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인생을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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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걸 좋아한다고도 말 못하고 살아왔나
팬이란건 뭘까
유다빈밴드의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 팬클럽들이 선물 주는거 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건지 신기해 했다
아이돌계의 조공 문화도 그렇다
지하철역 전광판에 대체 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지
신앙과 숭배야말로 우리를 살게하는가
베르테르 효과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지
같은 시대를 산다고 해서 내가 BTS로 대표될 수 있는건지
시대의 아이콘이라는건 하나의 폭력인가
결국 결론지어지는건
내가 무엇인가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건 남들이 내가 무엇인가 좋아한다고 믿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요가 책에 자기가 요가를 잘하고 있는지 알려면
하루동안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를 돌아보라는 글이 있다
성경에도 야훼, 주 예수를 믿는 자는 그가 자신의 삶에 나타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고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은 내가 정말 닮아가고 싶은 모습을 좇으면 그렇게 된다고 말한다.
나라는 존재가 거울을 보았을 때 비춰지는건 회한과 비관뿐
더이상 거울을 쳐다보지 않고 우상을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다시 제대로 거울을 쳐다볼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직 나는 내가 좇는 삶을 살지 않기에
그러한 이미지를 빌리고 또 빌려야 한다
갚지 않아도 되는 빚이란 참 달콤하다
그러나 갚지 않으면 내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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