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1 17번 ㄷ은 아무리 봐도 교과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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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자기극은 경도 변화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지괴가 경도만 변화했다면,
해당 지괴의 시기별 고지자기극은 모두 지리상 북극 위치에 존재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고지자기극을 가르칠 때 해당 개념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교과서나 기출문제 어디에서도 이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수험생들에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참고로 알아두라' 라는 정도의 스탠스로 가르쳐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7번 문제로 갑툭튀했네요..
수험생들에게 '북극에 대한 회전'과 '경도 변화' 의 차이도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의도로 해당 문제를 출제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평가원이 이런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과거 엘니뇨-라니냐 파트에서 교육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적 없던
'기상위성으로의 적외선 방출량 편차'가 뜬금포로 튀어나오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나마 '기상 위성'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적외 영상의 원리를 떠올려야한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교육과정의 선에 포함시킬 수 있었으나,,
이 문제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고지자기극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도출할 수 있는 개념이긴 하지요.
그러나, 이런식이면 지구과학의 과목 특성상 '교육과정의 선'이라는게 없어져버립니다..
다만, 평가원의 의도 자체는 과거 '기상 위성으로의 적외선 방출량 편차'와 같이
'앞으로 이런 문제도 출제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 라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해 핀포인트로 대비하면 충분할 것 같긴 합니다.
수험생의 부담은 갈수록 늘어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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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레기같은 17번 문제로 머리가 얼얼하네요...어떻게 안바뀌지...
각거리로 생각해서 풀었는데 옳은 방법인가요?
네 경도 변화가 기록되지 않는게 그 원리입니다. 경도만 변화하면 북극에 대한 각거리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자리에서 회전이 일어나도 각거리 변화 없이 고지자기극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음을 생각하면 완전한 논리는 아닙니다. 일단 해당 문제 상황에서 지괴의 모양을 보면 회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회전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요.
아그쵸? 수정되기전에 댓글봐서 진짜 머리 어지러웠는데 각거리풀이는 말이안되죠
어지럽혀 죄송합니닷.. 문제 상황이 회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그렇게 말했다가 수정하였습니다~!
ㄷ선지는 각거리로 풀었는데 ㄴ선지는 뭐지?
예에에전에 경도 변화로 수완문제에서 오류 낸 적 있어서(개정전 지2), 평가원이 경도 변화는 나름 안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신기한 집단임. 교사가 냈을거같아요 ㅋㅋ
아으교사시치
에이 그런걸 기억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런거 기억하면 사람이 아니라 입시판 망령이지
딸피우러
오 이거언제에요 저 17 18 지2 공부했는데
18학년도 대비 17수완이에요
동의합니다.
평가원측은 수능특강 15페이지 11번 연계임을 주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해당 문제 상황에 경도 변화가 있기는 한데,, 이걸 근거로 삼으려면, 고지자기극의 위도를 결정할 때 경도 변화가 고려되는지에 대해 묻거나 혹은 해설에 경도 변화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언급이 되어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속을 모르겠네요 ㅜㅜ
평가원이 그런 친절(?)을 베풀거라는 생각은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선생님...ㅋㅋ
정리되어 나오는 연계 내역들 보면 엉터리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17번 문제를 혹시 볼 수 있을까요?
고지자기 지괴이동이 그냥 평가원에 날 때부터 저런 친구라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이거 첨에 대충 풀고 맞네~ 하다가 막판에 고민 개했는데 뭔가 경도 평행이동은 아무리 해도 상상이 안되어서 회전이려나...하고 때려맞춤...
일종의 장래 출제 가이드라인인 듯
암흑 물질과 보통 물질의 상대비가 일정하다는 것도 뭔가 가르쳐준 느낌이네요
공간도형 하신분들은 실잡고 돌리는거로 생각하면 편해요
말씀하신 부분은 교과 외 "개념"이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상식"으로 풀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위도에 있다면, 고지자기 북극까지의 거리는 0, 75, 150일 때 모두 다르지 않다는 것을 "구"가 뭔지 아는 고등학생이라면 다 알 것입니다.
또한, 같은 위도에서 움직인다면, 기록된 고지자기극의 방향이 동일하게 "북쪽"을 가리킬 것이라는 점을 "구"를 아는 고등학생이라면 간단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고지자기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개념"을 몰라도, 문제를 풀 때 알아야 하는 간단한 "상식"만 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생1에서 매년 나오는 근수축 문제는 A대의 길이를 계산해보면 언제나 길이가 1.6 마이크로미터로 일정합니다. 이는 실제로 A대의 길이가 1.6 마이크로미터라서 그렇습니다.
이는 교과 외 개념이지만, 이를 이용하면 미리 1.6 마이크로미터임을 알고 시작하여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경우가 왕왕 존재합니다. 하지만 누가 이 문제가 교과 외 개념을 베이스로 한 출제이기 때문에 잘못이다라고 한다면, 그게 평가원 문제를 대하는 맞는 태도일까요?
단순히 17번 문제를 교육과정을 뒤흔드는 안 좋은 문제로 평가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외웠던 개념에 의존해서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던 학생들은 지구도 하나의 구이며 결국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에 생각하지 않고 문제를 풀면 틀린다는 교훈을 얻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고지자기극의 원리와 지구가 구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내용 맞습니다. 본문에서도 그걸 부정한 것은 아니구요.
다만 해당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 과정에서 구면상에서의 고지자기극의 움직임을 생각해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선을 넘었다는게 제 생각입다.
이는 말씀하신 'A대의 길이는 1.6마이크로 미터로 일정하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와는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 구면 기하적 사고를 할 수 없으면 풀 수 없는 문제에요.
지구과학1에서 교과에서 직접 기술되지 않는 수학적 사고가 활용되는 경우가 왕왕 있긴 하지만, 중학교 수준의 수학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구면 기하적 사고는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이는 명백히 교과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교과서의 개념만으로는 풀 수 없는 교과외의 킬러 문제' 라는 문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국영수를 때려잡을게 아니라 과탐을 때려잡아야하는데 .. 워낙 무능해서 말은 던져놓고 때려잡을 대상이 누군지도 모르는거 같아요