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 난해한 이론 체험하기-몸의 철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415411
<얻어갈 개념어들>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1인칭 오인불가능성(오인으로 인한 오류면역성, Immunity to Error Through Misidentification), 다감각 통합(Multisensory Integration)
생활 세계(lived body), 감각운동 이론(sensorimotor theories)
몸 도식(Body Schema), 몸 표상(Body Representation), 장기적 몸 이미지(Long-term Body Image)
자기 표상(self-representation), 신체 소유감(body ownership), 보디가드 가설(Bodyguard hypothesis)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우리는 모두 몸을 가지고 있지만, 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잘 없습니다. 몸에 대한 철학은 매우 난해하지만 흥미로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오인으로 인한 오류면역성, 고유감각 등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분석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bodily-awareness/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외부 대상과는 달리 내면적으로 경험하며, 이는 자아와의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내적 신체 경험은 촉각,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균형감각, 통증, 내감각(interoception), 실존적 감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각각은 생리학적, 현상학적, 인식론적으로 구별된다. 예를 들어, 고유수용감각은 신체의 위치와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는 근육 방추와 건(힘줄, 腱) 기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내감각은 심혈관, 호흡기, 에너지 균형 등 신체 내부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며, 이는 자아의 신체적 토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 이러한 신체 경험들은 일반적으로 오인으로 인한 오류면역성(immunity to error through misidentification)을 보장하여, 개인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외부 식별 과정 없이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시각과 같은 외부 감각은 이러한 오인으로 인한 오류면역성을 항상 보장하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 신체 인식에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는 현상은 시각 정보가 신체 인식에 혼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다감각 통합은 신체 인식의 복잡성을 증대시켜, 내부 감각과 외부 감각의 상호작용이 신체 경험의 내용과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다감각적 효과는 감각 처리 과정에서 자동적이고 필수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신체 경험이 단일 감각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고 복합적인 감각 통합에 의해 형성됨을 시사한다. 따라서 신체 인식의 오인으로 인한 오류면역성은 감각의 종류와 통합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자아와 신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결국, 인간의 신체 경험은 내부와 외부 감각의 복합적 작용을 통해 형성되며, 이는 자아 인식과 신체 인식의 근간을 이룬다. 이러한 복잡한 신체 경험의 구조를 해명하는 것은 철학적 논의에서 주요한 과제이며, 신체와 자아의 본질적 관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2)
신체적 자각이 지각(perception)인지 여부에 대한 논쟁은 철학계에서 오랜 논의의 대상이다. 일부 철학자들은 고유감각(proprioception)이나 내장감각(interoception)과 같은 신체 감각(body senses)이 시각이나 청각과 같은 일반적인 감각 양식(sensory modalities)에 포함되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맥긴(McGinn)은 신체 감각은 지각 경험이 지닌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향적 대상(intentional object)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메를로퐁티(Merleau-Ponty)는 신체는 세계를 지각하는 주체인 동시에 지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여, 신체를 객관적 공간의 또 다른 객체가 아닌 '생활 세계(lived body)'로서 지각의 기준점(zero-point)으로 본다. 또한 쇼메이커(Shoemaker)는 신체 감각은 단 하나의 대상, 즉 자신의 신체에만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상의 식별과 재식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는 지각의 중요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철학자들은 신체 감각이 신체의 다양한 부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체를 하나의 경계 있는 객체로서 지각하게 하므로 지각적 성격을 지닌다고 반박한다. 