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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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하늘 보는거 좋아했지만
유독 요즘 하늘 보며 자주 힐링하는 듯
달리 말하면
아침엔 일어나고
저녁엔 자는게
간만이라는 건가
2년전 산책 많이 다닐 때도
항상 시간대는 새벽 세시 네시였으니
푸른 낮 하늘을 보는게 오랜만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특정한 시간대가 있다 해야하나
낮에는 뜨거운 해를 못 이겨
하늘을 쳐다볼 엄두도 안나고
그나마 해가 저무는 초저녁 즈음이려나
너무 아름답다
하늘색도 같은 하늘색이 아니듯
오묘하게 매일 같이 달라지는 하늘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그뿐이랴
구름도 매일 달라지며
심지어는 구름 없는 하늘마저 예쁘다
쨍하게 뜬 달도 좋으며
누렇게 변한 달도 좋고
곧 죽어갈 듯 가로등만도 못한 빛을 내는 달도 좋다
요즘 느낀 생각은
내가 하늘을 좋아하는건
항상 다르기 때문이었던가
어떠한 속성에 매료된게 아니라
변화하는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에 그냥 빠져든 것 뿐인가
매번 새로운 자극을 주는 버튼만 연타하는 원숭이랑
다른게 뭔가 싶기도 하고
변화 자체가 하늘의 속성임을-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난 그냥
중학교때까지 함께했던
여러 물감들이 짜여진 조촐한 파레트로
수많은 색들을 만들어냈지만
도저히 흉내낼 엄두도 나지 않는
경외심뿐이 남은
푸른 하늘과 누런 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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