, 스팽킹, 미시녀, 펨돔 . . . 내가 주로 쓴 글들임. 왜 특정당하면 안되는지 알겠징?
-
힐링메타로 설정 ㅈㄴ 조작해서 ㅈㄴ 쉽게
-
성대 전전 추합 가능할까요~
-
모집인원 23명에서 진학사기준 11위임 안정으로 봐도 되는거임? 대형과는 아니라서 뭔가 불안함
-
불행썰 3
고3 8월에 불안장애+강박증+공황 삼종세트 걸리고 재수함
-
불행썰 6
내가 아까올린 투표랑 관련이있음 바깥 화장실에서 응아하고 휴지 없음을 깨달았는데...
-
미장은 무조건 오른다매 10
이게머뇨.. 액땜 개꿀
-
테슬라 숏포지션 6
ㅋㅋㅋ저 위부터 들고 내려옴 415 지지선 깨지고 개같이 추매함 ㅋㅋㅋ 엘리엇...
-
내돈다어디감?? 6
시발???
-
컨설팅에서 연경도 된다 했는데 미쳤다고 고대가고 싶어서 보정관 쓰고 100명 넘게...
-
‘중경외시’에 손이 부들부들떨리고 호흡이 안될정도면 병원을 가서 건대생인데 사람들이...
-
N수 2
하 십
-
항공대 자전 광운대 자전 에리카 전자 셋중 어디가 나을까요?
-
오르비 내꺼임 흐흐
-
12월 전역 상근 입대인데 군수하기에 별로인가요?
-
난 실물파임 11
그래서 안하는거야 응..
-
금수저들 부럽네 0
쩝
-
방금 만취 상태로 들어와서 제 방에 옷 허물 벗어놓고 바닥에 드러누움 나가 임마••
4수쯤 하면 긴장되는 일은 없는거같아여
현역에도 비슷한 심리로 국어 시험봤습니다
역시서울대..
진심 이 보법이 ㄹㅇ 최고인듯
보통 문학은 시간 어느정도 잡아야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글 너뮤 잘봤어요..!
25분인데 그거 넘어도 쿨하게 넘깁시다
원래 국어 못했으니까 대충 수탐으로 커버한다는 마인드
현역 때는 그것도 안되어서 더 막막했는데
재수도 생각하면서 쿨하게 봤어요
정작 재수한 이유는 탐구시치 때문이었는데 ㅋㅋㅋㅋ
글을 튕길때 직관적으로 이해하려고하자
문제좀 틀리면 어때 ㅋㅋㅋ 아닝망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