신체 감각에서 경험되는 공간성의 독특함은 신체적 감각이 본질적으로 공간적인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신체 감각을 통해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신체의 자세와 무관한 고정된 참조 틀인 A-위치(A-location)와 자세에 따른 외부적 참조 틀인 B-위치(B-location)에서 경험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 감각의 공간성을 데카르트적 참조 체계(Cartesian reference frame)로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일부는 신체 감각은 공간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지각 경험과 구별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유감각 착각이나 환상과 같은 신체 착각(bodily illusion) 현상은 신체 감각이 공간적 내용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여 이러한 주장에 도전한다.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과 안스콤(Anscombe)은 신체의 위치나 움직임에 대한 지식은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관찰 없이 얻는 지식(knowledge without observation)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반하는 입장에서는 신체 감각이 실제로 공간적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지각적 특성을 지닌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또한 감각운동(sensorimotor) 이론은 신체 자각이 행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지각 경험은 감각운동적 기대(sensorimotor expectations)로 구성된다고 본다. 그러나 지각과 행동 사이의 분리 현상은 이러한 접근법에 도전하며, 예를 들어 마비감각(numbsense) 환자들은 촉각적 인식은 없지만 접촉된 부위를 정확히 지시할 수 있어 감각운동 지식이 신체 경험에 필수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통증이나 내장감각과 같은 감정적으로 강렬한 신체 경험은 행동을 유발하는 독특한 동기 부여의 역할을 하며, 신체 자각과 행동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
(연습문제 4)
인간이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지는 철학적 논쟁에서 핵심적인 주제이다. 피콕(2014)은 자기 표상의 세 가지 단계를 제시했는데, 첫째 '0단계'는 주체와의 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비개념적 인식으로서, 예를 들어 '이 다리가 구부러져 있다'는 지각이다. 둘째 '1단계'는 주체와의 관계를 비개념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예를 들어 '내 다리가 구부러져 있다'는 지각이다. 셋째 '2단계'는 1인칭 개념을 사용하는 개념적 인식으로, '내 다리가 구부러져 있다'는 판단이다. 신체 소유감에 대한 이론들은 어떻게 이러한 0단계에서 2단계로의 이행이 가능한지를 설명하고자 하며, 불필요한 새로운 현상적 속성의 도입을 피하면서 경험적 데이터를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임(myness)'의 감각은 신체를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제안되었지만, 이는 현상학적으로 뚜렷하지 않고 그 기원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를 들어, 차다(Chadha)는 신체 경험의 내용이 기본적으로 자기지시적이지 않으며, 소유감은 별도의 현상적 질이 아닌 신체 감각에 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마토파라프레니아(somatoparaphrenia)나 코타드 증후군(Cotard syndrome) 환자들이 신체 감각을 경험하면서도 해당 신체 부위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는 이러한 주장에 도전한다. 인지적 접근에서는 신체를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보며, 이는 인지적 현상학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러버 핸드 착시 현상(Rubber Hand Illusion)에서 참가자들이 단순한 기대 효과나 지시로 인해 착각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소유감이 단순히 인지적 요인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행위적 관점에서는 신체 소유감이 주체의 행위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마비 환자나 통제력을 상실한 환자들이 여전히 소유감을 느끼는 사례는 이 견해의 한계를 드러낸다. 정서적 접근은 신체 소유감이 신체의 보존이 자아의 지속성에 필수적이라는 가정 하에, 신체에 대한 특별한 가치와 이를 표현하는 정서적 현상학에 기반한다고 본다. 이 '보디가드 가설'(Bodyguard hypothesis)은 러버 핸드 착시에서 가짜 손에 대한 위협에 참가자들의 각성 수준이 증가하고, 소마토파라프레니아 환자들이 자신이 소유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손에 대한 위협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실험적 증거로 지지된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들은 신체 소유감이 감각, 인지, 행위, 정서 등 다차원적 요소들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신체 소유감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이들 요소들의 통합적 탐구와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화작 88 미적 92 영어 70 생 44 지 50(너무쉬웠어서..)
-
내일 볼까싶은데 ㅊㅊ?
-
우리 학교에 물리 잘하는 배@범 있는데 비슷함 ㅇㅇ..
-
세지 이마다 4회가 123회보다 난이도가 확 높아진거 같은데 맞나요… 이마다 39는 첨 떠봐서
-
머튼의 아노미 이론은 문화적 목표의 달성에 대한 사회 성원의 열망을 고양하는 사회 제도의 기능 강화를 주장한다 ox 6
머튼의 아노미 이론은 문화적 목표의 달성에 대한 사회 성원의 열망을 고양하는 사회...
-
수능날 모닝똥 여부임 급똥 사태로 시험 말아먹은적 있어서 최대 이슈임
-
수잘싶광울 6
ㄹㅇ
-
159일차
-
7 30틀 무난한 난이도네요 지금풀기좋은듯 22가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ㅋㅋ 13...
