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의 항목별 특징은 무엇일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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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우리는 학교생활기록부 구성요소 중 '학생 기본사항'과 '비교과 활동'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두 요소인 '교과학습 발달상황'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구성
시작에 앞서 저번 글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모든 고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일종의 일기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크게 4가지로, '학생기본사항, 비교과활동, 교과학습발달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나뉩니다. 오늘은 교과학습 발달상황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항목별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의 모든 평가를 의미합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학교 성적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로 사용되는 교과 세특까지를 의미합니다.
교과목 & 교과성적
현 교육과정에서 교과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통과목' & '일반선택과목' &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그림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공통과목이란 1학년 때 모든 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이에 속합니다. 일반선택과목은 본인의 진로에 따라 선택하는 것으로 과거 문이과를 나누던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리학 I, 화학 I 등이 이에 속합니다. 진로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의 심화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교과별 과목을 분류한 표입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교과목을 나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적산출 방식의 차이점 때문입니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1~9등급의 석차등급이 부여되지만, '진로선택과목'은 A~C의 성취도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석차누적비율이 촘촘한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보다 '진로선택과목'이 최고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석차등급 기준표
진로선택과목 성취도 기준표
그렇기 때문에 진로선택과목은 대학교에서 교과성적 반영 시 상위 3과목을 반영하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취도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로선택과목의 반영함에 있어 전 과목을 반영하는 학교들도 있으며 특히 '경상국립대학교'의 경우 반영교과 당 3개의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해 가산점으로 부여하기 때문에 진로선택을 많이 수강할 수록 가산점을 많이 받게 됩니다. 학교에서 인정하는 교과명을 가지고 있는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하는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경상국립대학교를 지망하는 분들은 공동교육과정의 수강을 필수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상국립대 수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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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우리가 주요하다고 생각하는 '석차등급과 성취도'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제는 더 자세한 평가기준인 '원점수, 표준편차, 과목평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점수란 학생이 실제로 받은 교과점수를 의미합니다. 과목평균은 해당 교과를 수강한 학생들의 원점수의 평균입니다. 표준편차는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다양할 때 표준편차는 크게 나타나며 학업능력이 비슷할 때 표준편차는 작게 나타납니다.
사실 이런 개념들이 중요하다기보단 해당 평가기준을 사용해 대학에서 Z점수라는 새로운 평가기준을 만들어냅니다. Z점수는 '(자신의 원점수 - 자신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평균)/원점수 표준편차'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교과성적 반영 시 Z점수를 활용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학교로 '연세대학교'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내가 1등급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다같은 1등급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평균보다 원점수가 클 수록 Z점수는 크게 산출되니 학교 학생들의 학업수준과 나의 성적을 모두 반영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수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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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은 특히 과목성적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Z점수를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1등급을 받겠다는 목표보단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과목별 세특입니다. 최근 여러 규정이 생겨 '수학과제 탐구 & 과학과제 탐구'처럼 과제탐구과목을 제외하곤 소논문 기재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보여주어야 할 역량이 '학업역량'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학교 정규교육과정 중 절대 알 수 없는 탐구를 진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젠 학교 정규교육과정 이내에서 본인의 전공적합성을 은근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만드는 방법은 이후 글에서 다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과목별 세특의 중심은 학교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학습한 것이어야 하며 반드시 이것이 토대가 되어 탐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탐구의 자율성은 어떠한 생기부 항목보다 떨어지며 과목 수 또한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골머리를 앓는 항목입니다. 이후 글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과목별 세특에서 보여주어야 하는 역량은 '학업역량'입니다. 이는 깊은 수준의 탐구를 요구하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다른 생기부에 밀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연계'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여러분의 이 두려움은 금세 사라질 것입니다. 이후 글에서 연계하는 법도 다룰 예정입니다.
개인세특
많은 학생들이 지나치는 항목입니다. 세특에는 과목별 세특 뿐만이 아니라 '개인세특'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과목별 1500byte를 기재할 수 있으며 담임교사가 작성가능합니다. 개인세특에 기재가능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입니다. 즉 특정 과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한정하기 어려운 경우 개인세특에 작성하게 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의 탐구를 100% 반영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미니 '진로' 항목으로 본인의 전공적합성을 100%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개인세특에 한해서는 깊은 탐구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생의 '학습, 행동 및 인성 등 학교생활에 대한 상시 관찰& 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변화와 성장을 종합적으로 기재'한 항목입니다. 한마디로 담임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가에 대해 서술한 항목입니다.
생기부의 다른 항목은 학생의 탐구와 활동에 따라 생기부 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특만큼은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선생님의 고유권한입니다. 즉 학생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행특만큼은 본인의 평소 행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 역량을 100% 보여주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행특을 보여달라 혹은 행특을 고쳐달라는 학생들 혹은 학부모들이 계십니다. 선생님께서 동의하시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행위는 업무방해죄 혹은 교권침해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행특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학생의 평소 행실을 그대로 담은 항목이기 때문에 평소에 이미지를 잘 쌓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는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행특은 학생의 인간적인 성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항목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2편에 걸쳐 생활기록부의 항목별 특징을 알아보았는데요, 학종의 평가요소와 관련지어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율 - 공동체역량, 전공적합성
동아리 - 전공적합성, 공동체역량
봉사 - 공동체역량
진로 - 전공적합성
과목별 세부특기사항 -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개인세특 -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행특 - 공동체역량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한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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