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메디컬 가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67606
안녕하세요! 올해 열심히 활동할 언어유답이라고 합니다!
저번 시간에는 웬만해서 무조건 사회탐구가 답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회탐구는 표본이 빡빡하지 않고 시험 난이도가 훨씬 쉬워
국어, 수학에 투자할 여력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고
결국 수능 전략을 효과적으로 짤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100여개가 넘는 댓글을 하나씩 읽어보니
메디컬에 진학하기 위해 과학탐구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던 오르비 유저분들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음... 먼저 설명드리자면 저번에 보여드렸듯이
평균 백분위 98 정도로 한의대까지 진학할 수 있고
여기에서 두어 개 더 맞으면 치대까지 진학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것이 유리한 수험생은
1) 다른 과목과 과학탐구 사이의 점수 차이가 극단적인 학생이나
2) 상위권 의대를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학생이라고 봅니다
전자를 설명해드리자면,
국어 3~4등급, 과학탐구 만점권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학생은 과학탐구를 해서 가산점을 챙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면서 국어를 올려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겁니다
후자를 설명해드리자면,
상위 의대를 진학하기 위한 최소한의 국어, 수학 성적을
확보하고 계셔야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 아래부터는 '사탐런' 하시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지금의 과학탐구가 과거 투과목과 흡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서울대에서 투과목을 강제했던 시절
국어, 수학이 서울대에 진학하기 많이 부족한 성적임에도
서울대에 간다고 투과목을 하는 학생이 한 트럭이었어요
결과는 국어, 수학을 못보고 투과목은 더 못봐서
남들에 비해 훨씬 낮은 학교를 가야했죠
서울대가 수 년간 장수생들 여럿 배출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사회탐구에 비해 과학탐구가 불리한 이유는 자세하게 써드렸습니다
다만, 압도적인 국어, 수학 점수를 들고 과학탐구에 도전하신다면
저는 오히려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성균관대 의대는 사회탐구를 응시하면 만점이 나와도 불합격입니다
제가 이런 분들에게까지 '사탐런'을 권장하면 제가 악마가 되는거죠
문제는 전술하였듯 이런 압도적인 국어, 수학 점수를
얻지 못한 채 그저 과학탐구가 가산점 때문에
유리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입니다
위에 언급한 학생은 '점수 천장'이 중요한 학생들입니다
다 맞고 어쩌다가 한두개 틀리는 굇수들이라
천장 자체가 낮은 과목을 보면 그냥 불합격이 됩니다
일반적인 학생은 '점수 천장'보다 '내 점수'를
더 신경써야 하고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됩니다
사실 올릴 실력이 더 이상 없어서 그렇지
메이저 의대를 노리고 과탐을 하는 학생들마저
리스크와 손해를 감수하고 입시판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럼 어떻게 과학탐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사회탐구냐 과학탐구냐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만큼
과학탐구 과목을 지혜롭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를 진학할 의향이 매우 강력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과학탐구 선택 전략을 구분해서 설명드려야 합니다
1.
서울대를 진학할 의향이 매우 강력한 학생은
웬만하면 II과목을 하나 끼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서울대 자연계열은 사회탐구가 불허되므로
'사탐런'에 대한 담론은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대 점수공개를 보시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 몇 점 사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몇 점을 확 뒤집을 가산점 3점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 가산점을 받지 않고 합격한 경우가 없다는 것이 아니지만
만약 그 학생이 가산점을 받았다면 더 높은 학과를 합격했을 겁니다
서울대에 진학하고 싶으시면 II과목은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화학II+지구과학I
화학II+생명과학I
화학II+생명과학II
화학II+지구과학II
생명과학II+지구과학I
생명과학II+지구과학II
제가 추천드리는 조합은 위와 같습니다
2.
서울대를 진학할 의향이 약하거나 없는 학생은
물리학, 화학 계열 과목은 기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위권 학생이 득실거리는 판이
물리학I, 화학I, 물리학II, 화학II고
이 과목에서는 실력에 비해 낮은 백분위를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간단하게 이 네 과목을 피하셔서
생명과학I+지구과학I
생명과학II+지구과학I
생명과학I+지구과학II
이렇게 응시하시면 불리함은 최대한 피하실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동물의숲같음 11
다들 각각 다른 느낌으로 귀여우심 카와잉 물론 저 포함.
-
뉴비 맞팔구해요 13
(՞⸝⸝ᵒ̴̶̷᷄꒳ᵒ̴̶̷᷅⸝⸝՞)?
-
제가 선두주자로 굿즈존 만들었더니 룸메도 본가에서 버튜버굿즈 조금씩 갖고옴요...
-
밤이 되었습니다 8
애니프사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
딱히 생각이 안 나는데
-
입학장학이 중경외시=이=사관=경찰이네 경찰대 목표대학이라 내려쳐지는거 화나는데...
