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언만 주실 분...(슬픈 사연 있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690481
내 손에선 오르비의 내음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1년도 더 전, 머나먼 옛날의 우린 아무 걱정도 없이 자유를 만끽하며 전장을 누볐습니다.
오르비가 우리의 집이였고, 가형30번정도의 자작문제들을 낑낑대며 풀기도 했고, 때론 새로고침을 불난듯이 누르며 애타게 ㅇㅈ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우리가 입시판에 발을 들이기도 전, 입시판에 남겨진 가형 고인물의 유산만이 그런 사실이 있더라, 를 후세에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따금 눈을 감으면 내 영혼은 2023년, 그때 그 시절의 오르비로 향하여 그들과 함께합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ㅇㅈ메타를 달리는 고닉들과 실수 고닉들의 인증이 보입니다.
우리들은 벽반에서 ㄹㅈㄷㄱㅁ을 치며 놀았고, FIM과 여러 자작 모의고사들을 풀었고, 친윤몬지 반윤몬지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나와 모든 유저들은 오르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오르비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모두를 포용하는 어머니 대지였기 때문입니다.
조사4국을 이끌고 수능판을 불태우려고 했던 그 분도,
여러 분탕들도,
변함없는 오르비 속의 자그마한 떡밥이 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한나절 동안 상상 속에서 오르비를 하고 난 뒤 일어나면
나의 손끝은 아직도 오래 전의 오르비를 기억하는 듯 꿈틀거렸고
나의 영혼은 아직도 그 좋았던 시절에 메여진 채,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하지만 그 잠시 동안의 추억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회한에 빠지곤 합니다.
불과 일이년 전 오르비를 사랑하고 모두의 형제였으며 황금의 세대였던 우리들은 이젠 시간 속에서 하나 둘 오르비를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나마저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시절은, 메가스터디에서 파는 드릴5를 통해서만 되돌릴 수 있습니다.
가형이 잊혀가고, 친윤과 반윤이 어느새 재미없는 농담이 된 지금에
나의 형제들은 아직도 차가운 현실 속으로 기약없는 유배를 떠났습니다.
그들을 구하려면 드릴을 잔뜩 뿌려야 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막 아 피곤하다 뒤질거같다 이런건 오히려 없어졌는데 전원나가듯이 픽 꺼져버림
-
배고프구만
-
어질어질하네 ㅋㅋㅋ
-
상상도 못했지. 무슨 한자일거라고 생각했어.
-
국어 높1 수학 낮2 사탐1 과탐2면 문과 기준 어느정도 가나요?
-
라섹해서 자외선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데 폰을 안하고 어케 버팀
-
인천살아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이 인하대라…. 궁금하네요
-
모래알갱이도 아니고 형상이 보이는 조그마한 돌이 나옴 하...
-
쿠팡 후기 5
엄마아빠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됨
-
6모 미적 22,29,30틀 88점인데 최근에 하사십이나 어려운 실모만 풀다보니까...
-
고양이 자랑 7
고양이는 신이야
-
메카니카 구함 0
-
책쌔게 넘기는넘 1
디질래맞짱깧새기야
-
동생내신인데 한과목 등급때문에 둘 중 하나 뜬다던데 메디컬 준비하는거면 차이 크나여
-
있으면 들어와봐
-
맞나? 아이러니하게도 의사가 이렇게 압도적인 권력을 가지니까 그럴 수 있는건가? 진짜모름
-
ㄹㅇ
-
더프 20번에 비슷한거 나왔길래 이거하면 계산즐일 수 있어요. 화학반응식의 함수적 이해입니다.
-
라섹하고 수술 당일날부터 하루에 폰게임 10시간 함 20
아플 때마다 마취 안약 넣으면서 게임했는데 다들 미쳤냐고 그럼
-
공대 수능최저 0
수능 최저도 과탐2개 필수인 공대 있나요
-
영어 공부법.. 1
평소에 영어 공부를 잘 안 해서 모의고사 보면 보통 3등급정도 뜨는데 이번에...
-
하늘에서 영양밸런스 완벽하게 잡은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 꿀맛탱@도리가 떨어지고...
-
지금부터라도 확통만 열심히 하면 5~6 나올 수 있을까요 6모 성적이 1 9 2 2...
-
다 저녁쯤에 올라오죠? 5시엔 올라올까요?..
-
공대 순위 0
입결말고 아웃풋하고 학교생활이나 전망 면에서 비교했을때 건 동 홍 인 아 항공...
-
91 94 2 91 94 화미생지 입니다
-
수학 오직 정병호만 듣는데 연애하는 거 같음. 처음 듣기 시작할땐 너무너무 좋고 잘...
-
생윤 질문 6
맹자 공자/노자 장자 구별할 필요없이 그냥 유교 도가로 퉁쳐도 ㄱㅊ? 순자만 따로...
-
30분정도 걸리고 다맞인데 하지말까 프린트값도 비싼데
-
혼자 스카독재하는데 의지가 나약하져서ㅜㅠㅠ 같이 열시미 하실분들 구해봅니다 8시까지...
-
반박시반박을안박겠습니다
-
ㅇㅇ. 평가원 요새 내는거 보니까 요즘 화작은 예전처럼 날먹이 아니라, 주니어...
-
정승제쌤 ebs 강의 들으면서 확통 개념하고 있는데(확통런) 레벨 2까지는...
-
6모 2등급 턱걸이, 내신 끝났는데 마음이 급하고 조급해진다... 수1 수2 미적...
-
국수 높2 사탐 3컷이라는 가정
-
국어 기출,수학 기출은 맞은거까지 인강 들어야 하나 1
진짜 4등급 허수라서 알못이야 수분감,강기분 들음
-
난이도 객관적으로 어땠나요? 전 어려웠던거 같은데 작수비교했을때
-
35일차
-
아예 처음 제조해서 선보인 문제에 가까운지 아니면 예전에도 이거랑 비슷한 흐름으로...
-
개념적인거 실수하는데 이거공부하면 저거틀리고 저거하면 이거틀리고 그럼
-
생명 쪽에 관심이 있고 생기부도 그 쪽에 맞춰져 있어요 바이오메디컬공학과랑...
-
생윤 6등급 나올듯 정시 sky상경 가즈아
-
학생 귀엽다 9
나: 이거 무슨 뜻인지 알아요? 학생: 네 나: 무슨 뜻이에요? 학생 : 몰라요...
-
이제 다시 사설을 달려봅시다
-
중간 3.0에서 1학기 총 2.2로 마무리했는데 나머지 상승곡선드리면 종합으로 가능한가요? 고1임
-
수능 3주 전부터 학교 때려치고 반수 달립니다..
-
그 말은 100일 될 때까지 나머지 27일간 놀아도 된다는 뜻? 역시 난 천재구나
-
1번 맞춘애들은 4번까지 정답처리 된다하니까 괜히 기분나쁠거고 정답오류도 인정안하고...
-
D-40 3
말출까지 11일. 진짜 얼마 안남았다….!
-
집독재 하는 분들 12
강제성이 없다보니까 잘 안되지 않ㄴ나요?? 대단,,
드릴이 돈주고 사는 책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