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가능한 사상가 리스트(에이어, 헴펠, 샐먼, 포퍼, 콰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367807
에이어, 헴펠, 샐먼, 포퍼, 콰인, 비트겐슈타인, 아도르노.. 모두 평가원 기출 문제에서 다루어졌던 사상가들입니다. 범위를 교육청 모의고사, 리트, 사관학교(경찰대), EBS로 넓히면 더 공부할 인물들이 많겠죠. 그런데 사실 출제 가능한 학자들의 리스트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학계에서 충분히 알려지거나 논의되지 않은 지엽적인 흑수저 루키 학자를 어느 날 평가원이 찍어서 국어 지문으로 내는 것은 시스템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출제 가능한 백수저 학자들만 골라서 누가 리스트로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사실 철학자들의 명성이나 영향력을 수치화해서 랭킹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입문자로서 매우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제작해보려 했는데.. 훨씬 좋은 자료를 발견하게 되어 공유해 봅니다.
사실 출제자들은 무조건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출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 수준에서 배경지식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을 우려가 있고, 출제자들 입장에서는 시시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1975년 이후에 주로 활동했던 학자들은 아무래도 논란의 우려 때문인지 출제 빈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알 사람은 널리 인정하지만, 대다수는 들어본 적 없는 중간급 정도의 학자들이 주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16학년도 9월에 기출된 샐먼은 인지도가 낮아서 한국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고, 다만 SEP에서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Salmon's critique of Hempel: an alternative view of statistical explanation and theory building"이라는 제목의 1987년 논문도 있던데, 잠이 안오는 수험생이라면 한번 찾아보셔도 재밌을 겁니다(평가원 지문의 논지와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에이어 정도의 학자는 아래 리스트를 미리 접했다면 충분히 대비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래 리스트 중 미출제된 인물들에 대해 1문단씩 맛보기용 지문을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맛보기해야할 지식이 이렇게나 많은데 몇 개만 찍어서 깊이 파는 방식은 결코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수험생으로서 필요한 배경지식은 넓고 얕게 준비해야지, 쪽집게 식으로 고르는 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찾은 자료는 미국의 연구자 Garth Kemerling이 운영하는 Philosophy pag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로 1925년~1950년 사이에 수록된 약 60명의 학자들 중 많은 사람이 독서 지문에 언급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래 리스트에는 물론 매우 유명한 인물들(비트겐슈타인, 카뮈, 하이에크, 사르트르, 포퍼, 토마스 쿤, 하이데거, 푸코, 하버마스)도 있지만, 덜 유명한 인물들(켈젠, 하트, 벌린, 아인랜드, 콰인, 에이어, 게티어, 그람시, 보부아르 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마오쩌둥, 간디, 슈뢰딩거 같은 인물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아래 리스트 및 All time list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philosophypages.com/dy/zt.htm)
1925~1975년까지만 뽑은 리스트는 아래에 옮겨놓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선호, 뇌피셜로 위 리스트에서 출제될만한 덜 유명한 인물들을 꼽는다면, 하트, 이사야 벌린, 아인랜드, 그람시, 드워킨 정도는 중요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1975년 이후에도 누스바움, 길리건, 드워킨, 노직, 피터 싱어, 움베르토에코, 파이어아벤트 등 중요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심심할 때 검색과 논문 초록, GPT를 통해 내용을 접해본다면 독해력과 두뇌 굴리기 실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종익 쌤 개념 거의 다 들어서 기출 보고 있는데 뭘 푸는 게 맞을까요...
-
노베 러셀 1
작수 4~5급인데 러셀 단과 가려고 하는데 따로 독재로 개념+기출 좀 하고 6모...
-
아이큐가 2임
-
5번에 2선지에서 배를 집으로 삼아 사는 것 집에 들어앉아 사는 것 모두 물에 사는...
-
늦버기 2
ㅎㅇㅎㅇ
-
까봤더니 하위권 두 자리 수면 슬플 것 같기도
-
3합 메타 못끼겠네요 10
다들 본인 IQ를 어떻게 아는거지
-
현재 생지를 하고 있고 사탐런을 한다면 지구 사문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제 상황은...
-
진심 돈쪼들리니 후회되네 얼굴 좀 팔걸 걍
-
얼버기 6
해가 떴네요
-
좋은 대학의 큰 메리트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
고3이랑 비교하면 어느정도 차이난다고 생각하시나요? 취미생활 할 시간은 확보 되는수준인가요?
-
[뉴스리뷰] [앵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가 인용된 가운데, 관심은 헌재...
-
at all times I think I'm feeling odd
-
바로 접니다 편입은 경찰대, 연고 경영 수능은 의치한 목표
-
어제도 옯만추함 2
들켜버렸네..ㅋㅋㅋ
-
근데 진짜 1
최근 1년간 경기가 너무 안좋아짐 진짜 먹고살기가 너무 힘드네
-
힘내라 샤미코
-
무서운이야기) 근데 그게 막차임 시1발 교통 진짜
-
정신병올거같네 8
죽고싶은데 차마 죽는건 두렵고 뭐하는거지..
-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어 수특으로 중간고사 범위 나가는 학생들도 많고 N수생들도...
-
아ㅋㅋ
-
이미 의자는 다 차서 절반이 서서 대기중이네 ㅅㅂ
-
그런걸 내가 현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
1q주고 상당히 어려운문제 풀이 검토해달라고 하는거 걍 내가 푸는거여도 1q에...
-
318
-
220930 13
조건 잘 보면, f(x)-f(0)=x^3(x+4)이다. 따라서 구하는 값은 =>283.
-
인하대 아주대 공대가 12
10년전에 비해 입결나락많이감?
-
ㅈㄴ 토할거같네 근데 먹을게 없음
-
인생몰까 0
인생까몰 ..
-
내가 말하는 야매의 의미는 그냥 1대1대응식 풀이임 3
경ma식 보도도 왜 그렇게 오답률이 높았는지 보면 됨 언론 자유와 알 권리가...
-
내신은 국어3 수학3 영어6 생윤3 지구3 화생4 나왔어서 모고는 진지하게...
-
ㅈㄱㄴ
-
병원비 너무 나와서 일은 해야하는데 무거운거 안들고 미성년자 써주는거 없으려나요 공부도 해야하는데
-
주말출근은 좋다 0
손님도별로없고 월루하기딱이네
-
감기에 걸렸다 에휴
-
작년 특모 파이널2 풀어보는데 1회 등급컷 기억나는 사람 계신가요 강의가 없네요ㅠㅠ
-
아 베라 사와 5
아이스크리이이이이임
-
프랑스의 Antibes에 위치한 소피아 앙티폴리스, 지명의 이름의 유사함에서 알 수...
-
성대 공학계열은 중간공 발사기로 알고 있음
-
ㅅㅂ
-
죽고싶네 8
허리는 아프고 하반신마비가능성도 크다는데 경기는 개판이라 ㄹㅇ 매일 스파게티 라면만...
-
한완수 풀다가 너무 어려워서 답지봤는데 한문제 해설이 8페이지... 이건 좀 아닌거같아요
-
에라이 0
안해 한개도 못 풀겟다
-
이것 참
-
사1과1 하면 그냥 둘 다 가산점을 안 주는건가요 아니면 과1에 주고 사1에 안주는...
-
쓸 글이 없다 13
옯태기
-
최적 정치와법 0
2025버전 들어도 되겟져?
짱입니당!!!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