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보기> 문제의 핵심 접근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640236
독서 주요 기출을 1번 이상은 풀어봤다는 가정 하에 설명한 내용들이니 만약 아래에 풀어본 적이 없거나 까먹은 지문이 나오면 더 읽기 전에 풀어보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독서 <보기> 문제에서 항상 성립하는 원칙은 이것입니다.
"<보기> 문제는 지문의 point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기> 문제는 항상 지문의 point, 즉 핵심을 묻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보기>라는 새로운 읽기 자료가 추가되었다고 해서, 지문의 핵심과 동떨어진 새로운 내용이 출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3점짜리 <보기> 문제에서는 지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내용을 묻거나, <보기>의 새로운 정보를 활용하더라도 지문의 내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물론 <보기> 문제에는 많은 유형들이 있어서, 위 내용을 인식하고 있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설명할 내용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상당히 많은 <보기> 문제들을 쉽고 빠르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보기> 문제를 풀면서 가장 중요하게 의식하고 있어야 될 부분은 이것입니다.
"지문에서 안 쓰이는 정보는 없다."
처음에 말한 내용과 연결됩니다.
모든 지문에는 핵심이 될 만한 내용, 즉 'point'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보기 문제에는 이러한 point들이 출제되고요.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정보가, <보기> 문제 전 2점짜리 문제들을 다 풀었는데도 활용되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기> 문제의 정답 선지가 그 정보에 관한 내용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예시 지문들을 갖고 설명하기 전에, 여기까지 읽고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문의 point가 정확히 뭔데?'
사실 지문의 point라는 말은 상당히 넓고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대상의 정의, 대상 간 비교/대조, 비례식과 수식, 순서와 인과 관계, 조건과 예외, 예시, 주장 등등 지문의 구조적 흐름 상 중요한 내용들은 모두 지문의 point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기> 문제 전 2점짜리 문제들을 모두 풀고 나면, 대부분의 point들은 답의 근거로 활용됩니다.
즉, <보기> 문제에 활용될만한 point는 몇 개 남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상의 정의, 비교와 대조 같은 내용들은 지문 전체의 흐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2점 짜리 문제 풀이에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보기> 문제 풀이에 핵심이 되는 point는, 내용상 매우 중요하나 지문에서 분량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나오는 point가 '조건', '예외' 같은 짧고 굵은 정보들입니다.
이제 예시로 가보겠습니다.
2020년 9월 점유소유 지문입니다.
(모르는 지문이라면 내리기 전에 풀어보세요.)
![](https://s3.orbi.kr/data/file/united2/67740b91b70d489c8e35989da8e8837a.png)
<보기> 문제인 30번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입니다.
여러분도 같이 풀어보세요.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들을 빨간색으로 표시하였고,
각 문제를 풀면서 사용한 정보들을 각 문제 색으로 표시해보았습니다.
3문단 중간~ 4문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문제 풀이에 사용되었네요.
그렇다면 <보기> 문제에는 3~4문단 관련 내용이 출제되었을 확률이 99%입니다.
이번에는 보기로 가보겠습니다.
예상대로 갑/을/병이 점유개정과 반환청구권 양도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예시가 출제되었습니다.
<보기>의 상황까지 이해하려면 3문단의 정보를 활용했어야겠네요.
****이제 제가 말한 팁을 활용할 시간입니다.****
1. 지문의 모든 point들은 100% 문제에 출제된다!
2. <보기> 문제 풀이 전까지 사용되지 않은 point가 <보기> 문제의 정답 선지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이 지문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정보는 무엇일까요?
네. 바로 4문단의 밑줄 부분입니다.
특히, '점유개정으로는 선의취득을 하지 못한다' 라는 예외 혹은 조건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답 선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빨리 푸는 팁은, 위에서 중요하다고 한 point인 '예외 상황'과 관련된 선지를 먼저 찾는 것입니다.
바로 3번입니다.
'점유개정으로는 선의취득 할 수 없다'라는 조건에 위배되어 3번이 틀렸습니다.
정답률이 매우 낮은 보기 문제였는데, 제가 말한 내용을 의식한 상태로 풀었다면 3번이 상당히 쉽게 보였을 겁니다.
이번에는 23 6월 이중차분법 지문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것도 안 풀어본 사람은 먼저 풀어보고 오세요.
이번에도 지문의 중요 point와 15번 문제까지 푸는 데 사용한 정보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4번이 초고난도 문제였고, 실제로 14번 문제에 1,2,3문단 대부분의 정보가 사용되었습니다.
15번 문제도 까다로웠으며, 2문단과 4문단의 일부 정보가 활용되었습니다.
이제 <보기> 문제를 풀 시간입니다.
안 봐도 어느 부분이 출제될지 예상되시죠?
4문단 뒷부분, '고용처럼 경기변동에 민감한 변화라면 통게적 유사성보다 동시성이 더 중요' 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조건'과 관련된 지문의 point죠.
실제로 <보기> 문제도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위 내용을 의식했다면 매우 간단했습니다.
정답은 4번입니다.
'고용처럼 경기변동에 민감한 변화라면 통게적 유사성보다 동시성이 더 중요' 라는 핵심 point에 정확하게 위배되기 때문이죠.
이제 감이 좀 잡히시나요?