-
의대 증원 취소에 대한 생각들, 미래의 공대 지망생들에게 5
0. 먼저 저는 현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재학 중이고, 현역 시절 정시로 의치대에...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됏다 노 개임 노 라이프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것에...
-
한양대 무슨관지 모르겠어요..
-
방학 때 매일 3편 정도 보다가 5일 정도 안보니까 미칠 거 같음
-
두각 단과 3
학교 다니고있고 반수준비중 두각 주말 단과 들으러가려는데 단과에 대학생들 좀 있나요?
-
그냥 만화책 5400원짜리 사는게나을듯
-
야구팬분들 3
이거 디자인 어떤가요ㅠㅠ 살지 말지 고민되는데…
-
이런거 보면 걍 현타옴 절반가격에 일본가기 ㅋㅋ
-
대학 어디가에 2024학년도 입시결과가 이렇게 나와있으면, 제가 고3이라고 할 때...
-
가산점 질문 1
미적 가산점 3%가 2025 수능에서는 확통을 얼마나 더 맞았어야 비빌 수 있는 수준이었나요?
-
인간실격, 마음, 노르웨이의 숲,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
국어는 대성으로 들으려고 하는데 쌤 별로 가르치는 포인트가 0
어떻게 다르나요? 유x종 선생님은 문과적 성향, 김x리 선생님은 이과적 성향한테 잘...
-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
김범준 확통 0
"이 책은 독학이 가능하게끔 제작되었습니다"
-
에어로케이 잘잡으면 무려 도쿄를 20만원대로 다녀올수있긴함 7
대전사람이라 청주출발은 가성비가 ㅆㅅㅌㅊ 근데 저렴한 운임 못잡으면 걍 일반...
-
동사를 해야할까요?
-
요즘 너무 많이 쓰네..
-
수능 찍맞없이 15 18 20 21 22 틀렸습니다 개념강의 들을까여 아니면 수특...
-
아니 설맞이는 작년꺼(2025 다 절판),됏고 4규는 작년거만잇고 이번년도거는 아직...
-
초반에는 수렴성 아는 단위로 짝짝 찢고 적절하게 나눠서 푸는 연습을 해야되죠?...
-
벌벌
-
뱃지 없애기 3
프로필 옆에 표시되는 거 말고 그냥 없애는 건 어케함료?
-
어떻게 분석을 해야하는지 안 갈켜줌... 그냥 풀기만 해서는 안되는거같은데 유형별로...
-
댓글들 반영한 보기 문제는 지금 제작 중인데 내일 올려보겠습니당....
-
작년이랑 별 차이 없을거 같아서 들을까 말까 고민중인디...
-
그럼 실전개념이고 나발이고 아무런 필요가 없어
-
마더텅, 마닳 말고도 좋은 기출문제+해설집 있나요? 0
고수행님덜!
-
사탐런 열풍분것치곤 그렇게 막 사탐런관련 글이 많이 업는거같은데 제생각인가요?...
-
하루가 24시간밖에 안 되는 건 천문학자들이 무능해서 아님? 6
괜히 12진법 써서 그런 거 아님? 그냥 깔끔하게 10분=1시간 하면 하루가...
-
(글 재업) 학원쌤이 국어기출 벌써 풀지 말라는데 맞나요? 8
후반부가면 풀 게 없어진다고 해서
-
가능할까 사실 2박3일 이런거로 남부 소도시 다녀오면 가능은 한데 내가 오사카...
-
잘보면 옮기고 못보면 닥치고 하던 곳에서 해야지
-
뭐가 더 좋은가요 행님들
-
궁금합니다
-
Part1 역학 Part2 비역학 이거 들고 학교 왔다갔다 하는거 노동이야..
-
수시 챙기기 이게 고3전까지는 죽을맛이었는데 고3되니까 안정감이 ㅈ됨 ㅋㅋ진심으로...
-
내 일요일 어디감 ….
-
질뭌받기 1
ㄱㄱ
-
1년에 2~3번 가는 사람들은 진짜 뭐냐
-
나중가면 답 다 외워버려서 후반부로 갈수록 손해라는데
-
얼평 테스트 ㄱ 5
https://test-it.co.kr/test253.html 그래 이런 에이아이나...
설높공이랑 지방의를 동시에 생각중입니다
생지를 하면 설대를 못가지만
투과목을 하면 부산의, 동국의, 설치까지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 같은데
투과목 하는게 괜찮을까요?
인설약 중성경약이 목표더라도 사탐이 과탐보다 유리할까요..?
생2가 이런 취급이라니 격세지감이네요
한때 극강의 표본을 자랑했던 과목이..
물1보다 생1이 더고인거같던데 2~3등급은 생명이 허수가 많아서 따기는 쉬워도 극상위권 메이저의대권~지방의대권들은 생1은 기본으로 깔아서 백분위 979899 받기는 물리1이 더쉬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