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힘내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655066
힘내라는 말이 응원과 북돋움엔 어느정도 도움이 되어도
일정 정도를 넘어가면 그것이 얼마나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지
그 사람의 좋은 의도가 생각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지금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자기밖에 보이지 않을 때라면 얼마나 힘낼수 없는 현실에 더 무기력해지는지.. 알게되더라고요.
애초에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쉽게 나올 수 있는 말, 자신조차도 그렇게 행할 수 없는 말, 그런 힘든 과거의 스스로에게조차 나중에서야 그때의 고통을 잊으면 나오는 말들 중 일부가 힘내라, 이겨내라, 잘될거다.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타인에게든 스스로에게든 발화의 의도는 이겨내길 바라고 잘되길 바라는 것이겠지만 그것을 어느샌가부턴 표출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냥 힘들면 힘든대로 풀썩 쓰러져도 보고, 불안하면 불안한대로 허둥지둥도 해보고,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울어도 보고, 그러다 갑자기 희망이 오면 활발해졌다가 다시 찾아오는 절망에 좌절도 해보고..
그런 과정에 충실하다보면 결국엔 한가지 결론으로 다다르더군요. 그것은 자신만의 것이기에 누가 말해준다고 해서 얻어지지도 않고 사실 오히려 그것을 얻으려고 해도 얻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솔직하여 진정한 일체가 되는 순간이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을 사랑하라겠지만, 그걸 어떻게 직접 의도해서 할까요.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에 납득이 안간다면 왜 사랑해야하야하는지 의문을 남기고 힘내라는 말에 힘이 나지 않는다면 의문을 남기고 그런 과정들이 모이는 것, 그리고 계속에서 여전히 과정인 것이 삶인 것 같습니다.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아서 여러 감정이 교차할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삼수생으로 불안정한 나날이지만, 이렇게라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로 어떤 조그마한 인상이 여러분들의 삶의 과정에 남겨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0 XDK (+10)
-
10
-
흐 시그마 형태가 점점 간소화되는 중이에요
-
풀리는 건 잘 풀리는데 보고 딱 “이렇게 해야겠다”가 안떠오르는 문제는...
-
10투스 0
화작93 확통88 보정컷으로 백분위 몇쯤 될까요
-
샤인미 설맞이 37분컷 10더프 40분컷 9더프 60분컷 서바 강k 40분대컷 하는...
-
아.. 1
수능 시러
-
23수능하위호환인가요? 감이 잘 안잡히네요 계산미스 아니면 틀려본 기억이 거의 없는거같은디
-
으오고고곡오오오오옷
-
ㄹㅇ
-
물화 하려고 하는데 잘못된 선택일까요오 07이고 둘 다 고2모고 기준 1~2정도 나오네용
-
이동시간으로 6
일주일에 6시간정도 소비하는 것 같은데 너무 아깝다..멀미나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
솔직히 남자 소변기 여자 변기개수랑 맞춰야한다 생각함 3
아 공부하기 개싫다... 지친다..... 저녁 뭐먹어야하지...추천좀...
-
볼 때마다 자꾸 생각나서 집중이 안 돼요.. 이거뭐야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세요?
-
논술쓰고싶다.. 2
수리논술.. 과학논술.. 인문사회계 그만할래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세요?
-
서바미적25회 0
해설지있는사람
-
만년 2등급임 실모 치면 11~13, 20(왜 20어렵게 내냐) 29 개...
-
샤맞이 후기 0
96 점 미적 30틀 11. 두개빼거나 더하면 원함수인거 이용 12.2n-1...
-
정법컨 둘다 잇는데 수능 전주에 적생모 시즌 1.2 풀까요 아님 서바풀까요
-
학교에서 대가리를 깨보자
감사합니다!!
명심할게요
님두 님의 길을 잘 걸어나가시면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