한 줄로 다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해 보였는데 문제 풀면서 한번도 쓰이지 않은 정보:
<보기> 문제의 정답 선지일 확률 매우 높음
위에 설명한 이외에도 2019 6월 LFIA 키트, 2022 수능 에약, 2023 수능 최소제곱법, 2024 수능 경....마식 보도 (이왜금지어?), 2025 6월 플라스틱 등등 매~우 많은 지문들에서 위의 방법이 사용되니까 풀면서 직접 느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들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유용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녁은 프랭크버거 시켰다
-
매가스터디에서 조정식쌤 강의 찾는데 기출정식은 있는데 ebs 영어 강의는 안...
-
는 조금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욕하시는 분들은 꼬우면 니가 그 집단에서...
-
물2 전기장 자기장 16
어둠의 스킬 빨리 내놔여!!!!! 그냥 정공 고수중인데 얘가 계산 꼬이면...
-
일단 될때까지 하면 오름
-
현 고2입니다….!!!! 방학때 국어공부 열심히 해서 국어 모고 성적좀 올려보려고...
-
(영업 아님) 진짜 요즘 물1보다 물2가 훨씬 나은거 같음 21
물2가 좀 더 맘이 편함
-
대성 패스 끊었는데 대성에서 문학 수특 강의 들으려면 뭐 듣는게 좋을까요 아님 메가...
-
그냥 궁금함... 잡담 태그도 잘 다는데 뭐가 마음에 안 드나 그러는 사람들이 좀 많네...
-
영화 추천받아요 8
요즘 좀 지치네요.. 로맨스는 되도록이면 피해주세용 공포 액션 느와르 이런쪽으로 ㄱㄱ
-
변곡점 기준으로 식 세우기
-
내일 친구들이랑 4
대구 갈 건데 음식 투표 좀
-
일단 기하는 내년에 도전해본다고 치고 미적100은 어떻게든 올해 해결해야댐 명예 가형 만점 가보자
-
에잉잉ㅇ 2
어어어엉다
-
물1 어렵다 8
역시 나같은건 물2나 해야지
-
중앙대 전기전자 공학과 vs 서강대(혹은 성균관대,한양대) 물리학과 어디 가실거 같아요??
-
뉴런 할/말 6
미친개념 듣고 있는 중인데 이거 다 듣고 뉴런도 수강하는게 좋을까요?
-
경대 좀 갑자기 준비하게 되어서요..;; 영어 겁나 못하는데 양치기 ㄱㄴ합니까?
-
12시간씩 하는데 8월만 수학 8시간ㄱ?
-
봉지는 괜찮은데 컵은 뭔가 둘다 뒷맛이 별로던데
-
왠지 내가 기하를 잘할거같음 사탐침 상위권 아님 계산실수 많이해서 확통 잘...
-
3합 7목표 하고 있슴다 내신 위주만 파다보니 내신은 좋은데 모고는 대체적으로...
-
아 아무튼 픽션이라고 ㅋㅋ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ㅎㅎ
-
비재원생 구매 가능한 곳 아시는 분.... 정 안되면 전화 돌려보려고 하는데...
-
요즘 재밌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님들은 이럴 때 머함?
-
알중처럼 수능 중독임.. 계속해도 만족이안되는거갘아.
-
****** 알바 아님 진짜 개좋아짐 올해 서바는 적중예감 급이라고 생각함 개념은...
-
화작런 ㄱㄴ? 3
자꾸 언매에서 틀림 비문학 자신있음 빨리 글 읽음
-
작년에 봤던거 같은데 올해부터는 출간 안하는건가요 아님 아직 안나온건가요??
-
!
-
사놓고 안푸는책 1
나중에 풀수도있지 생각하거나 쓸일이 있겠지 걍 쌓아두시나요 아님 버리거나 파시나요
-
국어 실모 계획 8
상상 연간 + 파이널 / 이감 파이널1,2 / 바탕 파이널 + keep 바탕...
-
락스가 없네.. 5
내일 사러가야지
-
공포영화추천좀 6
ㅇㅇ 컨저링애나벨은 다 봄
-
시대인자 라이브 2
다시보기 그거 출석 안되면 안보내줌?
-
다푼책 2
다 푼책 쌓아두시나요 아니면 어느정도 쌓이면 버리세요?
-
올해 수능 난이도 공통만 예측하면 어느정도일까요? 개인적인 예상 난이도 가볍게 적고 가주세여
-
물스퍼거들 집합!!!! 10
221013 인데 이거 쉽게 푸는법 없나요… A일때 빗면힘이 90/7N처럼 숫자가...
-
스릴러 미스터리
-
53일차
-
걍 핸드폰 다 끊고 공부에만 올인하면
-
더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
국어 재능충 특 -> 국어 인강 문제집 그런 거 모름 6
ㄹㅇ 그냥 슥슥 읽어서 맞는 건 맞다고 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하면 1등급 머리...
-
얼마나 났지
-
단순하게 살자 1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공부하다가 게임하고 자자 이게 제일 좋아
-
빤쓰 다 젖음
-
어디가나요? 영어2 사탐 만점이라는가정
-
2023학년도 수능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16
나무위키로 과탐 표점 보다가.. 어떻게 2과목이 화1보다 표점이 낮죠..??
-
이매진 간쓸개 0
둘 다 풀어보신 분 계실까요!! Ebs 연계 대비용으로 구매하려는데 어떤게 더 좋다고 느끼셨나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20.png)
개꿀팁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