-
문제에서 암대길이 명시안해놨는데 걍 1.6이라고 가정하고 풀면 망하려나요 평가원에서...
-
22 23수능보다 어려움 멘탈 강한 분들만 합시다....
-
사문 복지제도 2
도표 버릴껀데 리밋에서 복지제도는 수능에서 개념으론 안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
아진짜뭐가문제지 33,34빼고 웬만하면 다 풀고 정답률도 나쁘지않음 근데 요즘 실모...
-
학창때 급식 못 먹어서 5교시 독서시간만 되면 맨날 배에서 소리 울리길래 언제 한번...
-
어차피 전국민 절반 넘게 한 번씩은 걸리지 않았냐? 지피티 피셜론 3200만이라는데...
-
언매에서 1
훈민정은 혜래본 본문이 중세한글로 나오고 이애 따른 언어학적 이해를 평가하는 문제...
-
진짜 수능장에선 5
“유보하기” <— 존나 중요함 문학도 무한 유보하면 답 나옴
-
문제는 사설 평가원 과탐 1나오는 애들도 수능날 4나오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거임...
-
내년에 수능볼건데 십지선다를 할까요 아님 그냥 실모나 풀까요 아님 최적T의...
-
샤프 소리 존나 딱딱거림 채점할때 볼펜 소리도 ㅈㄴ 시끄러움 자습실에서 샤프 소리가...
-
수능에 앞서 0
수능장에 너네보다 잘하는 사람 거의 없을거임 내가 1등이다 생각하고 풀자
-
요청에 의해 재업로드해드립니다. 그동안 칼럼중 핵심적인 10개의 내용을 압축해서...
-
진짜 보름만 더 있었다면..
-
TEAM 김승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올해는 안봄. 개처놀다가 공주 시작할 타이밍 놓쳐서 ㅋㅋ… 12월 말부터 1월...
-
전 하루전날까지 낯선문제 풀생각인데 브릿지로
-
난 오늘도 수학 실수 1개하고 24물지랑 9평지구 풀어서 실수 2개했는데 내가 유독...
-
언매이새끼 1
그냥 시발련임 왜 했는지 후회됨 독서 문학은 손가락 걸고 넘어가겠는데 언매 이새끼는...
-
오늘의 저녁은 0
진매와 광어 연어 초밥
-
이상하게 긴장이너무되서 그런데 낼 처음먹어서 테스트해보기엔 너무늦었나요?
-
이감 6-10 (화작) 84점 독서 2점, 화작 6점, 문학 8점 사만다 파이널...
-
1등 4
-
ㅎㅎ 3
-
작년에 수능 며칠 전에 트위터에 나왔었는데 올해는 안나오네요
-
멀쩡히 대학 다니다가 대가리 깨져서 군대에서 처음 수능 준비하는 사람인데(내일...
-
잇다고보나요? 과도기에서 사유재산제도가 존재한다고하는데
-
이 개무서워 0
무섭다 무서워
-
형님게이게이들아 14
제가 맨날 뻘글은 싸지만 저도 고시생이거덩요 쪽지로 그냥 상담하고싶은거 간단하게...
-
헤응모고 1-2 0
독서 40분 6 7 10 11 15 문학 15분 29 30 언매 25분 86...
-
특성화고 졸업하고 졸업하신 달에 바로 입대 말뚝박을 생각으로 입대했으나 생각을...
-
올 69랑 작수 풀면서 어려웠던 기출들 좀 돌아보려규 하는데 이거 제외하고 가장...
-
님들 수학 문제한테 46
a, b, c, t, x 다 뺏기면 미지수 뭐 씀?
-
스팩트럼 시선속도 문제를 푸는 도중에 고유 파장이 길수록 (관측파장-고유 파장)...
-
부대 외출하면 메가커피 있는데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이번 수능도...
-
독서실 방 안에서 풀파워로 떠드는 건 뭐가 문제냐 개념 상실 뭐 그런 거냐? 2
독서실 사감 알바하는데 고3들 줄빠따 치고 싶네 경고 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
김원중때문에 3
내가 머리자르고싶네
-
1. 사설 실모 (도깨모 1,2회 42 42 3회 3n 4회 나락) 2. 4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